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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상하 양원의 다수당 차지 가능


미국 전역에서는 오늘 상하 양원 의원과 주지사 등 선출직 대표들을 뽑는 중간선거가 실시됩니다. 투표일을 하루 앞둔 6일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야당인 민주당이 최소한 연방 하원, 또는 하원과 상원 모두에서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계속 좁혀온 공화당은 실제 투표에서는 자신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늘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 중 한 곳만 장악해도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의 정책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ABC 방송>이 보도한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 투표의사를 밝힌 유권자의 51%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에 대해 지지는 지난 두 주 사이에 8%가 줄어들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투표 전날까지 공화당 지지층을 상대로 활발한 유세활동을 벌이면서, 다른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가 한 표를 행사하도록 권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유세장에 참여한 공화당 지지자들이 선거운동 기간 중 전화로 지지를 호소하고, 후보를 알리는 표지판을 내거는 외에 투표 참여를 독려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그동안 해온 일을 계속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미국 선거에서는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높을 경우 민주당이 유리했습니다. 테네시주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상원의원에 출마한 해롤드 포드씨는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를 바꿀 기회가 생겼다면서 지지자들에게 투표참여를 독려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치인들은 그동안 이번 중간선거를 통해 자신들이 생각하는 변화가 어떤 것인지를 유권자들에게 설명해 왔습니다.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장은 최근 <ABC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의 우선순위를 제시했습니다.

딘 위원장은 민주당은 최저임금 인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며, 두번째 과제는 공화당이 수도 워싱턴에 심어놓은 부패문화 제거를 위한 윤리 관련 법률 제정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딘 위원장은 또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의 세번째 우선과제는 세금제도를 중산층에 공평하도록 개선하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상원 대표인 테네시주 출신 빌 프리스트 의원은 하원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뉴욕주 출신 찰리 랭글 의원이 영향력 있는 세입위원회 위원장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의 감세 정책을 되돌려 놓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리스트 대표는 랭글 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을 모두 없애겠다고 분명히 말했다면서, 이는 한 해 6만2천 달러를 버는 평균 가구의 연방 세금이 58%까지 인상되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유권자들이 이라크 전쟁에 대해 광범위한 불만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딕 체니 부통령은 이번 선거는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에 거의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체니 부통령은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면서, 이라크에서의 승리와 이를 토대로 한 빠른 진전이 행정부의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ABC 방송>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31%는 이번 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부시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17%에 그쳤습니다. 대다수 정치 관측통들은 이번 중간선거는 그 결과가 어떻든 간에 부시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로 간주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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