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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제] APEC 회원국들, 'WTO 도하라운드 협상 재개 돼야'


한 주간의 세계 경제의 주요 흐름과 함께 남북한 관련 경제 소식을 전해 드리는 주간 경제 뉴스 시간입니다.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 회원국들은 세계무역기구 WTO 도하라운드 협상이 재개돼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위해 APEC 회원국도 노력할 것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일 APEC 정상회담이 끝나면서 발표될 공동성명 초안에 따르면, APEC 회원국들은 도하라운드 협상의 교착 상태를 타개할 준비가 돼 있으며, 협상의 핵심 분야들에서 진전이 이뤄지는 쪽으로 입장을 바꿔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성명서 초안은 농업시장 개방폭을 확대하고 농가보조금과 감세폭을 줄이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등 상당히 적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밖에 성명서 초안은 모든 APEC 회원국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다른 교역 상대국들도 준비태세와 결의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같은 APEC의 입장은 지난 7월에 사실상 결렬된 도하라운드 협상에 새로운 전기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도하라운드 협상의 궁극적인 목표는 특별히 가난한 나라와 부유한 나라들 사이의 교역 확대를 위해 관세를 비롯한 각종 무역 장벽의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계 지도자들도 도하라운드 협상의 신속한 재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새로운 시장 개척을 모색하고 있는 페루의 한 의류회사 회장인 후안 라포씨는 과거에는 시장 규모가 2,800만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수출 덕분에 미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같은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포 씨는 아시아에는 베트남 같은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있지만, 아시아로의 수출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포 씨는 자신들의 제품은 품질이 더 좋고, 중국이나 베트남이 페루에 수출하는 제품과도 종류가 다르다면서, 이를 가리켜 보완적인 무역 관계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 회장들이 최근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아시아 시장 접근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시장을 개방한 것과 마찬가지로 교역 상대국들에게도 시장을 개방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업체인 제네랄 모터스의 릭 웨고너 회장은 일본 엔화의 약세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말했습니다.

웨고너 회장은 일본이 조직적으로 엔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고, 이로 인해 자동차 산업에서 막대한 무역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그같은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한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이번에 부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잔존하는 철강 관세 철폐와 함께 의료 보호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앞으로 한국에 대한 시장 개방 압력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는 특히 수요 감소 때문에 성장이 둔화됐다고 지적하면서, 내년도 국내총생산 GDP 성장율도 올해보다 0.6퍼센트 포인트 하락한 4.5퍼센트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세계은행은 올 하반기 동아시아 태평양지역 최신보고서에서, 내년에 한국에서 민간 소비가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높은 가계 부채도 소비자들의 정서가 악화될 경우 소비 지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수출 증가 또한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지정학적인 위험과 예상보다 급격한 미국의 경제둔화, 유가 급변 또한 한국 경제에 상당한 위험을 제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세계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동아시아 지역의 강력한 경제성장으로 올해 2천5백만명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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