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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구호물자 함경북도 라진항에 도착


지난 화요일 밤 부산항을 출발한 국제 구호단체 JTS의 북한주민을 위한 구호용품이 어제 밤 함경북도 라진항에 도착했습니다. 20개의 콘테이너에 실린 다양한 지원품들은 청진과 길주, 회령 등 함경북도 지역 고아원과 양로원에, 의료용품은 함경북도 인민병원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 도성민 통신원을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 한국 JTS의 북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군요. 지난 여름 북한의 수해 때도 한국 민간단체들 가운데 첫 지원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얼마전 ‘성홍열’ 치료제 페니실린 긴급 지원에 이어 이번에는 겨울나기 용품을 보냈네요.

답: 그렇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부산항 제3부두에서 선적식이 있었는데요. 함경북도 북한주민들에게 전할 겨울용품을 실은 추싱호는 함경북도 라진항으로 24시간 바다길에 올라서 예정대로라면 어제밤 늦게 라진항에 도착해 각 전달지로 옮겨졌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북한 지원품 들은 인천과 남포항을 연결하는 트레이드트포춘호를 이용하거나 중국 단둥을 거치는 경우가 많은 데요. 이번에 부산항을 이용한 것은 함경북도 청진 라진 지역으로는 동해상 남-북 바닷길이 더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한국 JTS 현희련 간사입니다.

(현희련, 한국 JTS ) “저희가 함경북도 지역에 라선, 청진 이런 지역은 10년전부터.. 라선 지역은 계속 지원해 왔었구요. 올해부터는 청진, 회령, 길주 지역에 봄부터 비료부터 지원을 했는데 고아원하고 양로원에 겨울나기 용품을 지원하는 것으로 해서 그런 목적으로 지원 되었습니다.”

문: 지원품 가운데, 내복이 1만벌입니다. 특별한 거리모금운동을 통해 마련했고, 함경북도 어린이들이 이 내복을 입게 된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거리를 지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호주머니와 지갑을 열어 모금함을 채워 구입한 내복입니다. 거리모금이 진행됐던 때는 핵실험으로 한국사회분위기가 참 냉랭했던 10~11월이었는데...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호응을 했답니다.

모금함으로 다가온 사람들은 핵실험은 있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지만 북한주민들의 어려움은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12일 부산항 선적식에서는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났던 자원 봉사자가 전하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현희련, 한국 JTS ) “부처님 가르침에 ‘차재거리’라고 있거든요. 아침에 탁발을 하러나갈 때 줄 집, 안 줄 집 가려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차례 대로 일곱 집만 돌고 못 얻었으면 그대로 돌아서도 많이 얻었으면 많이 먹고...그렇게 하는 정신이 생각나서.. 주는 분 안주는 분 가르지 않고 순서대로 한 분 한 분 하 다보니까.. 안주는 분에게도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고, 주시는 분들께는 더더욱 고맙다는 마음이 들고 해서 ...... 평등한 마음이 들더라 사람에 대해서.. 그런 것으로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오히려 남을 위해서 모금을 한다고 나갔는데 내 공부가 많이 되고 내가 받은 것이 많다.. 고 하시더라구요.......”

문: 넉넉해서 선뜻 기부하는 큰 돈도 감사한 일이지만... 말 그대로 서민들의 정성으로 마련된 돈인 것 같습니다. 북한주민들도 그 마음을 안다면. 더 고마워 하지 않을까....합니다.......

답: 그렇겠지요. 거리모금에 참여한 사람가운데는 노숙자들도 있었답니다. 모금함을 내밀까 말까 고민하던 자원봉사자에게 왜 자신에게는 오지 않느냐며 주머니에 있는 돈 300원을 내고 가면서 참 기쁜 얼굴이었다고 합니다. 늘 받기만 하다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좋아했었다고 합니다.

문: 이렇게 모은 돈으로 참 다양한 물품들을 구입했군요? 양말. 애기모자. 털모자. 담요. 장갑에 목도리까지. 한겨울에 정말 필요한 ‘종합선물세트’ 같은데요...

답: 그렇지요. 실제 이 선물을 받게 될 북한 어린이들도.... 제가 어렸을 때 아껴먹었던 과장 종합선물 세트 받았을 때 기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각기 품목이 하나씩 나눠 전해지겠지만 콘테이너에 혹은 상자를 풀어봤을 때 와~ 하고 소리 내는 탄성이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입거나 걸칠 수 있는 의류 외에도 밥그릇, 수저 국그릇 등 식사류와 온풍기와 정자피아노 멜로디온도 포함되어 있어 아이들의 즐거운 유희에 더욱 흥겨움을 줄 것 같습니다. 주민들에게 보내는 것은 23개 품목이고 병원에 지원하는 14개 품목까지 합치면 시가로는 1억 8천 900만원 상당이 들었습니다.

