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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이민 농부들, 한파로 울상 (Eng)


최근 미국에 갑작스레 몰아친 한파로 캘리포니아 지역의 감귤류 수확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 지역에서 겨울채소를 재배하는 작은 농장들도 피해를 입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유기농 재배 농가나 이민자 출신 농부들은 농작물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올봄까지 어려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에 있는 농산물직판장 판매대는 대부분 텅 비어있습니다. 농부들은 단골손님들에게 물건이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셜린 파스콸 씨도 양상추를 사러 온 손님에게 일주일 후에야 물건을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스콸 씨는 남편과 함께 유기농 방식으로 키운 유럽산 채소를 팝니다. 이들 부부의 고객은 대부분 인근 지역 레스토랑의 주방장들입니다.

파스콸 씨 부부는 3천평이 조금 넘는 규모의 작은 농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매일 아침 채소 묘목을 살핍니다.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묘목마다 비닐봉지를 씌웠습니다.

셜린 씨는 이번 한파로 겨울 수확량이 3분의 1로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난 여름 고온으로 여름채소 수확도 감소한 터여서 이들 부부의 근심은 더욱 큽니다.

셜린 씨는 어느날 아침 스위스산 근대 잎에 고드름이 맺힌 것을 발견한 후 남편과 망연자실하고 말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대형 감귤류 재배농장들은 대부분 농작물 보험에 가입해 있지만, 파스콸 씨 부부 같은 소규모 농가는 그렇지 못합니다.

셜린 씨는 소외된 채 홀로 남겨진 기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보험에 가입한 대형업체들은 크게 손해 볼 것이 없지만 자신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남아시아 지역에서 온 이민자 농부들은 이번 한파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시옹 파오 허 씨는 한 때 라오스에서 미국 정부를 위해 싸웠던 몽족 망명자입니다. 시옹 씨는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나온 농업 전문가들에게 농장 상태를 점검받았습니다. 그가 키우는 브로콜리와 머스타드 그린은 추위 때문에 검게 변했습니다.

다른 남아시아 출신 농부들과 마찬가지로 시옹 씨도 복초이나 배추, 레몬그라스같은 겨울채소를 주로 재배했습니다. 시옹 씨는 일주일에 두 번씩 산타 바바라 농산물직판장에서 물건을 팔았었지만, 지난해 12월 이후에는 매장을 열지 못했습니다. 추위로 농작물의 80%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싱싱한 복초이도 속을 갈라보면 먹지 못할 정도로 물러있습니다.

시옹 씨는 이미 5주 동안 수입을 올리지 못한데다, 앞으로 한 달간 팔 채소도 없습니다. 그래서 가족을 부양하고 비료를 구입하기 위해 그 동안 저축한 돈을 쓰고 있습니다.

시옹 씨는 농사용 장비 대금과 각종 비용은 여전히 지불해야 한다며, 한 달만 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그동안 저축한 돈도 다 없어질 텐데 그 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한파로 피해를 당한 농장지역을 재난지대로 선포하고, 농부들이 싼 이자의 비상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옹 씨 같은 이민자 출신 농부들은 이마저도 활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농업 전문가인 리처드 몰리나 씨는 이민자 농부들의 경우 남의 땅에 농사를 짓고, 별다른 자산도 없기 때문에 대출을 받기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일부 농부들은 이미 많은 빚에 의존하고 있고, 영어 구사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도 대출을 받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몰리나 씨는 “대출서류 자체가 복잡한데다, 피해액수 확인을 위해 지난 5년 간의 신용기록을 요구하고 있다”며 “몽족 출신 농부들이 감당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은행의 대출요건을 맞추지 못한다는 것입니다.한편 프레스노 시의회는 농부들이 내년 봄에 새 수확을 할 때까지 무이자 대출을 해주는 구제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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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anuary cold snap devastated the California citrus industry, and it also wiped out the crops of smaller farmers who grow winter vegetables. Many organic growers and immigrant farmers can't afford crop insurance, so they're struggling to find a way to hang on until spring.

At a farmer's market in Fresno, many of the stalls are empty. Those who have brought crops to sell still have some explaining to do to their regular customers. Sherlyn Pascuale sells organic European-variety vegetables to chefs at local restaurants. She reluctantly tells one, "Just to let you know, I won't have the mache (lettuce) for Wednesday. I may have it for Saturday." He makes a note, and adds, " We're putting it on the Valentine's Day menu, too, so we'll need about five pounds."

Pascuale and her husband Lou farm a tiny plot, a little over one hectare, with shovels and hard work. Each day, they check on the baby plants they covered with sheets of plastic during the frost, trying to protect them from the cold. The freeze wiped out about two-thirds of their winter crop, and that was after the July heat wave that cooked many of their summer vegetables. "We were out one morning, with the Swiss chard, with the icicles hanging over the leaves," she recalls. "Lou and I are saying, 'What next? What are we going to do here?'"

Unlike many of the big citrus growers, the Pascuales can't afford crop insurance. "We totally feel like we're being overlooked. We're left out," Sherlyn Pascuale says. "There's nothing wrong with the big guys, but it's just that we need to be acknowledged also, and we have not been."

Many of the small farmers who've been hardest hit are Southeast Asian. Xiong Pao Her is a Hmong refugee who once fought for the U.S. Central Intelligence Agency (the CIA) in Laos. He shows some freeze-burned broccoli and mustard greens to farm advisors who work with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They've come out to his fields to check on the crop.

Her snaps the stem of the greens, noting, "This doesn't smell too bad. This one (is) still good to eat, but see, this (is) black…" He points to a bad spot, and the agriculture agent nods. "Yeah, right in the middle there. That's a defect from when it turns black from the frost."

Like most Southeast Asian farmers, Her grows winter crops like bok choy, napa cabbage, and lemongrass. He usually drives to the Santa Barbara Farmers Market twice a week, but he hasn't set up his stall there since December, because he's lost 80 percent of his crop. He holds up a bunch of bok choy that looks nice and green on the outside, but is mushy when he cuts it open. "[I have] no good vegetables, so I don't take to the market," he explains. "Because black and yellow, when you cook, it's sour. After that you lose customer."

Her has lost five weeks of income already, and he doesn't expect to have any vegetables to sell for another month. He's been using his savings to feed his ten children, pay his bills and buy fertilizer for his plants. "If (it lasts) one more month, my money, my savings will be gone, then I don't know what to do."

The U.S. government has declared counties hit by the freeze a disaster area, freeing up emergency low-interest loans for farmers. But small immigrant growers like Her probably won't apply for them. Farm advisor Richard Molinar says many immigrant farmers don't own their land and don't have the assets to qualify for loans. Others are reluctant to take on debt. And the applications may be hard to understand, especially for limited English speakers. "The paperwork is beyond most of the capabilities of the Hmong farmers," he says. "It's many pages long, and it's going to require some kind of credit history or history back five years to prove what has been lost. They're not going to be able to do it in most cases."

Fresno's City Council is considering one solution: having the city back zero-interest loans for small farmers, enough money to tide them over until they can harvest their next crop in the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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