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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굿네이버스 회장 - 북한주민 핵실험 자긍심 높아


북한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한 제재가 실행되면서 남북한 관계 진전에도 적지않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도 한국 내 민간단체들의 대북한 지원은 멈추지 않고 있는데요, 이 시간에는 대북한 지원을 위해 이달 초 3박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한국의 국제구호단체인 ‘굿네이버스’ 이일하 회장의 북한 방문기를 보내드립니다.

대담에 서울의 VOA 박세경 기자입니다.

문) 북한은 어떤 일로 다녀오셨나요?

답) 저희들은 그동안 북한에 캡술형 항생제 공장인 대동강제약을 세워 2년동안 공장을 지어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삼석 닭목장’이라고 북쪽(북한)의 종계 씨암탉을 만드는 공장인데 국가기관입니다만 이곳의 현대화 공사를 마쳐 2개의 준공식을 하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문) 그럼 이 시설들이 이제 가동에 들어가기 시작했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미 금년 중반 이후 ‘삼석 닭목장’은 금년 초반부터 가동은 됐는데 일정이 잘 맞지 않아 계속 연기하다 이번에 합쳐(항생제 공장과) 준공식을 했습니다.

문) 이번에 북한측 관계자는 많이 만나보셨나요?

답) 많이 만나지는 않았지만 저희 담당하는 관계자들은 많이 만났죠

문) 그럼 이번 방북에서 북한측 관계자들로부터 핵실험에 대한 얘기를 들으셨나요?

답) 다른 때보다 핵실험에 대한 얘기만 했죠(웃음) 상황이 상황이니까 그쪽(북한)에서도 핵실험 하는 것에 대단한 긍지를 느끼고 있고 그게 주제가 되어서 자연스럽게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문) 핵실험에 대한 자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구요?

답) 여러가지 구호들을 많이 붙여놓고 “핵보유국으로서의 긍지를 갖자” 이런 등등이죠. 제가 10여년을 북한사람들과 접촉하다 보니까 사실 전쟁에 대한 공포증이 우리나라(남한)보다 훨씬 심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매년 팀스피리드훈련 같은 남한군인과 함께하는 군사훈련을 할 때면 그들도 똑같이 대응훈련을 해야 하는 상당히 침공을 당하는 공포증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핵실험을 통해 그런 공포를 다 날려버렸다 이런 안도감도 긍지와 함께 드러나 있었습니다.

문) 일반주민들도 만나 보셨나요?

답) 저희들이 일반주민들을 따로 만나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우리 기사들이라든가 우리와 접촉하는 공장근로자 이런 사람들을 더러 만나기는 하죠.

문) 일반주민들은 핵실험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갖고 있었습니까?

답) 북쪽은 잘 아시겠지만 매주 토요일에 주민학습시간을 갖습니다. 그래서 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모든 국민들이 이를테면 교양 개념으로 다같이 알게 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북한주민들도 핵실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고 또 얼마나 긍지를 가져야 되겠는가? 하는 그런 나름대로의 이론들을 가지고 있어서 당국자나 일반주민들의 생각들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문) 이회장께서는 핵실험 전에도 방북을 하신 적이 있었죠?

답) 물론 그렇죠

문) 그렇다면 핵실험 전과 비교해 이번 방북에서 북한관계자들의 태도변화 같은 것 느끼실 수 있었는지요?

답) 굉장히 있었죠 핵실험 전에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았습니까? 미사일 발사로 인해 저희들이 남한에서 공개모금행사를 하려 했던 것이 다 취소가 되고 여러가지 손실이 많다라는 얘기를 제가 그 이후에 가서 얘기를 해주고 미사일을 쏘면 다음에는 핵실험을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이런 질문도 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많이 긴장을 했었습니다. 북한사람들이 답도 못하고 좀 난처해 했었는데 이번에 가니까 절차가 다 해소되었다고 그러는지 아니면 자기들 나름대로 이제 여러가지 머뭇거리고 말 못하고 했던 것들이 다 끝났으니까 오히려 편안해 하고 있었습니다.

또 저희들이 핵실험 이후에 남쪽 사정이 안 좋고 여론도 안 좋아서 북한에 오겠다는 사람들이 다 취소했는데 저희들은 대규모로 35명이 단체로 가서 그런지 예정된 준공식을 행사했기 때문에 굉장히 고마워 하고 또 아주 친절하고 아주 편안하게 저희들을 대접해 주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문) 북한당국은 ‘핵무기가 남한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북한주민들의 생각은 어떠했습니까?

답) 그것은 다 똑같이 여깁니다. 자기들은 핵을 가진 것은 침공을 당하면 보복할 수 있다는 것이지 절대 먼저 공격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또 핵을 다른데 팔아먹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또 자기들은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 한반도 비핵화라고 합니다. 핵의 3대 보장원칙을 자기들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주민이나 당국이나 똑같이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아무튼 절대로 남한측이 이 일로 인해서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문) 핵실험 이후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으시다고 방금 전 말씀하셨는데요 혹시 북한측도 이런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까?

답) 자기들은 잘 이해를 하지 못하지만 우리들이 설명을 해주니까요 그야말로 핵실험으로 말미암아 저희 굿네이버스는 모금을 위한 200만달러가 그냥 같이 날아갔다

이런 설명도 해주었구요 실제로 모금과 함께 참여하려는 후원자들이 다 철회를 했기 때문에 기금 부분에서 저희들이 엄청난 손실을 많이 입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핵실험으로 인해서 가장 손실을 입은 곳은 저희 같은 민간단체들이 많이 손실을 입었다고 말할 수 있죠 그것도 북한이 내용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문) 지금 회장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까 북한 핵실험에 대한 남북한의 시각차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구요 대북한지원을 계속해나가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겁니까?

답) 저희 민간단체는 통일에 대한 염원이라든가 혹은 정치적인 의미라는 것이 전혀없습니다. 저희 굿네이버스는 세계 18개국에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돕고 있는국제 비정부기구입니다.

북한도 그 중에 하나이고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접근했고 지금까지 10여년 동안 비종교 비정치 비사상 이런 모든 것을 잘 지켜왔기 때문에 저희들은 우리의 사업들을 꾸준히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특히 우리 동포인데 그들이 굶주림에 있는 처지, 또 안보 때문에 불안해하고 지내왔던 것들이 너무 안타까워서 저희들이 좀더 어떻게 보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지원의 폭도 다른 나라에 비해 더 크게 늘려서 지원을 해왔는데 하다 보니까 전쟁을 이 땅에서 막는 것이고 통일을 만들어내는 길을 닦는 작업을 하고 있어서 저희들이 보람을 더 느끼는 수준입니다. 저희들은 다만 그저 인도적인 지원의 순수성을 지킨다는 원칙으로 북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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