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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설 선물''


중국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 6자회담 현장상황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6자회담이 완전히 끝난 상태입니까. 분위기를 좀 전해 주시죠?

답: 6개국 대표단은 오늘 이곳 시간으로 오후 4시 37분 조어대 국빈관 방비원에 입장 했는데요, 의장국인 중국의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 먼저 2분여 동안에 걸쳐 이번 회담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의 노고에 경의와 감사를 표하는 인사말과 동시에 이번 회담의 의의를 밝힌 뒤, 이어서 10분 가량 7개항의 합의문을 낭독했습니다.

우다웨이 부부장이 합의문 발표를 마친 뒤, 큰 목소리로 합의문 채택을 추인하는 기립 박수를 제안하자, 각국 대표단 백 수십여명은 일제히 일어나 10여 초 동안 박수를 치며 합의문을 통과시켰습니다.

9.19 공동성명이 채택된 2005년 9월 이후 약 17개월 만에 북핵 문제 해결의 새 장을 여는 공동 문서가 공식 채택되는 순간이었는데요, 오늘 새벽까지 진행됐던 마라톤 협상의 피로를 잊은채 6일간의 산고 끝에 낳은 옥동자를 한껏 축하했습니다.

한편, 전체회의가 끝난 뒤, 6개국 수석대표들은 탕자위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방문해 환담했습니다.

문 : 개막식 때와 달리, 오늘 전체회의 전에는 각국 수석대표들이 악수하는 모습이 연출됐다죠?

답: 네. 오늘 오후 폐막식을 겸한 전체회의에서, 6개국 수석대표들은 회담장에 들어서기 직전 6자회담의 전통으로 자리잡은 악수장면을 연출했는데요, 앞서 지난해 12월 5차 2단계 회담 개막 전날 만찬 때도 이 장면이 있었지만 시기상 협의에 들어가기도 전이었기에 손을 잡은 대표들의 웃음에서는 어색함이 묻어났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왼쪽부터 사사에 겐이치로-천영우-김계관-우다웨이-크리스토퍼 힐-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순으로 선 각국 대표단은 이 순간 만큼은 6일간 팽팽하게 조였던 긴장의 끈을 풀어 놓은 채 비록 `연출'됐지만 진심 어린 악수를 나눴습니다.

9.19 공동성명 채택 당시 멤버가 아닌 천 본부장의 경우 지난해 2월 수석대표를 맡은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온갖 악재 끝에 처음으로 공동의 합의문서에 서명한 기쁨 때문인지 플래시가 터지는 내내 웃음이 입가를 떠나지 않았다.

특히 천영우 본부장은 수석대표들이 악수 장면 촬영에 앞서 자리를 잡기 전 사사에 국장과 한동안 귀엣말을 나누기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 오늘 합의문 채택에 대해 중국 정부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답: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는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초기조치' 합의문 채택 소식을 보고 받은 뒤 매우 기뻐하고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중국 국영 중앙TV가 전했습니다.

탕자쉬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오늘 저녁 6개국 수석대표들을 환담한 자리에서, “중국 정부는 합의문에서 맡겨진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이번 6자회담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는데요, 특히 각국 대표단들은 합의문 채택을 앞두고 어제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죠?

답: 어제는 6자회담 사상 처음으로 자정을 넘긴 마라톤 회의가 열렸는데요,

에너지 문제를 둘러싸고 회담전망이 비관과 낙관을 넘나들던 어제(12일) 마지막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어제 중국은 접점을 찾기 위해 북한, 미국, 일본, 러시아 순으로 각국과 연쇄접촉하며 의견을 조율했습니다. 이어 북-미 양자 협의와 함께, 이번 회기들어 어제 처음 이뤄진 북-일 양자 협의는 상충된 입장을 조율함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중국측 합의문 초안을 바탕으로 논의하던 참가국들은 본격적으로 구체적인 숫자를 거론하며 이견 좁히기에 나섰고, 오후 11시10분부터는 회담의 성패를 가를 세 번째 북-미 양자접촉이 시작됐습니다.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벌인 협의가 타결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이 들린 것은 오늘 새벽 3시30분께였습니다.

6자회담에서 자정을 넘겨가며 협상을 벌이기는 유례가 없던 일인데요, 어제 협의를 시작한지 무려 16시간만의 극적인 타결이었습니다.

문: 중국 언론들은 이번 합의를 어떻게 보도하고 있나요?

답: 네, 의장국인 중국의 언론들도 오늘 합의문 발표 소식을 긴급 타전했는데요, 중국 관영 중앙TV인 CCTV는 전체 회의 시작 20분 전부터 회담장을 연결해 생방송으로 합의문 발표 소식을 전하는 한편, 긴급 전문가 좌담회를 내보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합의문 채택으로 6자회담이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중국의 외교 전문가들이 보는 평가도 궁금하군요?

답: 중국 관영 중앙TV(CCTV)가 합의문 발표 뒤, 긴급 마련한 전문가 좌담에 참석한 중국 외교 전문가들은, 오늘 합의가 전통명절인 춘제, 즉 설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좋은 ‘설 선물’ 이라면서, 6자회담 진전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국제무제연구소 위앤종저 부소장은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이번 합의는 각 참가국이 이행해야 할 구체적 행동을 명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하고 좋은 결과"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베이징대 조선문화연구소 소장인 진징이 교수는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초기조치' 합의문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마침내 긴 터널을 빠져 나왔으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빈 말이 아님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진징이 교수는 또 "특히 '북-미 관계정상화' 워킹그룹 구성과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 적성국교역법 적용 종료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한 것은 북핵문제 해결에 아주 고무적"이라며 “역사상 가장 양호한 중-미관계도 합의문 채택에 일정한 촉진작용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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