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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호황 누리는 美 미술품 경매 시장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최근 미국 뉴욕에 있는 크리스티 국제경매사에서 사상 최거액인 약 50억 달러 어치의 미술품들 경매에 올리는 등 미국 미술품 시장의 경매가 후끈 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미국의 미술품 경매호황의 실상과 배경에 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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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미국에서 요즘 거액의 미술품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인데 실제로 어느 정도인가요?

A: 뉴욕 크리스티 국제경매사는 최근 80 여점의 미술작품들을 경매에 올려 사상 최거액인 4억9천1백만 달러에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번 경매는 크리스티 자체의 과거 최거액 판매 규모보다 6천만 달러나 더 많은 기록입니다. 크리스티 경매에서 거액에 낙찰된 작품들은 프랑스 화가 폴 고갱과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질리아니 그리고 스페인 태생 화가 파블로 피카소 등의 그림들입니다.

Q: 폴 고갱이나,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들이라면 으레 고가에 경매되기는 하지만 요즘 미술품 경매가 이처럼 거액의 호황을 이루는데는 어떤 요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인가요?

A: 미술품 경매가 호황을 이루는 요인들로는 여러 가지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경제가 호전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크리스티 경매사의 성공적인 전략 등이 미술품 경매의 호황요인이라는 겁니다. 뉴욕 시티 유니버시티, 잭 플램 미술사 교수는 무엇보다도, 요즘 경매되는 작품들이 워낙 유명한 것들이라는 점과 특히 클림트와 그의 제자인 독일 화가 아르곤 쉴레 같은 화가의 작품들이 독일 나치에 의해 강점됐던 것들로 반환논쟁을 일으킨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소장가, 투자자들이 고액으로 입찰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Q: 오스트리아 화가 클림트의 작품 등이 반환논쟁을 일으킨 것 때문에 소장자들과 투자자들이 더욱 관심을 두고 있다는 얘긴데요, 그 반환 논쟁이라는 건 무얼 말하는 겁니까?

A: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들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작품은 네 가지인데요, 1938년 독일 나치의 박해를 피해 탈출했던 원소유자의 요구에 따라 최근에 반환된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등 네 점의 작품들입니다. 특히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초상’은 3천5백만 달러에 낙찰돼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액으로 기록됐습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또 다른 다섯 번째 작품도 반환논란이 됐었는데요, 독일과 오스트리아 미술품들을 전문적으로 소장, 전시하는 박물관인 노이에 갤러리가 지난 6월에 중재를 통해 사들였습니다. 클림트의 이 작품도 그 때로선 최고가로 팔리는 기록을 세웠었습니다.

Q: 클림트의 작품들이 반환논란을 일으켰다고 하는데 좀더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A: 문제의 클림트 작품들은 원래 그 작품들의 원래 소유주의 상속자들과 오스트리아 정부가 반환청구 소송을 내고 7년에 걸친 법정투쟁끝에 승소한 것인데요, 이 작품들은 나치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강제합병하면서 앞에 설명한 것처럼 그림 소유주가 나치에 반대하며 국외로 탈출하자 나치 당국자들이 강제로 약탈해 간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오스트리아의 법정은 이점을 인정해서 원래 소유주 상속자 가족들에게 반환하는게 옳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클림트의 이 작품들이 오랫 동안 법정소송으로 논란이 되는 과정에서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미술품들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부활한 것도 클림트 작품의 명성이 확대된 요인이라고 플램 교수는 지적합니다.

플램 교수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작품들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확대되는 것은 그 동안 프랑스 등의 작품들은 이미 너무 많이 알려진 것에 비해 독일, 오스트리아 작품들은 수집면에서뿐만 아니라 학술적인 면에서도 관심이 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 밖에 피카소 작품의 이른바 청색시대로 불리는 1901년부터 1904년까지 푸른 색을 유난히 많이 써서 그렸던 작품들 가운데 하나인 앙헬 페르난데스 세 소토의 초상이 반환소송에 올라 있습니다. 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 미술재단은 자선기금 조성을 위해 이 그림을 팔겠다고 발표했다가 이 그림의 원소유주 후손이 낸 그림 판매중지 신청을 법원에 냈는데 이를 법원이 받아들임으로써 예정됐던 경매가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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