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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6자회담과 금융 실무협상 개최 시기에 이견


북한의 핵 계획에 관한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관련국 외무장관들 간의 긴밀한 접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북한은 6자회담과 금융제재에 관한 미-북 간의 실무협상을 동시에 개최하는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보도입니다.

중국을 공식방문 중인 한국의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5일 중국의 리자오싱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강화를 위한 방안과 북한 핵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송 장관은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과도 만나 6자회담 일정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다음 6자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송민순 장관은 중국 방문에 앞서 24일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차기 6자회담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송 장관은 다음 6자회담에서는 북한이 초기 이행조치를 수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라이스 장관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장관은 24일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과 미국이 9.19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을 제시했으며, 북한이 이에 대해 탄력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송 장관은 25일 중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일본의 아소 다로 외상과도 전화통화를 갖고 6자회담과 관련한 양국의 공통된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지난주 독일의 베를린에서 열린 미국과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북한이 영변의 5 메가와트 원자로 가동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 의 사찰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25일 여러 6자회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차기 6자회담에서 이러한 내용이 초기 이행조치로서 합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으나, 북한이 중유지원 등 최대한의 대가를 끌어내려 하고 있어 회담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6자회담 관련국들과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며 그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과 러시아, 중국을 잇따라 방문해 미국과 러시아, 중국, 한국측 수석대표들과 회담한 뒤 24일 평양에 도착한 김계관 부상은 다음 6자회담에서는 9.19 공동성명의 이행방안을 집중 논의하게될 것이라고 중국 `신화통신’ 기자에게 말했습니다.

김 부상은 모든 당사국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6자회담이 재개되길 희망하고 있다며, 의장국인 중국이 참가국들 간의 협의를 거쳐 회담 날짜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교도통신’은 북한과 미국이 6자회담과 금융제재 문제에 관한 북한과 미국 간의 실무협상 개최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두 회담이 동시에 열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북한은 방코델타아시아 (BDA) 은행의 동결된 북한구좌 문제에 관한 미국과 북한 간의 실무협상이 6자회담에 앞서 먼저 개최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6자회담 개최시기가 늦어질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그동안 6자회담이 음력 설인 2월 18일 이전에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습니다.

중국의 탕자쉬안 국무위원은 25일 송민순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설 이전에 회담이 열릴 수 있길 희망한다며 회담이 길어지면 설 기간에도 회담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라이스 국무장관은 북한이 지난해 실시한 핵실험 자료를 이란에 전달했다는 영국 `데일리 텔레그라프’ 신문의 기사와 관련해 어떤 근거에서 그같은 보도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라이스 장관은 레바논 지원에 관한 국제회의에 참석하기위해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중 기자들에게 자신이 직접 본 정보에 따르면 근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숀 맥코맥 국무부 대변인 또한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여기에 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라프’ 신문은 24일자에서 유럽의 고위 국방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핵실험 자료를 이란과 공유하는데 동의했다며, 이란이 북한의 지원을 받아 1년 이내에 지하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02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 의해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됐던 북한과 이란은 핵 계획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압력에 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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