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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01-19-07] 미 상원에서 윤리개혁 법안 통과 - 워싱턴 포스트


미국 주요 신문에 실린 주요 기사와 한반도 관련 소식을 소개해 드리는 유 에스 헤드라인즈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먼저 워싱턴 포스트 신문입니다. 상원에서 윤리개혁 법안이 통과된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18일 밤에 찬성 96표 반대2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된 이 법안은 로비스트들의 영향력을 감소시키고, 의원들의 윤리 규정을 강화하는 한편, 상원의원의 배우자들이 상원의원이나 그들의 보좌관을 상대로 로비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포괄적인 법안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이 신문은 중국의 위성요격 미사일 시험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는 소식도 1면에서 자세하게 다뤘습니다.

중국 군이 지난 주에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5백 마일, 약 8백 킬로미터 상공에 있던 자국의 노후한 인공위성을 요격하는 실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과 구 소련이 지난 1980년대에 위성 요격 기술을 시험한 후 약 20여 년 만에 처음인 이번 중국의 위성 요격 실험으로 인해 미국 위성들이 공격이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함께 우주 군비 경쟁이 촉발될 수도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한 자체적으로 입수한 문건을 바탕으로, 루리타 알렉시스 도안 미 연방 조달청장이 조달청의 소수계와 여성 소유 기업체 이용 홍보와 관련해 친구가 운영하는 홍보회사와 수의계약을 맺었다가 조달청 변호사들과 다른 당국자들의 규정 위반 지적이 나오자 이 계약을 파기했다는 소식도 1면에서 다뤘습니다.

이밖에, 지난 1982년에 퓰리처 상을 수상한 미국의 저명한 풍자 논평가 아트 버크왈드 씨가 지난 17일 밤 향년 81세를 일기로 별세한 소식도 워싱턴 포스트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50여 년동안 부자와 유명인, 정치인들을 풍자하는 논평을 썼으며, 한 때 550개 신문에 논평을 실을 만큼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버크왈드 씨는 특히 지난 해 2월에 지병인 신장병이 위중해지자 치료를 거부하고 2-3주일 남은 죽음을 담담하게 맞겠다고 호스피스 병동을 택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 남아 지난 해 11월에는 '작별을 고하기에는 너무 일러'라는 제목으로 투병 생활을 담은 책을 펴내기도 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

뉴욕 타임스 신문은 중국의 위성요격 실험 성공 소식을 머리기사로 싣고, 이는 중국이 우주 군사 활동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결의를 시사하는 것으로,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비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미 행정부 당국자들의 지적을 곁들였습니다.

많은 군축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실험은 위성 요격 군비 경쟁의 전조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으로 하여금 우주 무기 금지 협상에 나서도록 촉구하는 중국의 외교적 노력이 우위에 설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신문은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층으로부터 핵 계획에 관여하지 말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도 1면에 크게 실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란에 대한 제제 결의안을 통과시킨 지 한 달 만에 이란의 강경파 신문 2곳에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게 핵 문제에서 손을 떼라고 촉구하는 기사가 실린 것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국제적 압력 속에 정치적 자산을 잃어가고 있다는 징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뉴욕 타임스는 알베르토 곤잘레스 미 법무장관이 그동안 법원의 영장없이 시행했던 국내 감청을 중단할 것이라는 내용의 짧은 발표문에서, '비밀 법정'이라는 문구를 세차례나 반복했음에 주목하는 분석기사를 1면에 싣고 있습니다. 곤잘레스 장관은 비밀 법정을 통해 법원의 감독을 받으면서도 신속하고 민첩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를 타협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만들어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이 법정의 구체적인 면모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비판가들은 그동안 행정부가 감청이나 도청에 대한 논란이 빚어질 때마다 이런 방식으로 피해 나갔던 전례에 비춰, 이번에 나온 비밀 법정 계획도 도청이나 감청에 대한 책임이나 사법적 조사를 피하기 위한 술책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 상원에서 윤리 개혁법안이 통과된 소식과 풍자 논평가 아트 부커왈드 씨 부고 기사도 뉴욕타임스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다음은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입니다. 역시 중국의 위성요격 미사일 시험 성공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했습니다. 중국은 중국의 군사 현대화와 우주에서의 의도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우려가 점증하는 시기에 새로운 기술 능력을 과시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을 비롯해 호주와 캐나다 등이 중국의 이번 행동에 대해 공식 항의했고, 일본은 공식 설명을 요구했으며, 영국과 한국도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신문은 미 상원의 유일한 흑인 상원위원인 일리노이 주 출신의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얼마전에 사실상 대선출마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흑인 지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기사도 1면에 실었습니다.

일부 흑인 지도자들은 아직 정치 신인인 오바마 의원이 과연 대선 본선에서 경쟁력이 가질 수 있을 것인지에 의구심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힐리러 클린턴 상원의원이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같은 유력한 대선 후보들이 이미 흑인 지도자들과 깊은 유대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 신문 국제면에는 이번 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북한과 미국간 접촉과 관련해, 북한 외무성은 성명을 통해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과보와의 회담에서 모종의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힐 차과보는 그같은 성명 내용이 무슨 의미인지 모른다고 말했다는 소식이 짧막하게 실려 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다음은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입니다. 미 법무부가 이민법 위반 혐의자들과 테러와의 전쟁 용의자 등 유죄 판결을 받지 않은 사람들의 DNA를 등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찬성론자들은 그렇게 할 경우 불법 이민자들이 자행한 많은 범죄들이 해결되고 잠재적 테러분자들을 밝혀내기가 쉬워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반면, 반대론자들은 그같은 계획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일 뿐 아니라 법 집행 개선에도 별다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 스트릿 저널 신문은 한 때 배럴당 80달러를 넘었던 국제 유가가 최근 들어 50달러 대로 하락한 것은 올 겨울이 유난히 따뜻한 것도 한 가지 요인이지만, 그보다는 선진국의 원유 사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기사를 머리기사로 전했습니다. 실제로 선진국의 원유 사용량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는 것입니다.

이밖에 올해 이라크 전쟁 비용이 한 달에 84억 달러 소요될 것으로 미 국방부가 예상하고 있다는 소식도 이 신문 주요 기사로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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