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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찾은 한국 관광객들 북녘에서 새해 맞아


정해(丁亥)년 새해를 맞아 한국에서는 새해맞이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한국민들은 떠오르는 새해를 보면서 가족의 건강과 안녕 등 소망을 빌었는데요… 동해안 최북단 금강산을 찾은 한국 관광객들도 북한 땅에서 의미있는 새해맞이에 동참했습니다. 먼저 한국의 해맞이 명소에 나선 시민들의 목소리부터 들어보시지요.

(해맞이 인파) “2007년도에는 꼭 좋은 일만 있길 바라구요, 저희 아저씨.. 건강한 몸으로 새해에도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선 건강하고 행복하고 다들 꿈이 있으니까,... 이루려는 꿈 모두 이루었으면 좋겠어요, 올해에도 우리 가족들 몸 건강하고... 아무일 없이... 하는 일마다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대학생 되니까... 학교에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또 제가 이루고 싶은 꿈도 다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고 꿈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참 평범한 소망이지만 가장 소중한 일이기도 하지요. 떠오르는 해를 보며 기원하는 한국의 평범한 시민들의 소리였는데요... 한반도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수십만명씩의 해맞이 인파가 몰려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귀가하는 차량들로 정체를 빚었다고 합니다. 도성민 통신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문: 동해안의 해맞이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도로소통이 마비되는 것.. 새해 첫 날의 연례행사이기도 하지요?

답: 그렇습니다. 하지만... 막히고 밀릴 줄 알면서도 감수하고 나선길이기 때문에...돌아오는 표정에 후회는 없어 보입니다. 아마도 새해소망을 빌었던 마음을 담아 돌아오는 길이어서가 아닐까 하는데요.

오늘 강원도 지역을 거쳐 서울경기지역으로 돌아오는 영동 고속도로 동해안 고속도로가 정체를 빚은데는 금강산을 찾았던 2천여명의 관광객도 한 몫을 한 듯합니다.

12월 31일 송년의 밤과 새해맞이 행사를 금강산에서 열였던 615 남측위원회 관계자들을 실은 버스도 오후 늦게 영동고속도로 상에 멈춰 서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새해맞이 풍경을 전해 들었습니다. 615남측위원회 이재규 대변인입니다

(이재규, 615남측위원회 대변인) “오늘 아침 새해 첫해를 보려고 했는데...구름이 많이 끼어서 아쉽기는 했는데..... 아쉽기는 했는데.... 날씨도 푸근했고,,,2000여명의 일반 시민도 참여하고 어려운 처지였는데... 모처럼.... 연말연시 분위기를 충분히 냈던 그런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2007년 소망)남북관계가 올해는 조금 더 순조롭게 진행되어서... 흔들리지 않고 진전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가졌습니다.”

문: 어제 오늘...금강산에 2천여명의 한국 사람들이 있었다구요?

답:그렇습니다. 최근들어 금강산 가기 국민운동 등...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운동을 하고 있기는한데... 연말연시 관광객으로 모인 2,000여명이 최근들어 가장 많은 수가 아니었나 합니다.

615 남측위원회에서는 본부와 지역단체 등 해서 550여명이 금강산 1박2일 해맞이 여행을 왔고, 일반관광객 또 여러단체들도 함께 했었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 해금강 일대에서 본 동해안 일출은 구름이 많이 끼어 또렷하게 볼 수는 없었지만 금강산에서 받은 새해의 기운에도 만족스러웠다고 합니다.

금강산과 개성지역에소 연탄을 지원하고 있는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에서도 98명의 회원이 금강산 2박3일 여행을 다녀오는 길이었는데요. 어제 금강산 호텔에서의 송년의 밤 행사와 오늘 아침 일출행사의 분위기 소망을 물어봤습니다. 이동석 상임이사입니다.

