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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퍼노트 미국에서 만들었다' 주장 일축


미국 재무부는 초정밀 위조지폐 ‘수퍼노트’가 북한이 아닌 미국 정보기관에 의해 제조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한 한 독일 언론의 보도를 일축했습니다.

미국 재무부의 몰리 밀러와이즈 대변인은 9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실제로 수퍼노트를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는 9일 이란 국영은행에 대해 금융제재를 가하고 북한과의 금융연계에 따른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독일의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 자이퉁’ 은 지난 7일 수퍼노트가 북한이 아닌 미국 정보기관에 의해 워싱턴 인근에서 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위폐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북한은 가난한 나라로 위폐를 인쇄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습니다.

수퍼노트는 흔히 진폐와 가깝게 제조되는 초정밀 위조 지폐를 말하며, 전세계 수퍼노트의 95 % 정도가 국제 금융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미국 달러화로 제조되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그러나 9일 “북한 정부가 위조 달러를 제조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주지의 사실”이라며 보도 내용을 일축했습니다.

미 재무부의 몰리 밀러와이즈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미 여러 차례 밝혔듯이 북한이 수퍼노트 제작 능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실제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004년 국내에서 수퍼노트 관련 범죄자를 기소하며 북한을 수퍼노트의 출처로 지목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이후 2005년 9월 마카오에 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 계좌에 대해 동결 조치를 취하며 계좌에 입금된 약 2천 4백만 달러가 위조지폐 등 북한의 불법활동과 연계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대북한 금융제재 조치는 미국의 금융체제를 보호하기 위한 법집행 차원이자 불법활동으로 인한 자금이 대량살상무기(WMD) 제조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의 스튜어트 레비 차관은 9일 북한과의 차기 금융제재 관련 협상에서 북한이 불법적인 자금 활동을 전면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레비 차관은 미국의 목표는 국제금융 체제를 체계적으로 악용하는 불법활동 차단을 위해 논의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측과 계속 실무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무부의 션 맥코맥 대변인은 BDA 관련 미국과 북한 간의 2차 실무회의 날짜와 장소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그러나 미국은 회담장소로 뉴욕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스튜어트 레비 재무차관은 이날 북한과 거래 경험이 있는 이란 국영은행에 대해 미국이 금융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레비 차관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은 이란 국영 세파 은행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 기관과 개인이 이 은행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시켰다고 말했습니다.

레비 차관은 이번 조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이란 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취해졌다며, 세파은행은 이란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관련 거래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레비 차관은 특히 대량살상무기와 연관돼 있는 이란과 북한 두 나라가 미국의 조사망을 피해 국제금융 시장에 우회적으로 접근하는 이른바 ‘금융 연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두 나라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레비 차관은 세파은행이 이란의 항공우주산업공사(AIO)와 북한의 미사일 관련 수출업체인 조선광업산업개발회사 (KOMID)의 거래에 연계돼 있다며 이 은행이 미사일 기술을 제공한 이 북한 회사에 50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또 보도자료에서 이란의 햐이드 헴마트 산업 그룹(SHIG)이 제조한 샤하브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북한의 노동미사일을 기초로 설계된 것이며 이란의 파즈르(Fajr) 로켓은 북한이 설계한 다연장 로켓의 기술을 전수받아 생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미 지난해 8월 이란과의 대량살상무기 거래 혐의로 조선광업산업개발회사에 대해 제재를 가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나 관련 장비 도입 대가로 이란이 지급하는 돈이 북한으로 흘러 들어가 대량살상무기 제조에 이용되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스튜어트 레비 차관은 이날 국제 민간 금융기관들이 북한이나 이란과의 금융거래에 따른 위험을 인식해 자발적으로 거래를 축소하거나 중단한 데 따른 효과가 크다고 강조해 앞으로 대량살상무기 확산 억지 차원에서 두 나라에 대한 금융 감시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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