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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문제, APEC 주요의제로 논의될 것


내일 (18일) 개막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에이펙) 정상회의에서는 무역과 북한 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모인 회원국 지도자들은 각각 개별 양자회담을 갖는 등 분주한 외교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과 회담한 데 이어 18일에는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3국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는 내일부터 이틀 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21개 회원국 지도자들이 참가하는 이번 정상회의 안건들 가운데는 태평양 지역의 자유무역지대 창설과 조류독감 등 전염병 퇴치방안, 테러와의 전쟁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에이펙 지도자들은 또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무역기구 (WTO)의 도하라운드 자유무역 협상이 재개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 역시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열린 미국과 호주, 일본 외무장관들 간의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호주의 알렉산더 다우너 장관은 이번 3국 외무장관 회담은 북한과 이란 핵 문제에 관한 입장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협상에 임하겠다는 자세로 6자회담에 나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회담을 재개하는 의미가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 이번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하노이 선언’에 북한에 대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 핵 문제가 하노이 선언이 아니라 의장성명 등에서 별도로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하노이에 도착한 후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갖고 조만간 재개될 6자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한 데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 앞으로 6자회담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18일에는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한-미-일 3자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3자 정상회담에서는 6자회담의 목표에 대한 세 나라의 공동인식을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한국 외교부의 한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회의에서는 또 지난해 9월 6자회담에서 합의된 9.19 공동성명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17일 하노이에 도착해 베트남 정부 지도자들과 면담한 데 이어 존 하워드 호주 총리 등 다른 에이펙 회원국 정상들과도 만나고 있습니다. 베트남전 세대인 부시 대통령은 미국과 베트남 관계는 사람들이 어두운 과거를 뒤로 하고 화해하면서 앞으로 전진할 수 있음을 전세계에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역사는 길고 사회는 바뀌며, 관계는 좋은 쪽으로 항상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베트남에 도착해서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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