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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국내 일부 커뮤니티 컬리지 학업성취도 향상위한 프로그램 실시


미국내 시사현안이나 화제의 소식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COMMUNITY COLLEGE는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지역 전문 대학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요. 미국에서는 전체 대학생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많은 학생들이 이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커뮤니티 컬리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기대보다 낮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일부 지역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각 나라마다 전문대학의 설립 목적이나 구조가 다르지 않습니까? 우선 미국내 커뮤니티 컬리지의 규모와 교육 체계 부터 설명해 주시죠.

답: 미국 커뮤니티 컬리지 협회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내 지역 전문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은 총 1천 160만명으로 미국내 전체 대학생의 45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60 퍼센트가 대개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파트타임 학생들입니다.

지역 커뮤니티 컬리지는 북한의 고등전문학교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고등전문학교가 2~3년제인데 비해 미국의 커뮤니티 컬리지는 대부분 2년제입니다.

문: 그럼 커뮤니티 컬리지에는 어떤 배경의 학생들이 입학합니까?

답: 이미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새로운 전문 분야에 도전하길 원하는 직장인들에서 부터 미국에 이민온지 얼마 안되서 영어가 아직 서툰 사람들, 그리고 고등학교 교과 과정을 조기에 끝내고 1~2 과목 이상 대학 수업을 듣길 원하는 고등학생들이 대개 커뮤니티 컬리지에 등록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고등전문학교는 일반적으로 직업훈련과 기술교육에 초점을 맞추지만 미국은 그런 기술 교육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포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는 하나의 중간 과정으로 커뮤니티 컬리지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문: 많은 학생들이 커뮤니티 컬리지를 선택하는 배경에는 어떤 이유가 있나요?

답: 가장 큰 이유는 학비가 매우 저렴하고 자신의 집에서 거리가 가깝다는 장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컬리지는 대개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 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다른 대학과 달리 생활비와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런 배경 때문에 직장에 다니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도 손쉽게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도 부담 없이 학교에 입학해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구요.

그 밖에 일반 대학의 교과 과정을 따라가기 힘들어 하는 학생들이 보충 수업차원에서 커뮤니티 컬리지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이곳 워싱턴 일원과 같이 이민자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커뮤니티 컬리지가 이민자들의 언어와 문화 적응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문: 자 그런데 최근 들어 커뮤니티 컬리지에 대해 부정적인 지적들이 적지 않다는 언론 보도들이 자주 나오고 있는데 그 원인이 뭔지 궁금하군요

답: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당초 자신이 세웠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와 전문가들의 지적때문입니다. 교육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크게 3가지 분류하고 있는데요.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학교 당국의 상담 프로그램이 열악하고 강의 내용 부실과 학생들의 열의가 부족하다는 점, 그리고 편입을 시도할 때 학점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이 열심히 수업을 들었는데 진학하고자 하는 학교에서 그 수업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정말 난감하겠죠.

문: 그런 지적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통계 자료를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답: 미국 일간지 크리스챤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22일 미 전문대학협회와 콜림비아 대학 등이 지난해 전국 447개 커큐니티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학생 세 명가운데 한 명 꼴로 아예 진로 상담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규(Full time) 학생들 가운데 38 퍼센트가 일주일 분량의 수업을 준비하는 데 5시간도 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수나 강사들 가운데 91 퍼센트가 학생들의 영작문 교육에 전체 강의 시간의 20 퍼센트도 할애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업의 질이 그 만큼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문: 그런 지적들이 나오면서 일부 지역에서 지역 교육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새 프로그램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답: 같은 주 혹은 여러 지역내 다양한 학교들이 제휴- 협력해 공동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것입니다. 미국 북부 메사추세츠주의 동남부 지역의 대학들이 운용하고 있는 CONNECT 협력 프로그램이 좋은 예가 될 수 있겠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지역내 4년제 종합대학(University)과 단과대학(college), 그리고 2년제 커뮤니티 컬리지의 학교 관계자들이 하나의 프로그램을 운용해 특정 과목의 교과 과정을 통일하고 학생들의 진로 과정을 돕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대학 마다 상담 전문 정규직을 신설해 대학간 편입의 장애물을 해소를 시도하는 등 윤영의 묘를 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커뮤니티 대학 학생이 편입하고자 하는 대학의 상담 프로그램에 문을 두드리면 대학측으로부터 그 학생이 미리 들어야 할 과목이나 연계 프로그램등을 소개 받아 훨씬 수월하게 편입을 준비할 수 있고 본인의 학교 안에 해당 수업이 없는 경우 인근 다른 단과 대학에서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까지 해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노력은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혼란을 줄일뿐 아니라 날로 예산이 줄어드는 커뮤니티 컬리지의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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