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경제] 베트남 WTO 가입, 주변국들 경제적 파장 주시 (Eng)


베트남은 7일 세계무역기구 WTO에 가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주변국들은 동남아시아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경제강국 베트남이 수출 시장과 외국인 투자를 휘어 잡음으로써 파장을 일으키지 않을까 하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특파원이 태국 방콕에서 전해온 소식입니다.

WTO는 7일 베트남을 150번째 회원국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는 베트남이 WTO가입 협상을 벌이기 시작한지 10여년 만에 이루어진 꿈의 실현입니다. WTO 집행위원회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총회에서 베트남의 가입안을 반대없이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가입안을 국회에서 인준할 계획이며 인준이 끝나면 WTO 규정에 따라 인준 30일 후에 정식으로 회원국이 됩니다. 인준안은 이달 중으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과 5년 전만해도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1997년 지역 경제 위기에서 회복하고 있던 와중에 중국의 WTO 가입에 따라 크게 동요했습니다. 이제는 베트남이 이 지역 주변국들 사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킬 차례입니다.

베트남은 지난해 8.4 퍼센트의 연간 경제 성장률을 기록해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베트남은 중국을 비롯한 다른 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회원국들과 같이 저임금 노동과 외국인 직접투자, 그리고 수출지향 산업들을 주축으로 경제 성장을 가속화했습니다.

베트남은 WTO 가입으로 이제 해외 시장에 대한 접근이 수월해지는 대가로 수입품목에 대한 높은 관세를 낮추고 국영 기업들에 대한 국가 보조금을 없애야 합니다.

미국 상공회의소의 아담 시트코프 (Adam Sitkoff) 하노이 대표사무소장은 WTO 가입으로 베트남에 외국인 투자가 밀려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합니다.

시트코프 소장은 베트남은 이제 낮은 관세와 보다 나은 시장접근과 법치주의 등,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전반적으로 국제 기준에 맞춰나감으로써 투자와 경제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봅니다.

하지만, 베트남의 모든 사업들이 보다 개방된 경제로부터 이득을 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소재한 국립경제대학교 (National Economic University)의 로버트 맥나운 (Robert McNown)씨는 일부 국내 기업들은 보다 효율적인 외국 기업에 밀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맥나운씨는 베트남의 은행과 금융업종은 특히 열세라고 지적하면서도 전반적으로 은행업은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영국 구호단체 옥스팜 베트남 사무소의 스티브 프라이스-토마스 (Steve Price-Thomas) 대표 역시 WTO 가입이 베트남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가난한 농부들에 대한 우려를 나타냅니다.

프라이스-토마스씨는 베트남에서 옥수수를 재배하는 농부들을 예로 들면서, 이들은 미국의 농부들과 경쟁해야하는데 미국 농부들은 해마다 미화로 최고 100억달러의 보조금을 지원받는다고 말합니다.

이런 가운데, 태국 방콕에 소재한 탐마삿 대학교 (Thammasat University) 경제학과의 솜폽 마나랑산 (Somphob Manarangsan) 교수는 베트남의 WTO 가입의 파장이 동남아에서 감지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솜폽 교수는 태국의 주요 수출 산업, 전자업과 식품가공업은 베트남의 WTO 가입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인도네시아도 신발과 의류 업종에 이처럼 영향을 받을 것으로 그는 내다봅니다. 베트남이 이처럼 앞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될 이유는 베트남이 다른 아세안 회원국들보다 교육과 과학기술에 훨씬 더 많이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솜폽 교수는 설명합니다. 솜폽 교수는 베트남은 앞으로 5년 안에 정보기술과 생물공학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합니다.

베트남의 최저임금은 태국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태국은 관광업이나 연예사업 등 오랫동안 경쟁력이 지속 가능한 서비스 업으로 진출해야한다고 솜폽 교수는 지적합니다. 솜폽 교수는 그러나 태국은 고부가가치 생산품에 있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국내 교육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태국은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언젠가는 베트남과 중국, 그리고 인도와 경쟁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동남아의 주요 서비스 경제 강국인 싱가포르는 반도체와 같은 고부가가치 생산품에 계속적으로 주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싱가포르마저도 베트남의 근면하고 저임금의 노동력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타이완에 이어 베트남의 제 2의 최대 외부 투자국입니다.

한편, 베트남은 다음주 하노이에서 아시아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에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서 각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The World Trade Organization has voted to accept Vietnam as a member. WTO accession is a long sought goal of Vietnam's government, which needs it to compete on an equal footing with other export-oriented economies.

Vietnam's journey toward World Trade Organization membership has taken more than decade of negotiations. But the effort paid off Tuesday, when the WTO accepted the Asian nation as its 150th member.

Vietnam will officially join the WTO 30 days after its national assembly ratifies the accession agreements.

WTO membership will give the surging Vietnamese economy increased access to foreign markets. In return, the country will have to drop high tariffs on foreign imports and eliminate subsidies for state-owned companies.

Adam Sitkoff is the head of the American Chamber of Commerce in Hanoi. He says WTO membership will also help bring more foreign investment to Vietnam.

"We're going to see lower tariffs, better market access, better rule of law, and generally just international standards of doing business in Vietnam, which is going to improve the investment and economic climate here," Sitkoff said.

Not all Vietnamese businesses will benefit from the increased openness of the economy. Robert McNown is a lecturer at the National Economic University in Hanoi. He says some local companies may lose out to more efficient foreign rivals.

"If we look at the particular sectors where Vietnam is most vulnerable, I think one of them, a very important one, is in banking and financial services," McNown said.

But McNown says, while some Vietnamese banks may be unable to compete, overall, the banking sector in Vietnam will improve.

Oxfam's Vietnam country representative, Steve Price-Thomas, also thinks WTO accession will be positive for Vietnam, but he worries about its effects on poor farmers.

"For example, people who grow maize will have to compete with subsidized imports from the United States. And U.S. maize farmers currently receive subsidies of up to $10 billion a year. Although of course, people who grow other agricultural products will probably benefit," Price-Thomas said.

Vietnam's WTO accession comes just before the country hosts the Asia Pacific Economic Cooperation summit in Hanoi next week. President George Bush's is among the leaders expected to attend.

One trade hurdle remains. The United States has not yet granted Vietnam permanent normal trading relations, or PNTR.

But, Sitkoff explains, that is chiefly a problem for American businesses.

"All members of WTO are required to give other members non-discriminatory treatment," Sitkoff said. "So if it wants to participate in the benefits of Vietnam's WTO accession, the U.S. is required to grant PNTR to Vietnam."

If the U.S. fails to grant Vietnam PNTR, WTO rules allow the country to discriminate against American businesses. A bill to grant Vietnam PNTR is currently stalled in the U.S. Congress.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