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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신용평가기구, 개성공단 방문


세계적인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MOODY’S)사 관계자들이 국제 신용평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개성 공업지구를 방문, 개성공단 사업은 ’ 남북한의 희망적인 미래”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고조돼온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사업 추진을 강조해온 한국 정부는 무디스사의 이 같은 평가로 크게 고무될 것으로 보입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의 토머스 번 부사장과 스티브 헤스 이사 등 관계자 일행이 9일 북한 개성공업지구를 방문했습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에서 개성공단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 일행은 개성공단 관리위원장으로부터 현황을 설명 받은 뒤 현대 아산을 비롯한 입주 기업들을 돌아보며 각종 경제지표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토머스 번 부사장이 개성공단 방문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개성공단 사업은 ‘남북한의 희망적인 미래’라는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번 개성공단 방문에 동행했던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사의 관계자들도 남북한이 함께 공단을 운영하는 모습에 매우 긍정적인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 평가단의 이 같은 반응에, 개성공단 사업을 남북경협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 정부는 크게 고무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 실험 이후 한국 내에서는 개성공단 사업의 수익금이 북한의 핵개발 자금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져 왔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핵실험 이후에도, 개성공단 사업은 통일을 위한 상징적 사업으로 북 핵 문제와는 별개로 계속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 말 취임 후 처음으로 대규모 방북단을 이끌고 개성공단을 방문했던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남북한이 공동으로 개성공단에서 ‘평화’를 생산하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개성이 열리면 평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이번 무디스사 관계자들의 개성공단 방문 소식과 함께 핀란드 국영방송국의 개성공단 취재소식을 자세히 전하면서, 개성공단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변화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나타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9일 자체 웹사이트에 ‘핀랜드 취재팀, 개성공단 현장의 열기를 담다’라는 제목으로, 핀란드 국영방송인 YLE사의 개성공단 취재소식을 전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해외언론사들이 개성공단 현장을 방문해 세계 어느 공단보다 쾌적하고 선진화된 근무환경을 직접 가슴으로 느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무디스사의 이번 개성공단 방문은 국가신용등급 평가작업의 일환으로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디스사는 이번 방문 결과를 오는 4월에 있을 한국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 발표 때 참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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