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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탈북자위한 취업박람회 열려


지난 12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 전시관에서 탈북자들을 위한 취업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새터민 채용 한마당’이라는 이름의 이날 행사에는... 서울과 경기지역 40개 업체가 참여해 현장면접을 거쳐 50여명의 탈북자가 일자리를 구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도성민 통신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 탈북자들을 고용하러 나온 업체, 또 일자리를 구하려는 탈북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의미있는 행사가 있었다구요?

답: 지난 12일 서울 대치동에 있는 섬유센터 전시장에 탈북자들을 위한 일자리 희망찾기 행사가 열렸는데요. 오후 1시 행사장의 문을 열자 쌀쌀한 날씨에도 행사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70여명의 탈북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노동부와 통일부가 함께 마련한 탈북자들만을 위한 첫번째 대규모 행사였는데요 노동부는 신뢰성 있는 기업들을 섭외하고, 통일부에서는 탈북자를 대상으로 행사를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40여개의 업체가 부스를 마련하고 200여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장진영, 서울남부고용지원센터) “저희가 500여분 정도 방문하신 것으로 추산하고 있구요. 1차로 취업이 된 분 들은 22분 정도, 2차로 현장을 방문해 보고 사업장을 방문해 보고 면접을 진행하기로 한 분이 30명정도 되시고, 추후로 진행하기로 한 분은 그 이상이 되는데.. 저희는 2차 면접 까지만 집계를 하고 있습니다.… 보통 행사를 하면, 돌아보시기만 하시구... 제대로 응시를 안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 그런데 이번에는 한 군데, 두 군데 라도 본인이 마땅하다 싶은데는 면접을 보고 가셔서… 저희는 그것만이라도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 5백여명의 탈북자들이 참여한 구인, 구직 행사… 흔치 않은 일인 것 같은데.. 행사에 대한 기대도 컸던 것 같군요?

답: 물론입니다. 취업은 한국 생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생계 수단이기 때문인데요. 이번 통일부와 노동부 탈북자 단체들의 적극적인 행사 알리기가 주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직업훈련 채용관에 이름을 등록한 탈북자는 328명이었고, 도 개인적으로 면접을 하고 간 탈북자가 100여명인데… 자신을 드러내기를 꺼리는 탈북자들의 경향을 감안하면 500여명 넘게 이번 취업 박람회에 참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탈북자 단체인 탈북자 동지회에서 김승철 운영부장입니다.

(김승철, 탈북자) “ 엄청 유익했지요. 이번 만큼 대규모 채용박람회는 처음이었거든요, 전에 했던 채용박람회는 결과가 안 좋았습니다. 분위기도 그렇고. 취업하러 온다기 보다는 그냥 구경만 하고 가는 경향이 강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본인들이 긍정적으로 기업들에게 접근을 좀 더 쉽게 하시더라구요… 접근을 잘 했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의욕도 있고,, 이제는 어떤 경계심이나 두려움 보다는 당장 내가 취업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챙기겠다는 의도가 강하다는 것이 거든요. 그만큼 절실하기도 했구요. 그래서 이번 행사는 정말 잘 된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문: 반응이 상당히 좋은 편이군요… 행사준비도.. 탈북자들의 열기도 높았다.. 이런 이야기지요?

답: 그렇습니다. 탈북자 한사람이 취직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현장에서 20여명이 또 추가로 30명 가까이가 일자리를 구했고, 또 지금 업체와의 면접을 준비하고 있는 탈북자도 있는 등.. 이번 취업박람회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있었던 다른 취업현장에 비해 업체도 다양하고 또 그만큼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진 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성과였다고 했습니다. 행사장에서 탈북자들이 접할 수 있는 직업은 생산직 위주의 단순 직업이 아니라 고객 서비스직. 기술직 웹 디자인이나 광고업 등 전문직도 있었고 노사법률이나 법률 회계 등 그동안 직업훈련을 받거나 준비한 자격증을 활용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 탈북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합니다.

문: 행사에 참가한 업체들의 만족도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동안 들어온 일반적인 이야기들은 업체들이 탈북자 채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또 탈북자들도 잘 적응하지 못해 쉽게 그만 둔다… 뭐 이런 이야기가 많았는데 말이지요.

답: 그렇습니다. 사실 기업들도 탈북자들을 두려워하고 탈북자들도 한국의 회사와 기업주 회사동료들과의 원만한 관계가 어려웠던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노동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탈북자들을 채용하겠다는 기업들이 조금씩 늘고 있어서 상황이 많이 나아져 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문: 이번 취업박람회에서는 일반 취업박람회와는 달리 탈북자들을 위한 맞춤행사가 있었다면서요?

