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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특정 실종자 문제 조사회 대표 - '일본 정부, 납북 일본인 대상 라디오방송 지원'


북한의 추가 핵실험 여부에 국제사회의 촉각이 곤두서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북한내 일본 납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단파 라디오 방송 ‘시오카제 (Shiokaze)’ 를 적극 지원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방송을 총괄하고 있는 민간단체 ‘특정 실종자 문제 조사회’의 아라키 가즈히로 (Araki Kazuhiro) 대표는 19일 미국의 소리방송 (VOA) 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북한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인 실종자 수는 46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에 손지흔 기자입니다.

문) ‘시오카제’, 바닷 바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시오카제 라디오 방송에 대해서 소개해주시죠.

답) “저희 방송은 작년 10월 말 부터 시작해 방송한지 거의 일년이 됐습니다. 방송의 목적은 북한내 일본인 납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우리가 그들을 찾고 있고 구출을 하려하고 있다는 뜻을 전하는데 있습니다.

방송 시작 부분에는 납치됐을 가능성 있는 실종자들이나 일본 정부가 인정하고 있는 피해자들의 이름이 낭독되고 그 다음에는 피해자 가족들의 편지를 읽고 음성 메시지도 직접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부터는 뉴스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말, 한국말, 그리고 영어로 지금 일본과 전세계에 납치 문제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 어떤 움직임들이 있는지 알리고 또 북한 사람들한테 이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문) 북한에서 시오카제 방송을 주로 어떤 사람들이 청취하고 있고, 또 청취율은 어느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까?

답) “아직까지 북한에서 어떤 사람들이 저희 방송을 듣고 있고 또 어떻게 반응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확실한 정보는 없습니다. 하지만, 얼마전에 평양의 중학생들이 저희 방송을 듣는 것이 적발돼 북한 당국이 문제 삼았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문) 일본 정부가 최근 시오카제 방송을 지원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소개해 주시죠.

답) “저희도 확실히 알지 못합니다. 20일 오후에 정부 당국자하고 이 문제를 상의하기로 돼있는데 아직까지는 정부가 어떻게 협조를 해줄지는 모릅니다. 다만, NHK의 방송 시설을 빌리거나 NHK 국제방송 프로그램에 저희 방송을 삽입해서 방송을 같이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시오카제 방송 지원 문제는 정부에서 내부적으로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NHK 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방송의 질도 높아지고 비용부담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매우 기쁜 일입니다. 저희는 처음에 일본 정부가 지원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요청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베 내각이 출범하면서 각 정부 기관에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가능한 조치들을 취하라는 명령이 떨어지면서 정부가 이 같은 방침을 내린 것 같습니다.

문) 시오카제 방송은 현재 아라키 교수님께서 대표로 계신 민간단체 “특정실종자 문제 조사회”가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조사회는 어떤 단체입니까?

답) “조사회는 2003년 1월에 창설됐습니다. 조사회는 일본 정부가 아직까지 인정하지 않고 있는 납치 피해자들에 대해서 조사하고, 관련 정보를 발표하고, 또 피해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민간단체입니다. 일본 정부가 현재 인정하고 있는 납치 피해자들은 열여섯 명 밖에 안되는데 실제로는 더 많은 피해자들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 먼저 민간단체가 증언 해보겠다는 취지로 시작했습니다.”

문) 그렇다면,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들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수집하고 있습니까?

답) “우선 일본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들을 조사하고 중국이나 제3국을 경유해 온 당국자 등, 관련자들로부터 정보를 받고 있습니다. 저희 단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실종자 명단에는 모두 460명 정도 있는데요 이들은 납북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확실히 납치됐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명단을 보면 여러가지 특징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실종자들 가운데 여성 간호사들과 인쇄와 관련된 일을 한 사람들이 대거 포함돼있습니다. 또, 지역적으로는 동경의 북쪽에 있는 사이타마 현 가와구치 시에 매우 이상하게 실종자들이 집중돼있습니다. 가장 오래 전에 발생한 실종사건은 지난 1948년, 그리고 가장 최근 들어서는 재작년에 발생했습니다. 일본에서 매년 경찰에 신고되는 실종자 수는 10만 명에 달합니다.”

문) 요즘도 북한이 일본 사람들을 계속해서 납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답) “북한이 지금도 일본인들을 납치 하고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북한이라는 나라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납치를 범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앞으로 납치를 한다 해도 별로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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