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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북한 위협 전술, 통하지 않을 것'


북한이 핵 실험을 통해 미국과 대화를 모색하려 들고 있지만, 미국은 그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볼튼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10일 “ ‘위협’과 ‘협박’을 통해 외부와 협상하려는 북한의 전형적인 방법이 과거에는 효과를 거뒀을지 몰라도,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토니 스노우 백악관 대변인도 10일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에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존 볼튼 대사는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안보리 이사국 15개 국가가 북한에 대한 신속한 대응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볼튼 대사는 “안보리 이사국들이 대북 제재 논의를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미국은 신속하면서도 강력한 대응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볼튼 대사는 또 미국이 양자대화를 하지 않으면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북한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 “위협과 협박을 통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북한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과거에는 효과를 거뒀을 지 몰라도, 이번에는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볼튼 대사는 이어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언제라도 북한과 양자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원하면 베이징행 비행기표를 사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 실험 실시 발표 후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대북 제재안도 북한 주민이 아니라 김정일 정권의 무기와 불법 마약 거래 등을 응징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튼 대사는 설명했습니다.

볼튼 대사는 “미국이 안보리에 제안한 대북 제재의 목적은 김정일 정권 아래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혹독한 삶을 더욱 악화시키려는 것은 분명히 아니”라며 따라서 “제재 내용에서도 인도주의적 목적의 지원은 제외했으며, 앞으로도 북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이 계속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제재안이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도 신중하지만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왕 광야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10일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핵 실험 실시 발표에 대해 확고하고, 구조적이며,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하며, 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왕 대사는 무기 및 귀중품에 대한 수출입 금지 및 무기 관련 자산 동결, 북한 화물에 대한 검열권 발동 등을 포함하는 미국의 대북제재 항목에 대해 “많은 항목에 대해 만족하며, 대북 제재안 검토의 좋은 기초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 백악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경제 발전과 국제 관계 개선을 통한 국력 회복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토니 스노우 대변인은 10일 북한의 핵 실험이 부쉬 정부의 정책 실패가 아니냐는 질문에 “북한은 핵 실험 실시 발표를 통해 자신들이 원했던 경제 발전 및 국제 사회와의 관계 개선 등의 기회를 스스로 좌절시켰다”며 “외교에 실패한 것은 북한”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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