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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빠르면 이달 중 재개


북한 핵 계획에 관한 6자회담이 빠르면 이달 중 재개될 것이란 신호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내 친북단체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가 해제되지 않으면 차기 6자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6자회담 재개 전망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한국과 미국, 중국 등 6자회담 참가국 고위 관리들은 북한의 핵 계획을 폐기시키기 위한 6자회담이 이달 중에 다시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남북한과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가 참가하는 6자회담은 1년 이상 교착상태에 빠진 끝에 지난달 베이징에서 재개됐지만 북한이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해제를 요구하면서 핵 관련 논의 자체를 거부함에 따라 다음 회담날짜도 정하지 못한 채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중국의 탕자쉬안 국무위원은 8일 베이징을 방문중인 오타 아키히로 일본 공명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6자회담이 그리 멀지않은 시점에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숀 맥코맥 국무부 대변인 역시6자회담이 1월 중에 다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한 송민순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한 후 “북한이 한층 건설적인 자세로 6자회담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면 다음 회담이 꽤 빠른 시일 내에 열릴 수 있겠지만 아직 북한으로부터 어떤 실질적 반응도 받은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송민순 장관은 방미 중 기자간담회에서 “조만간 북한의 반응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송 장관은 또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BDA)의 동결된 북한구좌 문제에 관한 미국과 북한 간의 회담이 이달 중에 열릴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송 장관은 정확한 회담 날짜가 잡힌 것은 아니지만 1월 22일에 시작되는 주간에 회담을 열기로 미국과 북한이 잠정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 역시 미국 정부는 이달 중에 금융제재 문제에 관한 회담이 열리길 희망한다며 회담장소로 뉴욕을 언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내 친북단체인 ‘재일본 조선인 총연합회’, 약칭 ‘조총련’의 기관지 ‘조선신보’는 미국과 북한 간의 협상에서 금융제재가 해제되지 않으면 차기 6자회담도 열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조선신보’는 9일자 기사에서 “미국과 북한이 이달 중 뉴욕에서 금융제재 문제에 관한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며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의 밝은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신문은 뉴욕에서 “금융제재 해제에 관한 북미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가 이뤄진 것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제3단계 5차 6자회담이 열리지 않는 구도를 만들어 냈다”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이 대화를 중단할 경우 북한은 2차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면서 6자회담의 틀을 유지하고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금융제재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일본과 관련, 6자회담 참가국들 가운데 일본 만이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의 필요성과 효과를 강조하는 등 유독 다르게 행동하고 있다며, 미국과 북한 간의 관계에 변화가 일어나면 일본외교는 막다른 골목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일본의 오미 고지 재무상은 북한의 금융제재 해제 요구와 관련해 북한이 핵 문제에서 어느 정도 양보하지 않는 한 북한의 요구를 들어줄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오미 재무상은 8일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잘 조율된 입장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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