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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미 전문가 - '북핵, 김정일 권력 유지용'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북한 내에서는 신과 같은 존재로 추앙받고 있지만 외부세계에는 잘알려있지 않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아주 전략적이고 그의 모든 행동은 자신의 권력을최대화하고 자신에 대한 위협을 감소하려고 계산된 행동으로, 최근의 핵실험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저명한 세계 정치심리 행태 전문가, 제롤드 포스트 ( Dr. Jerrold M. Post) 박사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회견에서 말했습니다.

현재 이곳 워싱턴 디씨에 있는 조지워싱톤 대학교의 정치심리학 교수인 포스트 박사는 21년 동안 미국 중앙 정보국 CIA에서 미국의 정책과 의사 결정자들에게 전세계 독재자들과 지도자들의 심리분석을 제공해온 이분야의 전문가입니다.

대담에 유미정기자입니다.

문: 박사님께서는 세계의 여러 지도자들과 독재자들의 인물분석을 하셨는데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다른 독재자들과는 어떻게 다릅니까?

답: 김정일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가장 흥미로우면서 또한 동시에 어려운 부분은 그를 신과 같은 존재였던 선친 김일성과의 관계를 염두에 둬야한다는 겁니다.

김정일 이전에도 선친이 대통령이나 왕인 세계 지도자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중동의 중요한 인물인 시리아의 고 하페즈 아사드 대통령의 아들인 현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이라든가 선친을 이어 국왕이 된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을 보더라도 일반적으로 중요한 정치적 인물이 부친인 경우 그 뒤를 잇는다는 것은 쉽지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신과 같은 인물의 아들이 된다는 것은 더욱 더 어렵습니다. 아주 위험한 역할인 셈이지요. 그러므로 겉으로는 김정일의 성격이 아주 당당해 보일지라도 그는 사실은 자신이 없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비록 자신이 김일성과 같다는 거짓 이미지를 국민에게 심어주기는 했지만 결국 자신은 선친 처럼 전사도 아니고 국가의 창건자도 아니며 주체사상의 기초자도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알기 때문입니다.

문: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국가가운데 하나입니다. 김정일 국방 위원장도 북한처럼 외부세계와 고립되고 단절돼 있습니까?

답: 외부세계와 완전히 고립된 것은 아닙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하루에 대 여섯 시간씩 인터넷을 검색한다고 하고 대사관에 상당히 잘 훈련된 외교 정보요원들을 배치하고 있어서 이들로 부터 정세에 관한 보고를 받습니다.

물론 이들이 김정일의 기분을 상하지 않기 위해 정보를 왜곡할 수도 있으므로 김정일이 현실을 완전히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김정일에게는 많은 정책 분석 참모들이 있는데 이들은 독립적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미국 정책 분석 참모들이 있고 한국, 중국, 러시아에 대한 분석가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은 세상을 양자적 관계로 보고있습니다.

제임스 켈리 전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의 핵무기 협정 위반을 거론하자 북한은 이를 미국과 북한의 양국 문제로 보았고, 일본이 북한이 핵개발을 한다는 사실에 매우 화가 났다는 것을 놀랍게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문: 많은 분석가들은 북한의 정권이 이렇게 오래 지속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김정일은 지금까지 권력을 강하게 유지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정권 유지라는 측면에서 김정일은 얼마나 효과적인 지도자입니까?

답: 권력을 유지하는 것과 효과적인 지도자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김정일은 효과적인 지도자가 아니며 북한 주민들을 별로 개의치 않는 듯 합니다.

북한 주민들의 연평균 소득이 900불에서 1000불 정도에 지나지 않고 수백만명이 기아로 사망하고 있을 때 김정일 그 자신은 헤네시 꼬냑 제조회사에 따르면1989년에서 1999년 십년동안 최상급 꼬냑 소비에 연간 6십 오만 달러에서 팔십만 달러를 지출하는 등 쾌락주의적인 삶을 영위해 왔습니다.

제 생각에 김정일의 목적은 한반도 통일이나 남한 침략, 그리고 주체가 아니라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며 생존하는 것입니다.

문: 서구세계는 종종 김정일을 위험한 정신병자와 같이 악마화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일각에서는 또, 그가 아주 현명하고 교활하다고 합니다. 어떤 것이 김정일의 참모습입니까?

답: 예, 서구에서는 김정일을 광대나 정신병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주 간교한 사람으로 그의 행동은 모두 자신의 권력을 최대화하고 위협을 감소하려고 계산된 행동입니다. 그가 최근 핵 실험을 통해 서둘러 핵무기를 보유하려고 했던 동기도 바로 그것입니다.

미국과 서구 세계가 자신을 공격할 것이라고 믿고 있고 또 전혀 두려워할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이 악의 축으로 규정되고, 북한 정권 교체 등이 거론되기 시작하자 김정일은 방어를 위한 억제력 측면에서 가치가 있는 핵무기 개발에 나선것입니다.

문: 그렇다면 김정일은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을 실시하면서 그로 인한 대가와 이득 등 전략적인 계산을 했다는 얘기인데요, 그의 계산이 맞다고 보십니까?

답: 저는 그가 계산을 잘못 했다고 봅니다. 자신의 권력과 강점을 과대평가 하는 것이죠. 이러한 도발적인 행동은 부분적으로는 김정일이 군부와 주민들에게 세계 최대 강국인 미국과 서구 전 세계에 맞서서 대항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이 용기가 있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 김정일은 이 시점에서 6자 회담에 복귀하는 것을 체면을 잃는 것이나 후퇴로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북한은 줄곧해서 미국과의 양자회담을 요구해 왔는데 이에대한 미국의 냉담한 반응은 김정일에게 모욕감을 주는 것는 아닐까요?

답: 아마도 그럴겁니다. 하지만 저는 한편으론 양자 회담을 갖게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과거에도 김정일은 이러한 기회를 자신의 저항의 기회로 과시하려고 활용했으니까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저희는 6자 회담의 테두리 안에서 양자회담을 갖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김정일은 미국과 대화를 아주 바라고 있고 저는 적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접촉이 없어온 최대의 적과 대화하는 것은 오직 그 적의 위치와 동기 목적을 더 잘알고 그들의 행동을 주시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므로 대화를 위한 적당한 환경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죠.

문: 박사님께서는 김정일을 다루는데 있어서 미국 외교 정책에 충분한 고려와 깊은 사려가 있다고 보십니까?

답: 아주 좌절스러운 상황입니다. 김정일은 만장일치로 통과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 조치에도 극단적인 무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 전체의 의지를 꺽고 외부 사회에 대한 완강하게 저항하는 것이 김정일의 지도자 스타일의 특징입니다.

저는 때때로 만 오천개에서 이만개의DVD를 보유한 김정일이 전통 서부영화 <하이눈>이나 <오케이 목장의 결투>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따라 자신의 지도 스타일을 모방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정일은 ‘생쥐 표효하다’라는 원제의 책을 영화화한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에서 처럼 핵무기 위협을 가하고 이를 휘두름으로써 서방세계로 부터 돈을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그가 국제 사회에 도전하기 보다 국제 사회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면 북한 주민들에게 더욱 더 이로운 일을 할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문: 사담 후세인이나 이라크의 운명이 최근 김정일의 행동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 저는 김정일이 사담 후세인과 그의 운명에 대해 면밀히 주시해 왔다고 확신합니다. 결국 사담 후세인은 악의 축의 제 일선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김정일 정권과 이란은 나머지 두 악의 축으로 규정됐습니다. 북한과 이란 모두 핵 능력을 갖추기 위해 서둘렀고 핵 능력은 제 판단으로는 억제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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