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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국 차기 대선, 다양한 후보들의 경합 예상


미국내 시사현안이나 화제의 소식들을 살펴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647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대선은 특히 다양한 배경을 가진 20 명 이상의 후보들이 난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보 검증을 어느 때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대통령 선거가 아직 2년 가까이 남았는데 벌써 부터 도전장을 내미는 후보들이 많은 배경에는 어떤 이유들이 있습니까?

답: 대통령 선거일은 내년 11월 입니다. 그러나 각 정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첫 예비선거가 내년 1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시간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닙니다. 사실상 대선 경주가 1년도 채 남지 않은셈이기 때문이죠.

올해는 특히 20개 이상의 주가 2월 중순 전에 예비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과거보다 더 시간이 촉박한 상황입니다.

문: 미리 대선을 준비한다는 의미는 선거자금 모금과도 큰 연관이 있겠죠?

답: 그렇습니다. 한 후보가 예비 선거를 완전히 치루기 위해서는 대선자금으로 5천만달러에서1억달러 정도는 모금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가가 과거보다 상승하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당 최종 대선 후보의 경우 최고 4억~5억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문: 부정 선거를 방지하기 위해서 제정된 선거자금 모금 제한 제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 억 달러의 모금이 가능한지 궁금하군요?

답: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공공 선거자금을 받을 경우 말씀하신 대로 상한선이 제한돼 있습니다. 그러나 후보가 공공 선거자금의 지원을 거부할 경우 개인 자금을 무제한 모금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주로 지명도가 높은 후보가 이런 길을 택하는데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상원의원과 공화당의 미트 룸니(Mitt Romney)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등이 이미 연방 선거자금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명도가 높든 그렇지 않든 예비 선거에 대비해 선거자금을 충분히 모금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부터 도전장을 내미는 후보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문: 올해는 특히 과거 어느때 보다 다양한 배경의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인들의 시선을 끄는 주요 후보들을 좀 소개해 주시죠?

답: 전문가들은 2008년 대통령 선거가 뚜렷한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가 없었던 지난 1928 이후 80년만에 백악관으로 갈 수 있는 길이 가장 폭넓게 열린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출마를 밝힌 후보들만 봐도 지명도가 상당히 높은 정치인에서부터 서부 오리건주 마을 시의원 출신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또 정치적 배경 말고도 성별과 인종, 종교적 배경이 다른 각양각색의 후보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흑인계인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 히스패닉계이자 북한 정부와도 상당한 친분이 있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몰몬교도인 미트 룸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미국 최초’라는 역사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이미 도전장을 내민 상태입니다.

문: 선거가 너무 초기에 과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반면에 긍정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궁금하군요.

답: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만큼 후보들의 자질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미국은 현재 이라크 문제와 테러와의 전쟁, 은퇴 연금 제도, 건강 보험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산적한 현안들이 있기 때문에 특히 후보들에 대해 매우 까다롭고 구체적인 검증 작업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때문에 현재의 지지도는 그렇게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후보 검증과 관련해 한 가지 예를 들면 지난 1992년 대통령 선거 때 독립 개혁당으로 출마했었던 로스 페로(Ross Perot) 후보를 들 수 있는데요.

페로 후보는 선거 초기에 높은 인기를 구가하다가 NBC 방송의 시사프로그램인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에 출연한 이후 지지도가 급속히 추락해 선거에서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고배를 마신 아픔이 있습니다.

페로 후보는 당시 방송에서 명사회자인 팀 러서트가 주요 정책과 관련해 날카로운 질문들은 던지자 제대로 답변을 못하고 추상적인 말을 반복해 인기를 잃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문: 지난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윤리적 문제와 테러와의 전쟁이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까? 이번 선거는 어떻게 예상되고 있나요?

답: 이번 선거 역시 후보들의 위기대처 능력과 윤리적 성향에 대한 후보들의 시각이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후보들의 정책 공약도 중요하지만 이라크 전쟁에 대한 시각, 낙태와 동성간의 결혼 인정 등 윤리적 사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는가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 인권 문제뿐 아니라 줄기세포 연구와 낙태를 강력히 반대하는 공화당의 샘 브라운백 의원은 기독교 보수층으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적대 세력도 그만큼 많구요. 반대로 지지도가 매우 높지만 낙태를 지지해 보수층의 지지가 의문시되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독실한 몰몬교도인 미트 루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이

벌써부터 보수와 진보층들 사이에서 지지와 반대자로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과거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과연 어떤 후보가 길고 철저한 검증의 시간을 극복하고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을지 미국인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금, 오늘은 김영권 기자와 함께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주요 후보들과 초기 부터 선거전이 과열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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