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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절반 ‘휴대전화 없이는 못살아’


‘생필품’은 일상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물건을 말합니다. 미국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물건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자동차였습니다. 또 휴대전화 없이는 못 산다는 사람도 절반 정도나 됐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에 살다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듣는 것이 휴대전화 벨소리 입니다. 미국인 4명 중 3명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보니, 거리에서도 쉽게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사람들과 마주칩니다. 하지만 이런 풍경은 10년 전에는 상상하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최근 미국인을 대상으로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물건을 조사했습니다. 휴대전화는 절반 이상이 꼭 필요하다고 대답해서9위에 올랐습니다.

10년전인1996년에 실시된 비슷한 조사에서는 휴대전화가 생필품 순위에도 오르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휴대전화는 미국인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 됐습니다.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에 사는 한인 정다울 씨는 휴대전화를 많이 쓰다 보니 일반 집전화는 아예 없애버렸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2000년대에 접어들어 휴대전화 숫자가 가정에서 쓰이는 일반 전화 숫자를 추월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1위로 꼽힌 물건은 10명 중 9명이 꼭 필요하다고 대답한 자동차였습니다. 세탁기와 세탁 건조기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는 10년 전에도 1, 2, 3위를 차지했던 물건들입니다.

그 밖에 에어컨디셔너, 전자레인지, 텔레비전, 컴퓨터, 식기세척기 등이 생필품 10위 안에 들었습니다.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은 주부의 가사를 돕기 위해 반드시 있어야할 물건으로 꼽힙니다.

초고속인터넷망도10년 전에는 순위에 없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0명중 3명이 꼭 필요하다고 답해서 12위에 올랐습니다. 이제 직장에서는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인터넷은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 됐습니다.

특히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고국의 다양한 정보를 얻고, 또 한국의 가족과 화상 통화로 얼굴을 보면서 대화하기 위해 인터넷을 많이 활용합니다.

메릴랜드 주 락빌에 사는 한인 안성훈 씨는 주말마다 인터넷을 통해 부모님의 안부를 확인하고, 미국에 있는 손주의 재롱도 보여드립니다. 인터넷만 있으면 추가비용도 들지 않고 얼굴을 보면서 대화할 수 있으니, 오히려 전화보다 값도 싸고 편리하다는 것이 안성훈 씨의 설명입니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은 이제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인들의 생활필수품이 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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