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들은 철도로 아시아 대륙 대부분 지역과 유럽을 연결하는 오랜 꿈을 실현하기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이 계획의 주요 목표는 개발이 덜 된데다 육지로 둘러싸인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경제성장을 부추기는 것입니다.
좀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철의 비단길’ (아이언 실크로드)로 알려진 이 계획은 아시아 동남부의 인도네시아에서 북부와 중부, 그리고 남아시아를 거쳐 유럽의 관문인 터키까지 무려 28개국을 관통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이 계획에 따라 아시아 전역에 새로운 철로가 건설되고 낡은 노선들은 새롭게 단장될 예정입니다. 총 길이가 8만1천 킬로미터에 이르게 될 이 철로는 유럽과 아시아의 중국, 인도, 러시아 등 강대국 뿐아나리 라오스와 우즈베키스탄, 아르메니아 같은 작은 나라들을 연결해줍니다.
철의 비단길은 46년 전인 1960년 유엔에 의해 처음 구상이 이뤄졌지만 이후 수십년 간 기술적, 행정적 이유와 안보상 문제 등으로 인해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18개국 관련국들이 대륙간 철도망에 합의하고 서명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서명식은 한국의 항구도시 부산에서 열린 유엔 지역교통회의에서 이뤄졌습니다.
부산에서 이뤄진 합의는 철의 비단길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의 배리 케이블 교통국장은 말했습니다.
케이블 국장은 이 합의는 아시아 지역 내 철도당국 간의 협력 틀을 규정하고 있다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주요 국제정거장 계획을 마련한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케이블 국장은 국제정거장은 아시아와 유럽 간 주요 물자교역 지점이 될 것이라면서 이로써 아시아의 변방지역들을 바깥세계에 개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케이블 국장은 유엔은 이들 물자교역 지점들이 새로운 경제성장의 중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에는 육지로 둘러싸인 나라가 12개국이 있으며 이 중 아프가니스탄과 히말라야 고원지대에 있는 부탄을 제외한 10개국이 이번 철의 비단길 계획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케이블 국장은 합의에 서명한 참가국들은 새로운 철로를 깔거나 기존의 노선을 개보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빌릴 수 있다면서, 서명하지 않은 나라들도 2년 안에 서명하면 같은 자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전역을 잇는 철의 비단길 사업에는 여전히 걸림돌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남한과 북한 간 철도 연결사업은 2003년 완료돼 이론상으로는 남북한이 철의 비단길 노선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노선은 북한의 핵 계획을 둘러싼 긴장상태 때문에 공사가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가동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
Asian countries are taking a first step toward realizing a long-delayed plan to connect much of Asia to Europe by rail. A major goal of the project is to boost economic growth in the less-developed, landlocked regions of Asia.
What is known as the "Iron Silk Road" would span as many as 28 countries - from Indonesia in the southeast, through North, Central and South Asia, and on to Turkey, at the gateway to Europe.
As envisioned, new railways throughout Asia will be built, and old lines will be upgraded. The 81,000 kilometer railway will connect Europe not only to big countries like China, India and Russia, but also to such smaller nations as Laos, Uzbekistan and Armenia.
The Trans-Asia railway was first conceived by the United Nations in 1960, but has faced decades of bureaucratic, technical and security delays. But this began to change Friday with 18 nations signing the Trans-Asia Railway Network agreement. The signing took place at a U.N. regional transport meeting in Busan, South Korea.
Barry Cable, transport and tourism director of the U.N. Economic and Social Commission for the Asia-Pacific, says the agreement is a significant step toward the project's realization.
"It lays out a framework for cooperation among railways in the region, and, very importantly, it identifies international stations of importance," he said.
Cable says these train stations will become major trans-shipment points for goods - the land equivalent of major seaports, which can open more remote parts of Asia to the outside world.
"We expect these railway 'dry ports' to be the new centers of economic growth," he added.
Twelve of the world's landlocked countries are in Asia, and 10 of those are members of the Trans-Asia Railway network. Only Afghanistan and the Himalayan Kingdom of Bhutan, among the 12, have not joined.
Cable says once the agreement is signed, participating nations will be able to borrow money to build new rail lines or improve existing lines. Countries that did not sign the agreement Friday have two years to do so.
However, obstacles to connecting Asia fully by rail remain. Work on reconnecting rail lines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 was completed in 2003, for instance, and this in theory would become part of the Trans-Asia network.
But those new rail lines have not yet been put into service, because of tensions over North Korea's nuclear weapons progr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