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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혹감에 빠진 폴란드 카톨릭 교회 (Eng)


폴란드에서 얼마전 바르샤바교구의 신임 대주교가 공산정권 당시 비밀경찰에 협력했다는 혐의로 사임함에 따라 폴란드 천주교회의 위신이 크게 손상됐습니다. 이 시간에는 폴란드 공산주의 전복 과정에서 카톨릭 교회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신임 바르샤바 대주교로 임명됐던 스타니슬라브 빌구스 주교는 지난 1월 7일 바르샤바의 성 요한 성당에서 대주교 서품미사가 시작되기 직전 갑자기 사임을 발표해 천주교 신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빌구스 주교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보낸 사직서를 낭독했고 교황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서 이달 빌구스 주교가 공산 정권 당시 폴란드 비밀경찰에 협력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빌구스 주교의 사임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폴란드의 과거사 청산 기구인 ‘국가추모연구소 (IPN)’가 입수한 비밀경찰 서류를 보면 폴란드 공산정권 당시 빌구스 주교가 실제로 비밀경찰에 협력했음이 증명된다고 워싱톤의 폴란드 천주교회 전문가 조지 바이걸 씨는 말합니다. 그러나 바이걸 씨는 빌구스 주교가 실제로 어떤 일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빌구스 주교가 젊은 시절 비밀경찰에 협력하겠다는 문서에 서명했다는 것 뿐이라고 바이걸 씨는 말했습니다. 그에 따라 빌구스 주교가 실제로 어떤 일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는 아직까지 없다는 것입니다. 바이걸 씨는 나중에 그같은 증거가 나올 지 모르지만 현재로선 유일한 증거는 빌구스 주교가 비밀경찰에 협력하겠다고 동의한 서류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다른 67개 서류는 모두 비밀경찰 요원들이 작성한 보고서로서 간접적인 것이라고 바이걸 씨는 말했습니다.

빌구스 주교는 자신은 그 누구에게도 해를 가하지 않았으며 다른 사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 콜럼비아 대학교의 존 미츠걸 씨 등 전문가들은 빌구스 주교에 관한 이같은 폭로사실은 폴란드 천주교회의 위신을 크게 추락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츠걸 씨는 이번 사건은 폴란드 천주교회에게 있어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며 바티칸 교황청에게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폴란드 천주교회가 관심을 갖고 빌구스 주교의 경력을 조금 더 철저히 조사했더라면 이같은 정보가 훨씬 더 일찍 알려졌겠지만 교회 측에서 그같은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미츠걸 씨는 카톨릭 교회가 폴란드 문화를 보존하고 공산당의 억압에 맞서 싸우는 역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사건은 교회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톨릭 교회는 본질적으로 폴란드가 존재하지 않았을 당시 폴란드의 국가관과 문화를 보존하는 역할을 했다고 미츠걸 씨는 말했습니다. 18세기말에 폴란드가 분할된 이후 1백23년동안 폴란드인들에게 그들의 문화와 역사를 되새겨준 것은 카톨릭 교회였다는 것입니다.