(이동석, 사랑의연탄나눔운동 상임이사) “굉장히 화기애애하고 지난 한해를 수고했다는 의미로. 많은... 뜨거운 포옹도 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으로 기대를 갖고...환호하고 그랬습니다. 해마다 비슷한 소원입니다만.... 금강산 내륙지역에 있는 북한 지역에 있는 주민들이 굉장히 추운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남쪽에서 더 많은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 송구영신(送舊迎新) ~ 묵은 것을 보내고 새 것을 맞이한다.... 미국 등 서구사회에서는 12월 31일 밤부터 새해를 연결하는 happy new Year 파티를 하고는 하는데... 한국에서는 12월 31일 밤 자정.. 이 송구영신의 의미를 담아 ‘제야의 종’ 타종식을 하지요?

답:그렇습니다. 섣달 그믐날 제야의 종소리를 듣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서울 종로... 보신각으로 모이기도 하지요. 자정을 알리는 카운트다운과 함께....어렵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한해를 무사히 보낸 것을 하늘에 고하는 의식인제요.

다가오는 희망의 새해에도 하늘과 하느님의 도움으로 잘 되게 해 주십사~하는 기원을 담은 33번의 제야의 종이 울리는 것입니다. 탈북자 단체인 숭의동지회 최청하 사무국장도 가족들과 함께 제야의 종 타종식을 지켜봤다고 합니다.

(최청하, 숭의동지회 사무국장)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감회가 내내 새로워지고, 또 그 때마다 한해를 돌이켜 보게 되는데.. 한해를 돌이켜보면... 언제나 후회가 있게 되고.. 새해 결의를 다지게 되는데..... 금년도 예외 없이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좀 우리가 활동 있게 움직였으면 우리 사람들이 안착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겠느냐.. 라는 후회가 있고.. 새해에는 좀더 힘 있게 활동해야 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랬습니다.”

문: 지난 한 해 탈북자 단체의 활동이 더욱 활발했다면.. 더 많은 탈북자들의 정착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는 말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10여명의 탈북자들이 모여 함께 떡국을 나누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북한의 경제사정이 좋다면 고향의 추억거리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되었겠지만 모이는 자리마다 고향 걱정이 앞선다고 합니다.

(최청하, 숭의동지회 사무국장) “오늘도 사람들이 많이 와서 떡국도 나누고,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우리사람들 모이면.. 고향에서의 추억보다도... 고향에서는 지금 어떻게 설을 보내고 있는가... 하는 문제가 ...이야기 논점이 되고는 하는데... 정말 북한에서는 이 추운데..설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 답답합니다.”

문: 자, 이제 탈북자도 1만명 시대에 접어들었지요.. 앞으로 숭의동지회 같은 탈북자 단체들의 활동이 중요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자, 탈북자들은 2007년 한해,.. 어떤 소망을 기원하고 있습니까?

답: 무엇보다도 북한의 동포들이 굶주리지 않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96,97년과 같은 대 기근이 올 것이라는 우려도 많지만.. 바람으로라고 그러한 상황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들었습니다.

(최청하, 숭의동지회 사무국장) “북한에 있는 우리 형제들이 힘들어지면... 탈북자가 더 많아질 것이고, 탈북자가 많아지면.. 3국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나라... 저 구라파 나라까지.. 이 사람들이 정말 점점 더 힘들어지고 할텐데.. 좀 북한이 안착되고 해서...더는 탈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탈북하지 말고... 제..고향 제..친척 친지들이 있는 고향에서 좀 편안하게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북한 주민들을 비롯해서 한국에 입국한 우리 형제들...그리고 3국에 널려져 있는 우리사람들까지 다~ 편안한 이런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우리들의 소망이고 바람입니다.”

오늘 새해 아침 청취자 여러분도 떡국 드셨습니까? 새해 아침 떡국에는 조상들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고 하지요. 순수와 장수를 의미한다는데... 예로부터 흰색의 음식으로 새해를 맞으면서 천지만물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정갈한 떡가래를 뽑아 납작한 둥근모양을 내는데에도 옛날 화폐인 엽전과 비슷해 새해에는 떡국을 먹는 가정에 재화가 풍족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하네요.

청취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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