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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청소년 위한 '한꿈 학교' 공간확보에 어려움


경기도 남양주시에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한꿈 학교’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한꿈 학교가 건물을 임대해 줬던 재단으로부터 지난 여름부터 학교건물을 비워달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이전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도성민 통신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 탈북청소년들이 다니던 학교가 이사를 가야 하는 데 갈 곳이 마땅치 않다고요?

답:그렇습니다. 갈 수 있는 곳을 구할 수 있는 경제적 형편도 좋지 않는 정도입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이 한꿈 학교는 학교와 기숙사를 함께 사용하게 되는 기숙학교로 지난 2004년 문을 열었는데요. 17명의 탈북청소년들이 선생님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문: 한꿈 학교는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첫 기독교 대안학교라고 들었는데요, 그동안 선교재단으로부터 건물을 임대해 쓰고 있지 않았습니까?

답:그렇습니다. 2004년 개교당시부터 (사)한민족세계선교원으로부터 교실과 기숙사등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었는데.. 지난여름부터 공간을 비워달라는 요구를 받았고 지난 17일 12월말까지 교실과 기숙사등 건물 2동을 비워달라는 최종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최근 학교재정이 어려워 1년 임대료인 100만원 상당이 밀려 있기도 하지만....꼭 임대료 문제만이 아니라 재단이 학교 경영에 참여하려하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부분에 학교와 재단간의 이견이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꿈학교 교장인 김성원 목사는 요즘 지인들과 관계 관청을 찾아가 학교공간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어제 남양주 시청 관계자와 면담을 했다기에 좋은 소식이 있는지 물어 봤습니다.

(김성원 목사, 한꿈 학교 교장) “저희가 된다~ 안 된다 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가능성만 있다는 것만 타진 받았을 뿐이지...된다 안된다는 것도 아니구요... 한번 찾아본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지금 남양주시에 기초생활수급들을 위한 생계 지원비라고 있습니다. 거기서 융자를... 장기 융자를 해주는 데요. 3년 거치 4년 상환인가 하는 것으로 장기 융자를 받을 수 있어서... 그 융자를 받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

문: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없지는 않은가 보군요?

답: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나마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지난 26일 지역신문인 경기일보를 통해 소식이 전해질 때만 해도 공간을 구하지 못하면 폐교될 처지에 놓여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돈만 구하면 전세 임대라고 할 수 있는 가능성에 김 교장의 목소리는 한결 밝아진 것 같았습니다.

문: 학교 뿐만 아니라 기숙시설까지....한겨울에 갈 곳도 없는 학생들에게 건물을 비우라니 참 안타깝네요. 재단측에서는 왜 이런 조치를 했을까요?

답: 재단측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학교운영상의 문제라고 했습니다. 그동안은 재단의 설립취지에 부합해 3년간 한꿈 학교에 지원을 해 왔지만 이제는 운영상 어려움으로 더 이상 학교 지원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급기야 2주전 아이들이 현장학습을 떠난 사이, 교실과 기숙사의 집기들을 바깥으로 끄집어냈다고 하네요. 아이들은 자신들의 상황에 당황스러워했고, 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막막해 했습니다.

(김광일 탈북청소년, 한꿈 학교 학생) “ 어디로 옮길지도 잘 모르겠구요. 옮길 곳도 마땅치 않구요. 딱히 할 방법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 저희가 옆에서 보기에는요...학교에 기숙사가 있거든요, 그쪽에서 다 반납하라고 해서 다 반납했어요. 현장학습을 다녀오니까....다 짐을 빼놓은 상태였어요, 며칠 전에 짐을 다 옮겼어요. 교무실로.. 아예 밖에 내 쫒은 거지요. 그러다보니까 PC방이나 찜질방 같은데..가는데 ..애들이 돈도 없고 . 만날 그렇게 할 수도 없는 것고..일단 제일 급한 것이 기숙사인데 기숙사부터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 ”

