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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통일부 장관, 금강산과 개성공단 연쇄방문


한국의 이종석 통일부장관이 퇴임을 앞두고 지난 5일과 6일 이틀동안 금강산을 방문한 지 이틀만인 8일 개성공단을 방문했습니다. 이 장관의 이번 개성공단 방문은 입주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종석 장관의 금강산 방문과 개성공단 방문 소식을 좀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8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습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격려사를 통해 정세변동에 따른 어려운 상황을 입주기업과 개성공단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잘 극복했다면서, 앞으로 개성공단 사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고 통일부가 전했습니다.

이 장관은 이어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개성공단의 발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면서 특히 하루빨리 개성에서 부산까지 개성공단 물동량을 열차로 운송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북한의 주동찬 중앙특구 개발지도 총국장도 참석해 남한 당국자들과 함께 입주기업 애로사항을 경청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입주기업 대표들은 개성공단 내 복잡한 통관 절차의 개선과 출입시간대 제한 해제 등 절차 간소화 , 노무관리 자율성 보장, 임시 투자세액 공제 혜택, 근로자 증가에 따른 출퇴근버스 증차 등을 건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측 주동찬 총국장은 개성공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근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기업의 애로 사항들을 관리위원회와 계속 토론해 필요한 개선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입주기업 애로사항을 종합해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관리위원회 등과 협의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 대변인은 주동찬 총국장이 통일부장관 일행을 북측 출입사무소에서 영접해 방문 일정 내내 동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문 로만손 회장 등 입주기업 대표 21명과 주동찬 총국장 등 26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장관을 수행한 통일부 당국자는 북 핵 6자회담의 남북한 수석대표 간 회동을 제외하면 이 장관의 이번 방북은 북한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남북 고위 당국자가 만난 것이었지만 방문 목적이 입주기업들과의 간담회였던 만큼 개성공단 사업 이외의 남북 현안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종석 장관은 간담회에 이어 공단 내 기술교육센터와 정.배수장, 폐수처리장 등 1단계 기반시설 공사 현장과 3개 입주기업들을 둘러봤습니다. 이 장관은 입주기업들의 불편이 없도록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어려운 환경에서 공사에 임하는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한편 이 장관을 동행하기 위해 개성공단 방문을 신청한 MBC 기자에게 북한이 지난 5일 금강산 방문을 불허한 데 이어 이번에도 초청장을 내주지 않자 통일부 출입기자 전원은 항의 차원에서 이날 북한 방문을 거부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3월 금강산에서 열린 제 13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당시 MBC 소속 기자가 납북자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나포'라는 표현을 쓰자 취재를 제한하려 했고, 이에 항의하는 취재기자들과 마찰을 빚은 바 있습니다.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개성공단 방문에 앞서 지난 5일과 6일에는 금강산을 방문해 금강산 관광 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현지 경제협력 사업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이 장관은 간담회에서 금강산 관광 사업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사명감을 갖고 사업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업자들은 관광객 감소로 금강산 관광이 어려운 현실에서 정부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과 앞으로 사업환경 개선을 위해 전력, 통신 등 인프라 구축 등의 문제, 금강산 관광지역에 투자한 재산에 대한 제도적 보장 장치 등이 마련되길 바란다면서 금강산 관광 사업에 대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종석 장관은 금강산 사업은 기업의 이익을 위한 사업일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평화화 화해 협력에 크게 도움이 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계속돼야 한다면서, 이번에 제기된 문제들은 종합적으로 검토해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금강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문을 통해 금강산 관광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장관은 재임기간 중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이 크게 흔들린 것에 대해 무엇보다 안타깝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강산 관광은 현재 겨울철 비수기에 접어든 데다 북한의 핵실험 실시 여파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 요즘 금강산을 찾는 관광객 수는 평일에 100명, 주말에 300명 정도로 2003년 육로 관광이 시작된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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