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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초대석] 한국계 미국 가수 에므리 - 세번째 앨범 준비중


미국의 힙합 가수 에므리가 세번째 앨범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한국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에므리는 올해 미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음악상인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두 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었습니다.

에므리는 또한 영화배우로도 활동중이며 지난 4월에는 미국 주간지 ‘피플’이 선정한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사람 100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화제의 인물을 찾아가는 ‘워싱톤 초대석’, 오늘 시간에는 한국계 미국인 힙합 가수 에므리와 함께 합니다. 대담에 부지영 기자입니다.

(부) 내년 봄에 세번째 앨범이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새 앨범 제목은 무엇이고 어떤 노래들이 실립니까?

(에므리) 앨범 제목은 ‘Because I love It - 사랑하기 때문에’ 이구요. 여러가지 종류의 음악이 다 담겨 있습니다. 댄스 음악도 있구요. 느린 노래, 발라드도 있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듣고 자란 노래에서 영감을 얻었는데요. 80년대 뉴 웨이브, 70년대 소울펑크, 또 요즘 힙합 음악도 물론 가미했습니다. 이런 음악을 제 취향에 맞춰 혼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 네. 아주 기대가 되는데요. 여기서 새 앨범에 수록될 노래 ‘That’s What U R’ 잠깐 들어볼까요?

(부) 노래만 잘 부르는게 아니라 작곡도 직접 한다면서요. 두번째 앨범 ‘Touch’의 경우 한 곡만 빼고 나머지 곡들을 모두 공동 작곡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새 앨범의 노래들도 직접 썼습니까?

(에므리) 저는 대부분의 노래를 직접 씁니다. 새 앨범에 담길 곡들도 대부분 제가 작곡한 겁니다.

(부) 이곳 워싱톤 디씨의 명문인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걸로 알고있는데요. 어떻게 영문학도에서 가수로 변신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에므리) 저는 항상 노래 부르는데 관심이 많았습니다. 또 늘 노래를 작곡하곤 했습니다. 대학에 가서야 직업 가수로 나서겠다는 결심을 했지만요. 노래는 항상 제가 할 일이라는 생각이 늘 있었습니다. 항상 그런 생각이 마음 한 구석에 있었고 그래서 지금에 이르게 됐습니다.

(부) 어머니의 영향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머니가 고전음악을 하셨다면서요?

(에므리) 네. 어머니가 클래식 피아노를 치시고 또 화가이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제가 교수라든가 변호사가 되길 바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교육적인 분위기에서 자라났습니다. 지금도 어머니는 제게 교수가 될 생각은 없느냐고 묻곤 하십니다. 그러면 저는 “글쎄, 아마 나중에” 라고 대답하곤 하죠. 생각해 보겠다구요. 음악은 제게 늘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음악을 하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 에므리 씨 곡들 가운데 ‘1 Thing – 원씽’이 큰 인기를 누렸죠. 이 곡은 영화 ‘Hitch – 힛치’의 삽입곡으로도 유명한데요. 한국에서도 댄스클럽에서 이 노래가 크게 유행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에므리 씨 몸에 새겨져있는 문신, 한글로 ‘에므리’라고 새겨진 게 뮤직 비디오를 통해 알려지면서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에므리 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든가 그곳에서 공연을 할 계획은 없습니까?

(에므리) 그러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국어 실력을 좀 더 쌓아야할 것 같습니다. 한국말은 제가 태어나서 처음 배운 언어지만 미국에 와서 살면서 별로 쓸 기회가 없었습니다. 혹시 제가 영어를 배우지 못할 까봐 걱정한 어머니가 집에서 한국 말을 거의 쓰지 않으셨거든요. 저한테 주로 영어로만 말씀하셨죠. 나중에 대학에 가서 한국어 강의를 들었기 때문에 한국말로 읽고 쓰기는 자신 있는데 말하는 건 아직 어렵습니다.

(에므리) “한국 말 조금 해요.”

(부) 발음이 아주 좋으신데요, 뭐.

(에므리) “감사합니다.”

(부) 아버지가 군에 계셨기 때문에 한국은 물론이고 독일 등 세계 여러 곳을 오가면서 자랐다고 들었는데요. 한국에서는 몇 살 때, 얼마나 오래 살았습니까? 한국에 대한 기억이 있습니까?

(에므리) 태어나서부터 아마 세살, 네살 때까지 한국에서 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제일 처음 배운 말이 한국말입니다.

(부) 혹시 ‘한류’라는 말 들어보셨는지요? 요즘 한국의 대중음악이나 드라마, 영화가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거든요. 심지어 일부 미국인들도 한국 가수 노래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던데요. ‘비’라든가 ‘세븐’ 이라든가 한국 가수들 중에 아는 사람이 있는지요?