문: 현장학습을 다녀온 사이에 자신들의 공간이 없어지고 교실도 없고, 거기에 잠잘 곳을 찾으러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는 아이들... 교장 선생님 마음도 착찹하겠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지난 23일부터 겨울방학에 들어간 터라,,, 다행인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크리스마스인 지난 연휴에도 아이들은 PC방과 찜질방을 전전했고.. 김 교장은 어제밤 흩어진 아이들을 찾아 따듯한 저녁 식사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조금 전에 들으신 목소리는 올해 졸업생 김광일 군인데요. 자신은 이제 대학에 입학해 괜찮지만 이 학교에 남아 공부해야 한는 동생과 친구들을 걱정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느라 바쁜 교장 선생님의 눈치를 살피고... 또 교장 선생님은 상처받았을 아이들을 다독이느라... 헛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김성원 목사, 한꿈 학교 교장) “아이들 지금 다 흩어져 있구요. 몇몇 아이들은 친구들 집에 모여있구요. 그리고 한명은 저희 집에 있는데.. 저희 집에 잘 안 있으려고 해서 나가려고 하고 있구요... 친척네 집이나 친구네 집. 부모가 있는 아이들은 부모님 있는데로 다 흩어져 있습니다. ...애들이요? 북한에도 꽃제비도 겨울에는 안 내쫒는데.. 여기는 북한보다 못하데요.. 어떡해요.. 뭐... 무능한 목사 만나서 잘못 한거지요.. 뭐 ”

문: 한겨울에는 꽃제비도 내쫒지 않는다는데.... 북한보다... 못하다.... 어떻게 해결방법은 없는 건가요?

답: 현재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영세민들을 위한 전세자금 대출입니다. 학교 교실 등 공간은 남양주시청에서 청사의 일부 공간을 무상 임대 해 주겠다는 의사를 전해 오기도 했구요, 기숙사의 경우는 전세자금 대출을 위한 여러 가지 서류를 갖추는 일을 해야 하는데.. 개인자격이 아닌 학교의 이름으로 대출이 가능 할지....

일단 관련 서류를 모으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았습니다. 사실 지난주 김성원 교장은 숙소로 사용할 서민 임대아파트를 확보하기 위해서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가 관련 법조항 미비로 곤란하다는 회신을 받기도 했었는데요. 어제 시청 관계자와의 면담에서는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남양주시 관계자의 이야기입니다.

(김동현, 남양주시 관계자)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는데.. 시에서 별도의 예산을 지원해 드리기는 어렵구요. 공용청사의 일부 공간을 알아보고 있구요, 학생들이 거주할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임차할 수 있는 전세보증금 대출해 주는 것을 알선해 드리려구요. ”

문: 내년 3월이면 새 학기가 시작될텐데... 그 전에 일이 잘 해결됐으면 좋겠네요.

답: 물론입니다. 지금 학교 선생님들도 지인들을 통해 아이들의 교육공간과 운동장 공간 등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데요. 4월에 아이들의 검정고시가 있기 때문에 당장 다음달이라도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김성원 교장은 시간이 지나면 이 문제도 해결되겠지만 .. 무엇보다 이 일로 아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에 다시 생채기가 생기지 않길 바랐구요 무엇보다고 탈북 청소년들을 측은하게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조금은 따뜻해졌으면 한다고 부탁했습니다.

(김성원 목사. 한꿈 학교 교장) “우리 아이들을 불쌍하고.. 가난하고.. 배고픈 아이들이 아니라... 정말 하나님께서 우리민족 가운데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서 보내주신.. 그런 사람들로 봐 줬으면 좋겠어요. 그 시선 자체를 바꿔 가지고...아이들을 정말로 잘 훈련시키면 정말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고,,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세워 질 수 있다는 관점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냥 단순하게 배고프기 때문에 입을 옷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을 주는 것도 좋지만... 그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고요.. . 관심을 그런 쪽으로 기울여서 .. 아~ 그렇기 때문에 교육이 필요한 것이구요... 그런 생각으로 접근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

한편, 집이나 부모가 없는 무연고 탈북청소년들을 위해 지난 2004년 4월19일 개교한 기숙학교 한꿈 학교는 중국과 태국 등 제3국 체류생활을 거쳐 한국에 들어온 남녀학생 17명과 선생님 자원봉사가 18명이 함께 생활하면서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검정고시 준비와 함께 특기·적성교육, 사회생활 적응훈련을 병행하고 있는데요. 특히 설립 3년째인 올해는 졸업생 8명이 대부분 서울의 주요대학에 진학하는 결실을 맺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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