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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총리, 아세안 지도자들에게 군협력 강화 요청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30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10개국 지도자들에게 중국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중국과 아세안의 대화관계 수립 15주년을 기념해 중국 남부도시 난닝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미국의 소리 특파원이 보내온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중국 난닝에서 열린 이번 아세안 회의의 목적은 39년 전 아세안의 창립 목적과는 완전히 대조됩니다. 아세안은 당시 아시아 지역에 공산주의를 전파하려는 중국 공산당의 노력을 저지하기 위해 결성됐었습니다.

그러나 아세안은 지금 중국을 포용하면서 중국의 번성하는 경제와 급속히 성장하는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중국과 아세안의 교역은 매년 40%씩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의 경우 1천3백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제 중국과 아세안은 경제협력을 넘어 군사교류를 확대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원 총리는 중국과 아세안은 지난 15년 간 의구심을 해소하고, 대화를 실행에 옮기며, 상호신뢰를 높이고 이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진전을 이뤄왔다면서 현재 양측의 관계는 역사상 최상의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아세안에는 부루나이와 버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및 베트남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세안 회의는 역내 무역 확장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북한 핵 문제도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그로리아 마카파칼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번 회의는 아세안 지도자들에게 지역안보에 대해 협의할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습니다.

아로요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핵실험 등을 감안할 때 평화와 안보가 지금보다 더 중요한 때는 없었다면서 아세안은 안보기구는 아니지만 아세안과 중국 지도자들 간의 회의는 경제 뿐아니라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줬다고 밝혔습니다. 아로요 대통령은 이같은 대화는 위기의 시기에 아시아 지역의 결속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아세안과 중국 지도자들은 회원국들 간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행동규범을 마련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규범은 중국이 몇몇 아세안 회원국들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남지나해에서 분쟁을 피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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