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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12월 아시안게임 공동입장


남북한이 다음달 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 개회식과 폐회식 때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할 예정입니다. 남북한은 또 도하에서 당국자 간 체육회담을 갖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한 논의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이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국 정부가 북한의 ‘도하 아시안 게임 개,폐회식 남북한 공동입장’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남북한 관계가 경색된 것에도 불구하고 아시안 게임이 비정치적 사안인데다가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한 논의를 계속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한 공동입장은 그동안 주로 한국이 먼저 제의해왔으나 이번 도하 아시안 게임의 경우 북한의 핵실험 강행과 이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한 제재 결의안 채택 등으로 한국이 유보적 입장을 보이자 북한이 먼저 지난 16일 공동입장을 제안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핵실험과 상관없는 비정치적 스포츠 교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남북한 공동입장은 이번이 8번째로 양측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아시안 게임과 유니버시아드 등 국제 종합 경기에서 공동입장을 한번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남북한은 또 이번 도하 아시안 게임 개회식 때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22일 외교통상부와의 협의를 거쳐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곧 북한과 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미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양측의 합의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남북한은 과거 흰 바탕에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지도를 남북 단일기에 그려 사용해 왔으나 독도는 표기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일본과의 불필요한 외교마찰을 우려해 독도 표기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본의 우경화 조짐과 이에 따른 노무현 대통령의 이른바 대일 ‘조용한 외교’ 포기 발언 등이 이번 결정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한편 남북한은 아시안 게임이 열리는 도하에서 별도로 만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 논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 논의는 지난 9월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남북한 단일팀의 규모 확대를 약속하고, 남북한이 함께 사용할 국가와 국호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합의를 이루는 등 진전을 보였지만 이후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논의가 중단됐었습니다.

45개국 1만 500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뤄지는 이번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은 37개 종목에 832명의 선수단을, 북한은 18개 종목에 250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22일 결단식을 가진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70개의 금메달을 따내 일본을 따돌리고 3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북한은 축구와 복싱, 사격 등에서 금메달 10개를 획득해 상위권 입상을 노리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도하 아시안게임 공동입장과 체육회담 재개를 계기로 남북한 간의 체육교류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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