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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대통령, 싱가포르 총리와 북핵문제 논의


부시 대통령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에이펙) 정상회의 참석 길에 16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북한이 곧 재개될 6자회담에서 핵 포기를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싱가포르 방문에 앞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잠시 머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북한 핵 문제 해결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부시 대통령은 16일 재임 중 두 번째로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리셴룽 총리 등 정부 지도자들과 회담하는 외에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에서 북한 핵, 그리고 미국과 아시아 관계 등에 대해 연설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미국과 6자회담 당사국들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경우 안전보장과 경제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지난해 9월 6자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핵을 포기해야 하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6자회담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 외에 다른 방안이 없다면서, 북한이 미래로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시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현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이른바 ‘평화노선’을 택해 진정성을 입증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부쉬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자체 핵무기 개발계획을 포기하겠다고 한 앞서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단계조치들을 취함으로써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핵무기나 관련 물질을 테러분자들이나 미국에 적대적인 나라들에 이전하려 할 경우 미국은 이를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할 것이며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면서 아시아 지역 각국은 핵기술을 적대국이나 테러분자들에게 이전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북한에 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은 앞으로도 계속 아시아를 중시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세계 문제에서 손을 떼고 여러 기회들에 대해 문을 닫도록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린다”면서 “미국은 이같은 낡은 고립주의와 보호주의에의 유혹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관련,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발전이 미국과 아시아 국가 모두를 위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 (FTA) 체결 협상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미국과 아시아 국가들 간의 교역 확장이 이 지역에 지속적인 번영을 가져다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등 광범위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싱가포르는 시장공개가 국민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면서 미국과 싱가포르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증진과 관련해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은 주말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에이펙) 정상회의에서 부시 대통령이 어떤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를 미리 보여주고 있습니다. 에이펙 정상회의는 전통적으로 역내 교역과 경제 문제를 주로 다뤄왔지만 이번에는 테러와 북한 핵 문제가 핵심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에이펙 회의 참석 중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북 핵 6자회담 당사국 국가원수들과의 잇따른 개별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에이펙 정상회의에서는 또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각국 정상의 공동성명도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싱가포르 방문에 앞서 모스크바에 들러 푸틴 대통령과 북한 핵과 이란의 핵 개발 문제 등 이번 에이펙 정상회의에서 다룰 의제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은 대통령 전용기인 미 공군 1호기의 급유를 위한 것으로,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짧은 급유 중 만난 것은 외교관례상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두 정상은 모스크바의 한 공항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2시간 가량 만났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두 정상의 비공식 환담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 간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 가입에 대해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정부 관리들은 두 지도자가 이번 에이펙 정상회의 중 이같은 합의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정부의 성명은 또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이란의 핵 계획과 중동 상황, 핵 비확산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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