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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납북자 문제 진전 없으면 대북지원 불응'


오는 8일 베이징에서 재개되는 북 핵 6자회담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북한에 대한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 핵 문제에 진전이 있어도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진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대북지원에 불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공안당국은 재일본 조총련계 관련 단체와 사업체 등을 대상으로 철저한 자금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핵 계획 폐기를 위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 한 북한에 대한 어떠한 지원도 제공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일본 관방장관은 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에너지 지원을 제공받기 전에 핵 폐기를 위한 구체적이고도 명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오자키 장관은 “ 가장 중요한 것은 비핵화를 위해 어떠한 분명한 조치들이 취해지게 되는가”라면서 “모든 것은 여기서부터 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오자키 관방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핵 폐기 대가로 연간 중유 50만t을 미국에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이어 나온 것입니다.

김계관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와 북한 고위 지도자들은 지난주 평양을 방문한 미국 전문가들에게 영변에 있는 핵 원자로의 중단과 유엔의 핵사찰 수용 등 초기단계 이행조치의 대가로 중유 50여만t을 요구했고 , 이들 중 한명이 미국 정부에 이를 전달한 것으로 `교도통신’은 전하고 있습니다.

시오자키 관방장관은 또 일본 정부는 이번 주에 열리는 6자회담을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의 장으로 이용할 것임을 재차 강조하면서, 납치 문제에 대한 진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대북 지원에 불응할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시오자키 장관이 일본 정부는 북 핵 문제의 진전만으로는 에너지 지원을 절대 검토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이 같은 태도는 6자회담을 앞두고 북 핵 문제의 우선 해결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미국과 한국, 중국 등 다른 회담 참가국들의 입장과는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크리스토퍼 힐 북 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의 잦은 일본 방문과 오늘부터 시작되는 일본 방문에서 이에 대한 조율 노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경찰은 5일 탈세와 대북 불법송금 등의 혐의로 조총련계 한인이 운영하는 유명 음식점과 관련 단체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일본 경찰은 징기스칸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이 음식점이 수천만엔을 탈세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일본 검찰은 이 자금이 조총련을 통해 북한으로 송금됐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공안당국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도쿄소재 조총련 중앙본부를 기습 수색하는 등 대북한 제재의 연장선상에서 북한 지도부를 계속 압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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