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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김정일의 핵실험 유감표명' 사실 아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주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탕자쉬안 국무위원에게 핵실험에 대해 사과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중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또 김 위원장은 탕자쉬안 특사에게 추가 핵실험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좀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9일의 핵실험에 대해 탕자쉬안 특사에게 사과했다는 남한 언론의 보도는 정확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류 대변인은 보도는 정확하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면서 자신은 김 위원장이 사과했다는 어떤 정보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류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탕 국무위원에게 한 발언내용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콘도리사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탕자쉬안 특사를 면담한 직후 이같은 언론보도의 정확성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탕 특사는 김정일이 핵실험에 대해 사과했다거나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자신에게 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류젠차오 대변인은 김정일 위원장이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란 말을 했지만 이는 전제조건이 있는 것이었음을 밝혔습니다.

류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추가 핵실험 계획이 없다고 말했지만 만일 외부에서 더 큰 압력이 가해지거나 외부강국들이 불공정한 압력을 행사한다면 북한은 추가 조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류 대변인은 이 부분과 관련해 `북한은 6자회담의 지속과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2차 핵실험 진행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류 대변인은 이밖에 이날 브리핑에서 탕자쉬안 특사의 평양 방문 중 몇 가지 긍정적인 소식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이같은 발표와는 달리 아소 다로 일본 외무장관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우려하는 한편 6자회담 복귀 가능성도 별로 없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아소 외무장관은 24일 중국 정부가 핵 위기 해소를 위해 평양에 특사를 파견한 것을 평가하면서도 “그렇다고 이 것이 북한의 핵 포기나 6자회담 복귀에 대해 낙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아소 장관은 북한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내가 아는 한 어느 나라도 첫 번째 핵실험 이후 추가 실험을 중단한 사례는 없다”면서 “북한이 2차, 3차 핵실험을 할 것으로 가정하는 것이 상식이며 일본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소 장관은 또 북한이 조만간 6자회담에 복귀할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부쉬 대통령은 아시아와 러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콘도리사 라이스 국무장관으로부터 상세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라이스 장관은 이들 국가가 모두 유엔의 결의를 이행할 것을 약속한 데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CNBC 텔레비전과의 회견에서 또 “주변국들은 우리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하며 유엔의 결의에 담겨 있는 내용을 달성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잭 크라우치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라이스 장관의 동북아 순방 결과를 통해 관련 당사국들 간의 협력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낙관하게 됐다면서 특히 한국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PSI) 참여가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라우치 보좌관은 일본과 중국, 한국, 러시아 등은 PSI를 위한 효율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점도 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 핵실험을 계기로 중국이 매우 강력한 동반자로 떠올랐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지금처럼 서로 이해관계가 잘 부합했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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