답:네. 직업을 선택하는 방법. 탈북자들의 취업에 있어서 꼭 유념해야 할 부분.. 어떤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 등의 진로상담을 해 주는 특별 기획관이 있었습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취업할 때 꼭 필요한 기본 적인 서류인데.. 탈북자들을 이 이력서라는 자체도 낯설어 하기 때문에 이력서를 적는 방법도 알려주는 채용담당관이 행사장을 찾는 탈북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장진영, 서울남부고용지원센터) 저희가 채용 행사 뿐 아니라 채용 나가서는 개별적으로 응시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거든요. 구직 기술 중의 하나가 이력서랑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것은 필수적으로 배워둬야 하는 부분이어서.. 따로 클리닉 관이라고 해서 운영했었구요. 그 이외에도 직업 훈련을 미리 체험해보고…. 나중에 직업을 선택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연하는 장소도 있었구요.

문: 직업을 미리 체험해 보는 시간이란 어떤 것인가요?

답: 주로 탈북자들이 관심있어 하는 직업의 다양한 면들을 직접 현장에서 보여주는 행사였습니다. 제과제빵 전문가 ..그리니까.. 흔히 말하는 빵가게에 취직하거나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탈북자가 미리 제빵사가 되어 보도록 했구요 또 여성탈북자들이 많아지면서 여성들에게 좋은 직업.. 자신의 손재주를 활용할 수 있는 네일아트. 귀금속 고예 피부마사지. 미용업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문: 탈북자들에게는 무엇보다 실용적인 행사였을 것 같네요.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경험해 본다고 할까요?

답: 그렇습니다. 어떤 직업인지도 모르고 취업 준비를 한 뒤, 나중에 적성이 맞지 않아 좌절하는 일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탈북자들에게는 참 바람직한 시간이었지 않나 생각됩니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현재 하나원에서 정착교육을 받고 잇는 280여명의 탈북자들도 찾아와 한국의 채용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한국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기 위한 선배 탈북자들의 모습이 자극이 되었을 거라고 합니다. 탈북자 동지회 김승철 부장은 직업을 선택하거나 일에 대한 개인적인 성과나 대가가 없는 북한과는 다르다는 것을 아는 것도 아주 중요한 정착교육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승철, 탈북자) “북한은 나라가 공무원이 세상 아닙니까?. 이고 직업을 선택해서 가는 것 보다는 정해진 직업을 순리대로 따라 가는 것이거든요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북한은 그런 식으로 정해진 직장을 정해진 길을 가다보니까.... 개인이 어떤 인간으로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런 기회도 드물고…

또 김승철 부장은 최근 북한에서도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는 자본주의 사회와는 달리 시간 활용이 좋고 자영업에 유리한 직업 또는 돈과 권력을 소유할 수 있는 자리를 위해서 상부에 로비를 하거나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문: 자, 탈북자들이 이런 취업박람회를 통해서 일자리를 구하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됩니까.. 사후 적응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데 , 이런 부분에 대한 배려도 있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탈북자들의 정착교육에 직업교육 그리고 사후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관련 행정지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난 5월 통일부와 노동부가 공동으로 체결한 ‘북한 이탈주민 고용지원을 위한 합의서’가 기초가 되고 있는데요. 단순 취업만이 목표가 되지 않도록 상담과 관리 그리고 직업 재훈련 등 . 탈북자들의 직업안정을 관리하는 정착 담당관들의 활용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장진영, 서울남부고용지원센터) “ 일단을 채용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일부일 한달 정도.. 그 결과를 취합 받아서 그 분들 사후 관리는 섭외된 업체를 관리하는 취업보호 담당관에게 배정해서 향후 고용지원금 지급여부 등은 수시로 확인해야지요. 확인하고 있는 상태이구요.....

탈북자 동지회 김승철 운영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탈북자들이 자신을 알리고 드러내는 방법을 배웠을 것 이라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직업에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노동부 관계자는 탈북자들도 남한 사회와 직업세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더한다면 성공적인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승철, 탈북자) – 저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을 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너무 길을 잃어서 도전을 못하십니다. 너무 주밋쭈밋 거린다느 것이지요,. 질문을 하고. 필요한 정보를 챙겨가기도 하도.. 내가 가 필요 그것이 어떠한 것이었던 간에 면접의 기회일 수도 잇고 다양한 환경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권하고 싶고,.. 한번 한번 기회를 최선을 다 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장진영, 서울남부고용지원센터)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사업장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직원들과의 문제를 크게 생각하지 마시고 이해하려도 노력했으면 좋겠고… 근무하시다가 힘든 일이 있으면 중간에 퇴사를 하시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중재를 해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많이 활용하시면 좋겠어요

한편 노동부에서는 지난 7월 , 서울 지역 가운데 탈북자들의 강서 양천지역에 탈북자 지원을 위한 ‘새터민 취업 누리터’를 개소하고, 단기 직업 연수교육 등 탈북자들이 일자리 구하기와 직업 상담을 위한 전문인력을 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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