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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앞두고 북-일관계 갈수록 악화


오는 18일 재개되는 북 핵6자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일본 간의 관계가 계속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습니다.

일본의 아소 다로 외상은 12일,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 ( IAEA)의 사찰을 반드시 수용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일본 정부는 이번 6자회담에서 납북 일본인 문제를 집중 거론할 방침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경찰당국은 북한의 테러 도발 가능성을 경계해 치안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납북 일본인 문제는 6자회담의 논의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일본의 6자회담 배제를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12일 다음 주에 중국 베이징에서 재개되는 북핵 6자회담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소 외상은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입국을 허용하고, 핵시설들에 대한 사찰을 다시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소외상은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 외에는 핵 계획을 포기하거나 중단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입증할 방법이 있을 수 없다면서 국제기구의 사찰 없이는 북한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소 외상은 또 일본 정부는 이번 6자회담에서 지난 1970년대와 80년대 북한이 자행한 일본 민간인 납치 문제를 집중 거론할 방침임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아소 외상은 이날 위팃 문타폰 유엔 북한 인권특별보고관과 만난 자리에서 납북 일본인 문제는 아베 신조 총리 정부가 가장 중시하는 최우선 과제의 하나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아소 외상은 일본은 이 문제와 관련해 지난 2월을 끝으로 중단된 북한과의 양자대화를 재개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경찰청은 12일 북한이 일본 정부의 대북한 제재조치에 반발해 테러를 포함한 각종 위해활동을 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경계경비를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경찰청은 보고서에서 북한이 앞으로 일본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는 동시에 직접 또는 조총련을 활용해 간접적으로 다양한 공작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경찰은 또 핵실험은 기술적인 필요에 의해 통상적으로 여러 차례 실시하기 때문에 북한이 다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계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6자회담 재개를 앞둔 시점에서의 일본의 움직임을 비난하면서, 아울러 납북 일본인 문제를 6자회담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일본측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재일본 조선인 총연합회’ (약칭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12일,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하고 6자회담의 흐름이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국제정세에 역행하는 무분별한 대결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신보’는 또 일본이 6자회담에서 납북 일본인 문제를 거론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는 것은 6자회담의 진전을 가로막으려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아베 정권의 대북한 압박 정책은 문제 해결의 수단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과 일본 간의 이 같은 신경전이 회담 진전을 방해하는 또다른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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