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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02-01-07] 미 상원에서 이라크 파병 반대 결의안 초안 마련돼 - 워싱턴 포스트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와 한반도 관련 소식을 간추려 드리는 유 에스 헤드라인즈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먼저 워싱턴 포스트 신문입니다. 미 상원에서 광범위한 초당적 지지를 받는 이라크 파병 반대 결의안 초안이 마련된 소식을 오늘의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습니다. 결의안은 미군 이라크 증파에 대한 상원의 반대를 표명하면서도 미군을 위한 자금은 보호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어

그동안 민주당 측 결의안에 반대하던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지지로 돌아섰으며,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대표는 이 결의안에 대한 토론이 다음 주에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는 내용입니다.

하원 민주당 지도자들도 상원과 유사한 결의안을 만들기로 결정했는데, 상원과 하원의 민주당 지도부는 당초 민주당 측 결의안에 포함됐던 일부 내용, 예를 들면 부시 대통령의 계획은 국가 안보에 반하는 것이라는 표현 같은 것들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결의안 표결에서 가능한 한 많은 찬성표를 이끌어 내기 위해 그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한 지난 해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력한 성장을 이룩했다는 소식도 1면에서 비중있게 다뤘습니다. 새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미국 경제는 금리 인상과 고유가, 그리고 15년 만의 최악의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보다 높은 3.4퍼센트 성장을 이룸으로써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내용입니다.

이밖에, 미국 농무부가 약 8만으로 추산되는 부유 농가에 대한 농업 보조금 지급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는 기사와 독일이 지난 2003년 12월에 발칸반도에서 레바논 계 독일인을 납치한 혐의가 있는 미 중앙정보국 CIA의 대 테러 요원 1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는 소식 등도 워싱턴 포스트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다음 뉴욕타임스입니다. 이 신문도 독일에서 미 중앙정보국 CIA 요원 13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소식을 자세하게 다뤘습니다. 독일 검찰은 체포 대상자들이 CIA 납치팀의 일원으로, 레바논 계 독일인인 칼레드 엘-마스리 씨를 테러분자로 오인해, 지난 2003년 말 마케도니아에서 납치한 후 아프가니스탄의 수용소로 이송해 구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스리 씨는 아프간 수용소에서 구타와 고문을 당하다가 5개월 만에 무혐의로

풀려났습니다.

이 신문은 실질적으로 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체포영장이 발부된 CIA 요원들의 신병을 인도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궐석 재판 제도가 없는 독일에서 재판이 이뤄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러나 이번 일로 유럽에서 테러용의자들을 체포한 후 제3국으로 옮겨 수감하는 CIA 비밀 활동이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더 커졌고, 또한

이라크 전쟁을 둘러싸고 악화됐던 미국과 독일 관계 복원 노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또한 엘리엇 스피처 신임 뉴욕주 주지사가 현행 의료보호 체제는 의료기관들에게만 도움이 될 뿐 환자들의 필요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하면서

이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는 소식과 뉴욕 시가 예산 절감을 위해 통학버스의 운행 노선을 통폐합하는 조치를 시행했는데, 학부모들이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는 소식 등 뉴욕지역 소식도 1면에서 비중있게 다뤘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젊은 여성들에게 지나친 농담을 건넸다가 이에 격분한 부인이 일간지에 공개서한을 보내 남편의 사과를 요구했다는 소식도 뉴욕 타임스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한 TV 시상식 만찬장에서 젊은 여성들에게, 내가 만일 결혼하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당신과 결혼했을 것이다, 당신과 함께라면 어디든지 가겠다 이렇게 말했는데, 이에 격분한 영화배우 출신의 부인은 공개서한을 통해 이를 결코 농담으로 봐 줄수 없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어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입니다.

이밖에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최근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일부 언론매체와의 회견에서, 이란이 한 두 개의 핵 무기를 보유한다고 하더라도 큰 위험을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며, 만일 이란이 이스라엘 같은 나라에 핵 공격을 가한다면 즉각적인 보복 공격으로 테헤란이 파괴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그동안 자신이 밝혔던 입장, 그리고 프랑스 정부의 정책과 크게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가 나중에 그같은 발언을 철회하는 소동을 벌였다는 소식도 뉴욕타임스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다음은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입니다. 이라크 북부 유전지대인 키르쿠크 시와 그 주변 지역의 지위에 관한 주민 투표가 올해 안에 열릴 예정인 가운데, 최근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세력의 치명적인 공격이 증가하면서, 미군 당국자들과 지역 지도자들, 그리고 주민들 사이에서 이 지역에서 내전의 제3의 전선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다뤘습니다.

이 지역의 통제권을 원하는 쿠르드 족과 아랍계, 그리고 투르크멘 족 등 소수 민족들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도, 모두 필요하다면 전쟁이라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인접국인 터키나 이란 같은 나라들도 쿠르드 족이 다시 키르쿠크를 통제하게 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다음은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입니다. 미국에 대한 9.11테러공격 수습 과정에서 영웅으로 떠 오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과연 공화당에서 대통령 후보로 지명될 수 있을 것인지를 짚어보는 기사를 오늘의 커버스토리로 다루고 있습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 신문과 갤롭 공동 여론조사에서 잠재적 공화당 대선 후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가, 연방 검사 출신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압도적인 뉴욕시에서 공화당 출신으로 두 차례나 시장을 역임했으며,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정치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등 대통령 후보로서 여러 유리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낙태와 동성애자 권리, 그리고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등 공화당 입장에 반하는 성향 때문에

보수적인 기독교 인들의 영향력이 점증하는 공화당에서 과연 후보 지명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월 스트릿 저널

마지막으로 월 스트릿 저널 신문은 분기별 이라크 재건사업 조사 결과 수천만 달러가 낭비된 것으로 밝혀졌다는 소식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5.25퍼센트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오늘의 주요 기사로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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