일일이 발품을 팔아 공장도 가격으로 샀기 때문에 그나마 보내는 양을 조금이라도 더 채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함경북도에 있는 육아원. 애육원. 길주 초등학원. 중등학원. 종성학원. 농아학원과 양로원, 기타 농촌지역 취약계층에 지원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 물건을 받는 북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현희련, 한국 JTS ) “ 물건이 없지요, 없으니까....이것 하나라도 있으면..굉장히 도움이 되지요 없는 것이.. 뭐가 있다고 말하면…민망할 정도로 없는 것이 대부분이니까..그래서. 장갑 하나 신발 하나라도 있으면 겨울을 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각 지역별로 애육원 육아원.. 초등학원 중등학원. 농아학원 양로원 이렇게 각 지역별로 풀어서 숫자대로 나누어 주는 것이예요.”

문: 한국 JTS의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북측 관련단체와의 교류라고 할까요, 의사소통이 비교적 쉽다는 이야기도 되지 않을까요?

답: 만나는 횟수가 많을수록 서로의 마음을 전하고 이해하는 것도 더 쉬워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 JTS가 북한 지원의 창구로 접하는 곳이 조선해외원호위원회인데요. JTS관계자가 지원이 필요한 현장을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상황을 파악한뒤 지원품목과 규모를 정하면 그것에 따라 분배와 전달을 책임지고 있다고 합니다. 대 북한 지원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지원에 대한 모니터링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듯 했습니다.

(현희련, 한국 JTS ) “ 인수증 같은 것도 있구요, 물품을 무엇 무엇 얼마 ...상자 몇 개, 이렇게 받았다고 하고 그 다음에 어디어디로 어떻게 분배했다고, ‘분배 확인증’도 저희한테 보여주고요. 또 물건을 받고 나면 항상 감사하다고 하지요.

받다보면 사람의 마음이 자꾸 위축되잖아요. 그래서 어려움에 있는 사람을 도울 때는 좀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마음이 다치기 쉽기 때문에.. 주는 사람은 주면 줄 수록 점점 넉넉해 지고. 내가 행복해 지니까...커지고..그래서 좋고.. 받는 사람은 자꾸 받다 보면.. 마음이 위축되니까.. 마음이 .. 위축되고 아무래도 그러니까..받는 사람의 마음까지 헤아려서 지원을 할 때 그렇게 하면 좋겠지요.”

문: 지원품 가운데 병원용품도 적지 않던데요, 침대와 수술대, 시력측정기... 마취기... 병원에서는 아주 기본적인 필요한 물품들인데.... 이런 의료기구들도 부족한 상황인가 보군요?

답: 그렇다고 합니다. 한국 JTS의 관계자가 먼저 도인민병원을 방문했는데.. 보기에 참 열악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큰 도움은 아니더라도 환자들의 치료와 위생을 위해서라도 기본적인 의료기구를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현희련, 한국 JTS ) “도에서 하나 있는 가장 큰 종합병원이예요, 그런데 물품이나 .. 아무것도 없어서..막 환자들이 와도 바닥에 누어있고 이런 상황이어서 ‘지원을 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저희가 .판단이 되어서 .. 저희가 단체가 작아서 큰 것은 지원 못하고 저희가 할 수 있는 것, 입원 침대, 수술대… 작은 것… 이런 것을 지원을 했어요.

한국JTS 관계자는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된 국제사회의 제재 등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춥고 힘든 겨울을 보낼 북한 주민들이 남녘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물품을 받고 희망과 용기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현희련, 한국 JTS ) .. 얼만큼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거리에서 한 분 한 분의 모금으로 준비를 한 것이어서.. 그 따뜻한 마음들이 전해져서 좀더 겨울을 따뜻하게 났으면 하는 바람이지요. 저희가 작은 정성을 따뜻한 마음으로 모아서 보냈으니까 모든 것이 부족하고 춥고 힘겹겠지만 마음으로 받아서 마음이라도 따뜻하게 그렇게 겨울을 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국제기아와 질병, 문맹 없는 세상을 목표로 하는 JTS는 한국JTS와 미국, 인도, 필리핀, 아프간 JTS를 두고 있으며, 미국 JTS는 북한 라선지역의 지원을 위해 라선상주대표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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