(에므리) 비랑 세븐이 누군지 잘 압니다. 작곡가이자 비의 매니저인 박진영 씨를 알거든요. 박진영 씨가 미국에 왔었고 얘기도 많이 나눴습니다. 그리고 제 새 앨범의 첫 싱글인 ‘Take Control’을 세븐이 리믹스해서 부를 예정입니다. 정말 멋진 일이죠. 아주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 혹시 한국 가요 중에 특별히 좋아하는 노래가 있습니까?

(에므리) 누구를 좋아하나 하면요. 노래 제목을 확실히 모르겠는데, 아마 쓰리포 였던 것 같은데요. 엄정화 좋아합니다. 그리고 룰라도 좋아해요.

(부) 룰라는 저도 좋아하는 그룹인데요.아쉽게도 지금은 해체됐죠. 말씀하신 쓰리포는 룰라 노래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 가요 잘 아시네요. 그럼 혹시 한국 드라마도 보시나요? 어머니랑 같이 보시는 거 아니예요? 드라마 많이 보면 그것도 중독되던데요.

(에므리) 네. 사실 제가 보던 한국 드라마가 텔레비젼에서 막 끝났는데 끝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가게에 가서 DVD를 빌려다 봐야할 것 같은데요. ‘서울 1945년’이란 드라마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좋은 드라마 많은데요. 사실 많이 안 볼려고 하는 편입니다. 너무 내용이 슬픈게 많아서요. 드라마 중독이라면 저희 아버지가 그런 것 같습니다.

(부) 한국 가수 얘기 좀 더 하자면요. 혹시 한국 가수들하고 듀엣을 한다거나 같이 작업을 할 계획은 없습니까?

(에므리) 그러고 싶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세븐이 제 노래를 리믹스 하고 있는데요. 아주 멋진 노래가 될 걸로 기대합니다. 저는 한국 가수들 중에 보아도 좋아합니다. 보아 CD를 몇장 갖고있을 정도죠.

(부) 비나 세븐이나 미국진출을 꾀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그들이 미국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에므리) 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비나 세븐을 좋아하는 한국계 미국인들이 굉장히 많이 있구요. 음악이나 제작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는 걸 사람들이 깨닫게 하는데 달렸죠. 저는 한국 가수들의 미국시장 진출이 아주 신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역시 엄정화가 좋습니다. 엄정화 마지막 앨범이 언제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부) 제가 듣기에 엄정화 씨는 요즘 영화를 새로 찍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Amerie 씨도 영화에 출연하신 일이 있죠. 얼마전 Tom Cruise와 결혼한 Katie Holms와 함께 ‘First Daughter-대통령의 딸’이라는 영화에 출연하셨는데요. 주연인 Katie Holms의 친구로 상당히 비중있는 조연을 맡았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영화에까지 출연하시게 됐습니까?

(에므리) 항상 연기에도 관심이 많았었습니다. 언제가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배역을 얻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줄알았는데 예상했던 것 보다 기회가 빨리 왔고 물론 그 기회를 놓치지않고 잡았죠. 너무너무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많이 배웠습니다. 앞으로 연기도 계속하고 싶습니다.

(부) 미국의 유명 주간지 ‘People’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100인’ 가운데 한 명으로 올해 뽑히셨었는데요. 소감 좀 말씀해주시죠.

(에므리) 네. 거기 뽑힌 건 영예죠. 정말 기뻤고 놀랐습니다. 하지만 외모에는 큰 가치를 두지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뽑힌 건 기쁘지만 그다지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부) 이제 거의 시간이 다 되가는데요.앞으로 계획을 좀 말씀해 주시죠.

(에므리) 네. 새 앨범 제작이 거의 끝나가는데 이를 완성해야 하구요. 앨범홍보도 해야하고 ‘Take Control’ 뮤직 비디오도 나오는데 아주 기대가 됩니다.

(부) 끝으로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 청취자들을 위해서 한국말로 인사 한번 해주시죠.

(에므리) “감사합니다. 너무너무너무 사랑해요.”

(부) 한국말 잘 하시는데요, 뭐. 언젠가 한국어로 노래를 내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에므리) 네. 정말 그러고 싶어요. 그럴러면 한국말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야 되는데요. 매일 그래야 겠다고 생각 하면서도 시간이 없어서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말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부) 네. 에므리 씨 오늘 감사했습니다. 새 앨범에 수록될 곡들 중에서 첫번째 싱글 ‘Take Control’ 일부 들으면서 이 시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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