그같은 역할은 1918년 폴란드가 독립을 성취했을 당시에도 계속됐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당이 장악했을 때도 이어졌습니다. 공산당이 정권을 장악한 것은 폴란드인들에게 엄청난 재앙이자 비극이었으며 국민은 자연스럽게 교회에 의존하게 됐고 교회는 국민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도력을 구현한 사람이 폴란드 태생인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였다고 말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의 전기를 집필한 조지 바이걸 씨는 전 교황의 역할은 ‘자유노조’ 라고 불리웠던 자유무역 운동을 돕고 궁극적으로 공산주의를 무너뜨리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걸 씨는 카톨릭 교회가 없었다면 ‘자유노조’도 없었을 것이고 1989년의 혁명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폴란드 교회는 1945년 이래 공산주의에 대한 국민의 저항의지를 유지하는 절대적인 수단이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1979년 6월에 이루어진 요한 바오로 2세의 폴란드 방문은 모든 이들의 심판에 의해 궁극적으로 ‘자유노조’ 운동을 촉발했으며 ‘자유노조’는 결국 10년의 기간을 거쳐 중부유럽과 동부유럽에서 이른바 1989년의 혁명으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이제 폴란드 카톨릭 교회는 공산당 당국에 협력한 성직자들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뤄야만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분석가들은 앞으로 더 많은 문서가 공개되면 더 많은 성직자들의 연루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폴란드 공산당 정부에 맞섰던 사제들의 수가 공산당에 협력한 사제들의 수를 훨씬 능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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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cent resignation of the archbishop of Warsaw over his collaboration with the communist-era secret police has deeply embarrassed Poland's Roman Catholic Church. VOA Senior Correspondent André de Nesnera looks at the latest revelations in the context of the Catholic Church's role in bringing down communism in Poland.

Bishop Stanislaw Wielgus stunned worshippers several days ago by stepping down as archbishop of Warsaw moments before his official installation mass was to begin at St. John's Cathedral. He read from a letter he had sent to Pope Benedict XVI offering his resignation -- a resignation the pontiff accepted.

Experts say Bishop Wielgus's decision was inevitable after he admitted earlier this month that he had collaborated with the communist-era Polish secret police.

George Weigel is a Washington-based expert on Poland's Catholic Church. He says secret police documents -- now held by an organization in Poland known as the Institute of National Remembrance -- prove Bishop Wielgus did indeed collaborate. But he says it is not clear what was the nature of his collaboration.

He said, "What we know is that he signed a letter of agreement to collaborate when he was a young man. There is no evidence in any of the materials that have been brought to light subsequently, that he in fact did anything of consequence."

"That may come later -- but what we know now is only the letter of agreement to collaborate. The other 67 documents that have been released publicly are the reports of secret police agents -- they are all second hand," he added.

In his defense, Bishop Wielgus said he never hurt anyone nor did he inform on anyone.

Experts -- such as John Micgiel of Columbia University in New York -- say the revelations concerning Bishop Wielgus are very damaging to the Polish Catholic Church.

He said, "This is extremely embarrassing. It is also, of course, embarrassing for the Vatican," he said. [With] a background check, a serious background check, these files would have revealed this information much earlier had the [Catholic] hierarchy in Poland been interested in looking for it. But it wasn't."

Micgiel says it hurts the church's image, given its historic role in keeping the Polish culture alive and fighting communist oppression.

He said, "The Catholic Church was, in essence, the repository of polish national thought and culture in the period when there was no Poland. So for 123 years, after the partitions of Poland in the late 18th century, it was basically the Catholic Church that was reminding people about their culture, about their history."

"And that role continued after Poland gained independence in 1918. When the communists took over after the Second World War, which was a huge catastrophe and tragedy for Poland, people quite naturally looked to the church for leadership -- and they got it," he continued.

Experts say the man who embodied this leadership was Pope John Paul II. George Weigel -- who wrote a biography of the Polish-born Pope -- says his role was vital in helping the "Solidarity" free trade movement and, ultimately, in bringing down communism.

"No church, no "Solidarity" -- no revolution of 1989. I mean, the Polish church was absolutely instrumental in maintaining a national will to resist communism from 1945 on," said Weigel.

"The visit of Pope John Paul II [to Poland] in June of 1979 was by everyone's reckoning the crucial trigger that eventually led to the "Solidarity" movement, which eventually, over a ten-year period led to what we now know as the revolution of 1989 in central and eastern Europe," he added.

Now, experts say, the Polish Catholic Church must seriously address the issue of priests who collaborated with communist authorities.

Analysts believe that as more files come to light, more priests will be implicated. But they expect that the number of priests who have collaborated will turn out to be far less than those who resisted Poland's communist gover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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