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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외교통상부 장관, 북한에 美보상안 고려 촉구


최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한국의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6자회담 관련국들이 차기 회담에서 생산적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해 미국의 보상안을 진지하게 고려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송민순 장관은 또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최근 연설에서 핵 보유국을 9개국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10일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정례브리핑을 갖고 미국방문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송민순 장관은 북한 핵 계획에 관한 6자회담 재개 시기와 관련해 다음 번 회담에서 생산적인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 관련국들의 공통된 입장이라며, 이를 위해 관련국들 간의 직접, 간접적인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가급적 빠른 시기에 회담이 열리길 바란다는 공감대가 참가국들 사이에 형성돼 있다며, 북한도 이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송민순 장관은 최근 미국의 스튜어트 레비 재무차관이 북한과 이란 간의 연계를 강조한 데 대해, 이로 인해 미국과 북한 간의 금융제재 문제에 관한 회담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돈세탁 등 불법 금융활동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마카오에 있는 ‘방코델타아시아 은행(BDA)’ 의 북한 구좌를 동결시킨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6자회담에서 진전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BDA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송민순 장관은 BDA 에 관련된 기술적인 문제는 금융 관련자가 처리하는 것이라며, 미국과 북한이 편견없이 전문적, 기술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민순 장관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핵 보유국을 9개국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해 6자회담 관련국 중 어느 누구도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발언은 핵 보유국이 늘어나서는 안된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알제리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에 관해 연설하면서 전세계는 핵무기를 보유한 9개 국가와 핵탄두 2만7천개를 갖고 있다고 말해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지금까지 핵 보유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7개국과 핵 보유국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을 포함해 8개국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송민순 장관은 이밖에 버웰 벨 주한 미군사령관의 강경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 문제와 관련, 한국 정부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한 가장 빠른 시기에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이 문제로 한국과 미국 간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장관은 미군기지 이전은 한미 간의 공통된 문제로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에 책임을 돌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북한 핵 계획에 관한 6자회담의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9일 미국과 북한 간의 BDA 협상이 오는 22일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국의 `연합뉴스’가 일본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9일 일본의 야마사키 다쿠 자민당 전 부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미북 간 협상이 오는 22일 뉴욕에서 열리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야마사키 전 자민당 부총재는 이날 평양 방문길에 중국 베이징에 들러 우다웨이 부부장과 회담했습니다. 야마사키 전 부총재는 오는 13일까지 평양에 머물면서 북한측 관계자들과 핵 문제와 납북 일본인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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