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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약품 대량반출 혐의로 조총련 압수수색


북한의 핵실험 이후 일본 정부의 대북한 제재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경찰이 27일 `재일본 조선인 총연합회’ ( 조총련) 관계자의 의약품 대량 반출 혐의와 관련해 조총련 도쿄 본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일본 재무부는 대북한 제재조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관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일본 정부의 북한 옥죄기는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미국의 소리 특파원이 보내온 자세한 소식입니다.

일본 경시청 공안담당 경찰관 수백명이 27일 오전 도쿄 시내에 있는 조총련 사무실을 전격적으로 기습해 압수 수색활동을 벌였습니다.

조총련 관계자들은 거세게 항의하며 경찰의 진입을 저지했지만 진압경찰의 출동으로 결국 물러났습니다.

일본 경찰은 6개월 전 조총련 소속의 한 70대 여성이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링거 주사액 60봉지를 북한으로 가져가려 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여성은 지난 5월 니가타항에서 만경봉호로 북한을 방문하면서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무허가 링거액을 북한에 반입하려다 세관검사에서 적발됐습니다.

`재일본 조선인과학기술협회’ 간부의 부인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또 피폭환자의 간 치료에 사용되는 약품도 반입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 링거액이 생물무기에 필수적인 세균 함양에 전용될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총련측은 일본 언론의 이같은 보도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미스터 전으로만 불려지길 희망한 이 조총련 대변인은 일본 언론들의 보도는 전적으로 틀린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또 지난 9월 대북한 강경파인 아베 신조 정권이 들어선 이래 조총련에 대한 탄압이 노골화되고 반 조선인 정서가 높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경찰은 이날 조총련 도쿄 본부 외에 니가타시의 총련 조국방문 출장소, 또 이 여성에게 무허가로 링거액 60개를 공급한 의사의 자택 등을 전격 수색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관세법 처벌 조항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 등은 일본 재무성이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재조치로 북한 선박의 입항금지와 사치품 수출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현행법으로는 강제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관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행법 하에서는 선장과 기장 등이 외국의 기항지와 선적 화물 등을 허위기재하거나 세관직원의 임의검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50만엔 이하의 벌금형을 부과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들 신문은 일본 재무성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재무성이 내년 1월 관세법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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