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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해수욕장의 명물 '백색' 인명구조원에도 회교계 바람 (Eng)


금발과 푸른 눈, 구리빛으로 그을린 피부색의 인명구조원은 수십년 간 호주 해안의 상징 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들의 모습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다양한 인종의 젊은 이들을 참여시키려는 노력 때문입니다. 특히 2005년 12월 호주 시드니 크로눌라에서 발생한 인종폭동 이후에는 이슬람 젊은이들을 위한 인명구조원 교육이 한창입니다. 교육에 참가한 이슬람 소녀들은 특별히 디자인된 ‘버키니’라는 옷을 입습니다. 버키니는 수영복인 ‘비키니’와 일부 이슬람 국가에서 여성들이 온 몸을 가리는 데 사용하는 옷인 ‘부르카’의 합성어입니다. 이 옷은 신체를 노출하지 않으면서도, 자유롭게 인명구조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활동성이 있습니다. 시드니에서 미국의 소리방송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메카 릴리는 버키니를 입고 크로눌라 해안을 누비는 이슬람 젊은이 중 한 명입니다. 메카는 버키니에 대해, 얼굴을 빼고 온 몸을 덮지만 동시에 물 속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수영복이라고 설명합니다.

메카는 다른 이슬람 젊은이들과 함께 인명구조원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종화합을 위해 인명구조원이 되기로 했습니다. 버키니는 두 조각으로 된 수영복으로 얼굴과 손, 발을 제외한 온 몸을 덮습니다.

메카는 자신은 호주시민이지만 레바논인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며, 그래서 수영복도 두 문화의 중용을 찾기 위해 버키니를 입는다고 말했습니다.

1년여 전 크로눌라에서 일어난 인종폭동은 호주 주류사회와 중동계 공동체 사이에 얼마나 큰 거리가 있는지 잘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레바논계 청년들과 백인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큰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이슬람 젊은이들의 인명구조원 참여는 이후 두 인종 간의 화합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졌습니다.

메카와 함께 인명구조원 교육을 받고 있는 레바논계 말락 무라드는 작지만 인종화합을 위해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말락은 “지난 폭동으로 사람들은 서로 다른 국적과 문화 사이에 문제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하지만 긍정적인 점은 사람들이 이들 사이의 긴장을 이해하게 됐고, 또 이것을 풀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된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말락은 사람들의 선입견을 없애고, 또 두 문화 사이에 교량역할을 한다는 것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폭동으로 인해 생긴 불신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폭동 발생 이후 시드니의 다른 지역에서 크로눌라에 오는 이슬람계 젊은이들은 해변의 문제거리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이들이 인명구조원으로 나서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이들을 반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박스 팝 씨는 “모든 사람들이 호주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포용하기 위해서도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수헤일은 7년전 호주에 온 젊은 팔레스타인 유학생입니다. 수헤일 역시 인명구조원 교육에 참가했지만, 그의 아랍계 친구와 친척은 생각이 다릅니다.

수헤일은 “왜 거기에 가서 그들을 돕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특히 나이 든 세대일수록 그런 경향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수헤일은 아랍 공동체에는 여기에 참여하면 안되는 줄 알고 못 오는 젊은이들도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인명구조원 교육에는 레바논과 이집트, 시리아, 팔레스티안계 젊은이들이 모두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공동체 지도자인 자말 리피 박사는 이들의 노력이 더 큰 화합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자말 박사는 “무엇보다 호주 이슬람은 외모만으로 이념적 극단주의자나 테러옹호자로 인식되는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크로눌라 사람들도 편협한 인종주의자로 낙인찍혔다”며 “인명구조원 계획을 통해 이런 이미지를 없애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명구조원 교육에 참가한 중동계 젊은이들도 다른 지원자들과 마찬가지로 수영과 인명구조 시험을 거쳐야 합니다. 시험을 통과하면 이들은 호주를 가장 잘 나타내고 또 존경받는 상징인 붉은색과 노란색의 인명구조원 복장을 입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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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decades the bronzed, blond and blue-eyed lifesaver has been an Australian icon. Now the face of the Australian lifesaving is changing drastically, thanks to a concerted effort to broaden the membership base. In the wake of the Cronulla race riots in Sydney in December 2005 Muslims are being encouraged to join up. Muslim girls can wear specially designed outfits called burqini, a play on the words bikini and burqa. The outfit preserves modesty but is light enough to enable freedom to maneuver to rescue troubled bathers. Phil Mercer reports from Cronulla Beach.

REPORTER: "Just explain the costume you have on. We understand it's called the burqini.

MECCA: The 'burqini, yep, and it's just a swimming outfit that's just extended to cover my hair and just long and it enables me to swim freely within the water."

Mecca Laalaa is one of a pioneering group of young Muslims training to become lifeguards in the name of racial harmony. The burqini is her two-piece outfit of stretchy material which covers her hair, as some Muslims wish, and exposes only her hands, feet and face.

"Because I'm Australian and my parents are Lebanese so I'm hopefully trying to integrate both of them together," she explains.

The race riots that erupted here at Cronulla just over a year ago showed how far apart sections of the Middle Eastern community are from mainstream Australian society. Groups of Lebanese men fought running battles with gangs of young white Australians.

This lifesaving program is all about building bridges after that shocking time.

Another young Lebanese-Australian Malaak Mourad is happy to do her bit.

"This riot had to happen for people to see that there are problems between different nationalities and different cultures," he said. "It's not so much a good thing that it happened but it's let people understand that there is tension and it has to be resolved. It's a good feeling to know that you're helping and breaking these stereotypes and these barriers between the cultures."

The mistrust that caused the Cronulla disturbances still remains. Back then, young Muslims who came to the beach from other parts of Sydney were often seen as trouble-makers and some locals are unhappy to see them volunteering as lifeguards.

Other beachgoers welcome the new lifesaving recruitment.

"I think it's great. I think it's good that everyone is embracing the Australian culture and I think that we should all work harder to embrace each other's culture."

Suheil is a young Palestinian student who moved to Australia seven years ago. He loves being a trainee lifesaver but some of his Arabic friends and relatives have reservations.

"There's been different sort of reactions to it," she says. "Other people are like, you know, 'oh, why are you going over there to help them for.' You know, that sort of attitude, but it's more the previous generation not sort of our age, but as far as the Arabic community - yeah - just mixed and people don't think that they're allowed to come in."

Trainees with a Lebanese, Egyptian, Syrian and Palestinian heritage have all been involved in this unique plan.

Islamic community leader Dr. Jamal Rifi believes the program can foster greater harmony.

"First of all we, as Australian Muslims suffer from being superficially labeled as extremist or terrorist-lovers or even ideologically hard-liners," he says. " At [the] same time the Cronulla community has been labeled as being racist, separatist and insular. Through this project we are hoping to actually dislodge that image."

As for the training, these recruits from Middle Eastern families have to pass the same physical and first aid tests as everyone else. When they qualify they will be able to wear the lifesavers' distinctive red and yellow uniform - one of Australia's most iconic and respected symb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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