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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 영국과 북핵문제 해결 협력다짐


일본과 영국 정부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긴밀히 협력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취임 후 첫 유럽 순방길에 오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9일 첫 방문국인 런던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이번 유럽 순방은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국제 무대 진출 뿐만 아니라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밝히고, 대북한 압력을 위한 유럽국가들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됩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9일 영국을 방문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과 이란 핵 문제 등 국제사회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대처해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중동평화, 북한의 핵 문제와 인권상황 등 국제사회의 관심사와 관련해 계속 긴밀한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또 국제사회의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공조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한편 특히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들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상호 논의와 조정 등 공조 노력을 확대하고 가능한 압박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와 블레어 총리는 또 북한당국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문제와 관련해 북한측이 조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회견후 일본 정부의 대 북한 강경조치에 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블레어 총리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는 런던 방문을 앞두고 영국 `BBC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도 북 핵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일본 정부는 북한이 핵무기나 핵무기를 이전하는 것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이는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으로 이어져 일본 뿐만 아니라 역내, 나아가 전세계 비핵국가들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북한은 핵이나 미사일 문제 뿐만 아니라 민간인 납치도 자행하고 있다며, 이는 심각한 인권위반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일부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첫 해외방문지로 유럽을 택한 것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제무대의 적극적인 진출을 꾀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이제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할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영국 방문에 이어 독일과 벨기에 ,프랑스를 차례로 방문한 뒤 오는 14일부터 필리핀에서 개막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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