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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 APEC서 6자회담 당사국들과 회담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에이펙 정상회의 기간에 북한을 제외한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참여 4개국 정상들과 개별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국 행정부 관리가 밝혔습니다.

또 한국과 미국, 일본은 15일 하노이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갖고 9.19 공동성명 이행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미국과 북한도 이번 주에 뉴욕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자회담 재개에 앞서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당사국들 간의 물밑접촉에 관해 좀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오는 18일과 19일 이틀 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에이펙 정상회의 기간 중 6자회담 당사국들인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개국 정상들과 각각 만나 북 핵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미국 행정부의 한 관리는 13일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빌딩에서 가진 외신기자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은 북 핵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해법과 다자적인 노력을 원하고 있으며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과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각각 대화를 갖고 북핵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또 북한이 지난 7월 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10월에는 지하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전 세계와 지역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각국 정상들이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합당한 일이며, 이들 지도자들의 성명에 그같은 인식을 포함시키는 것은 적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도 최근 미국과 일본 정부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공동선언문에 북한 핵 문제를 포함시키도록 할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양국이 이를 위해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고위 실무자급 회의나 각료 회의 등에서 참가국들의 이해를 구할 계획이지만 각국이 별다른 이견을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공동선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과 일본은 추가 핵실험과 핵개발 계획의 완전 포기 등을 북한 측에 요구하는 내용을 선언문에 담을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에이펙 정상회의에 앞서 15일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이 하노이에서 6자회담 3개국 수석대표 회동을 갖습니다.

한국의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 교섭본부장과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일본의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국장은 이번 회동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점과 6자회담이 재개돼도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 3개국 대표들은 또 북한에 대해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천영우 본부장은 출국에 앞서 한국의 한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6자회담이 12월 중순 안에 열릴 것으로 본다면서 회담을 언제 얼마나 빨리 재개하느냐보다는 회담 재개시 실질적 성과를 거두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천영우 본부장은 6자회담이 일단 재개되면 북한이 자체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할 용의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며,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 폐기가 입증되면 미국은 북한과 진지한 협상에 나설 준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3자회담과는 별도로 한-미 수석대표 회담과 한-일 수석대표 회담 등의 양자 협의도 15일과 16일 사이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남북한간 뉴욕채널 접촉 대표인 위성락 주미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와 북한 뉴욕대표부의 김명길 공사가 최근 상견례를 겸한 회동을 갖고 6자회담 진전 방안 등에 관해 협의했습니다.

남북한간의 뉴욕채널 접촉은 그동안 위성락 공사와 한성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 간에 이뤄져왔으나 한 차석대사가 10월 중순 귀국하고 김명길 공사가 새로 부임함에 따라 양측이 상견례를 겸한 회동을 갖고 6자회담 재개 등 당면현안에 대해 다각적인 논의를 벌였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또한 미국과 북한 관리들도 이번 주 중 뉴욕에서 실무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10월 말부터 베이징에서 비공식적으로 접촉해 온 미국과 북한은 이번 뉴욕 실무회의에서 6자회담 시기와 금융제재 해제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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