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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전 납북됐던 한국 어부 탈북


31년 전인 지난 1975년 한국 동해안에서 조업 중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나포됐던 어부 최욱일 씨가 지난 연말 북한을 탈출해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현재 최욱일 씨의 조기송환을 위해 중국 정부당국과 협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최욱일 씨는 31년 전 한국의 동해안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천왕호가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나포되면서 북한으로 함께 끌려갔습니다.

최 씨는 그러나 지난 연말 함경북도 김책시의 집을 탈출, 현재 중국 내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한국으로의 송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 67살인 최 씨는 이 곳에 머물면서 지난 31일 부인 양정자 씨와 31년만에 감격적인 상봉을 했으며, 탈북 과정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치료를 요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통일부의 김남중 사회문화 총괄팀장은 현재 한국 정부는 최 씨 사건을 매우 신중하게 다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팀장은 최 씨의 안전을 고려해 그가 처해 있는 상황을 자세히 밝힐 수 없다면서 그러나 한국 정부는 현재 최 씨 문제를 진지한 관심을 갖고 처리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953년에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 북한에 의해 납치된 한국인은 4백여명에 이릅니다.

한국 내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인 최성용 씨는 한국 정부가 최 씨 문제를 잘 다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는 최욱일 씨는 현재 납북자가족모임의 보호 아래 중국 내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최 씨의 귀환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으며 만족스럽게 일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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