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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 2006년 추석, 고향찾는 전통속 달라지는 풍속도 (오디오 첨부)


한국의 눈부신 발전의 현장을 재조명하는 오늘의 한국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한국사람들의 추석맞이 표정을 전해드립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추석의 의미도 전과는 다르다고 하는데요. 추석 연휴기간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도성민 통신원이 전해드립니다.

“햇밤 1kg에 5천원 입니다. 고객님 아침에 비행기 타도 올라온 제주갈치...3마리 만원 드립니다. “ “시장에서 사면 3천원인데 여기서 2천5백원에 사니까. 5백원 싸게 사는 거죠....중간 유통과정이 없어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해 좋고, 싱싱한 물건을 소비자들에게 파니까 보람을 느끼죠. “안 살 것도 맛있게 보여가지고 샀어요. 무거운 거 안 살라고 왔는데.. 가벼운 것만 사러 나왔는데..."

추석은 잘 쇠셨습니까? 오늘은 민족의 명절 추석입니다. 오곡백과 풍성한 계절 한가운데 자리한 추석명절에 멀리 떨어져 살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친척분들도 많이 오시고 애들 조카들도 많이 오실 것 같아서요. 저보다는 애가 들떠있는 것 같고 며칠 전부터 송편도 만들어보고 그래서 기분은 좋아요. 여유롭구요."

몇일에 걸려 장도 보고, 차례상에 올릴 제수를 하나하나 준비하는 손길이 오늘 짧은 시간 일가친척이 모인자리를 더욱 즐겁게 했습니다.

"(추석이) 풍성할 것 같아요. 재래시장이 막 침체됐었는데 정부에서 활력도 주고 시장 자체내에서도 활성화할 수 있게끔 소비자 오신 분들한테 다양한 면으로 홍보도 하고.."

추석연휴 기간 가장 바빴던 곳은 아무래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장을 볼 수 있는 시장과 할인마트. 그리고 백화점이었습니다.

"바쁘죠 요새. 너무 많이 바쁘지. 평소보다 열배 정도 바빠요. 잠은 두 시간 정도 자요."

잠을 두세시간 자고 어떻게 하루를 보낼까요? 너무 바빠 잠잘 틈이 없다는 곳은 바로 시장 앞에 늘어선 떡 집니다. 예전에는 집에서 송편도 빚고 떡도 찌고 했지만 요즘은 떡 가게에 손 쉽게 살수 있지요. 대부분의 가정이 그렇게 차례 떡을 준비하니까.... 동네 떡 가게가 얼마나 바빴을 까요? 참. 떡 가게 보다 훨씬 더 일찍 잠을 설쳐야 했던 곳도 있었습니다.

"너무 바쁩니다. 요즘 추석 연휴 들어가기 전에 선물 세트라든가 한복 같은 거 선물하시려고 여기저기서 주문하는 바람에.."

이곳저곳에 추석 선문을 배달하는 택배 회사. 백화점이든 할인마트 등 명절이 되면 늘 택배회사 직원이 그곳에 상주를 합니다. 손님들이 산 물건을 원하는 곳으로 바로 배달하는 서비스가 연계 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이 손님처럼 거래처 인사들에게 또 평소에 고마웠던 분들의 집앞에 안전하고 빨리 배달되기 때문입니다.

"추석 선물 떡이요.""저희 거래처 분들이라든가 평소 고마웠던 분들.."

골목 골목 선물배달을 하기에는 특별한 운송수단도 필요했습니다. 공사장이나 농촌에서 쓰던 리어카가 멋진 선물자동차가 되기도 했습니다.

“시장은 골목으로 다녀야 하기 때문에 차량으로 물건을 운반, 수집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리어카를 특별 제작해 택배를 운용하고 있는데 전국 유일의 리어카 택배가 아닌가 합니다.”

길게는 지난 월요일부터 시작된 연후에 고향길을 찾는 한결 발길도 가벼워졌습니다. 예년과는 다르게 귀향길 정체도 없었고

"사다먹는 것 보다는 조금이라도 정성스럽게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서 저희도 추석에는 빚을 려고 해요.

한결 여유로워진 시간에는 아이들과 함께 명절 놀이도 해봅니다.

"초등학교때 해보고 거의 30년 만에 해봤는데 맘처럼 안돼네요. 그래도 재미있어요. 예선은 통과한 것 같습니다."

긴 연휴 덕에 올해도 명절이 달라졌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고향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북적이던 공항이 몇 년사이 출국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이번 연휴에 40만명이 해외로 나가는 비행기를 탄다는데....

8박9일 정도...이틀만 쉬면 되니까. 몇 년만에, 5년만에 나들이 가는 거예요. 예약은 작년부터 했죠. 2.“ 샌드위치 데이라서 따로 휴가가 되었기 때문에 그냥 따로 휴가 없이 가게 되었습니다. ”

명절에 무슨 여행이냐고... 여행지에서 명절 차례를 지낸다는 말에 말세라고 우려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엊그제 같은데.....

이번에 연휴가 되게 길어서 마음잡고 한번 가족들하고 쉬었다 오려고... 여름에 여행을 가지 못했고, 한동안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갖지 못해서 이번에 유럽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조상을 기리는 추석차례 보다 가족여행의 기회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졌다는 것도 요즘 남한의 명절 분위기입니다.

시어머니랑 LA쪽으로 여행가게 됐어요. 친척들도 여럿 만나고 아이들이랑 즐거운 추억 만들려고요.

주 5일 근무에 징검다리 휴일까지 ... 길게는 9일이나 되는 연휴는 평소에 미뤄오던 성형 수술을 받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연휴가 길다보니까 눈,코 수술은 물론, 회복기간이 많이 필요한 안면윤곽 교정이나 지방흡입 수술 빈도도 많이 늘고 있습니다 “

전통을 모르는 젊은 사람들만의 요즘 문화가 아니라... 어머니 세대에도 추석연휴를 젊음을 유지하는 적기로 보는 경우가 많을 정도입니다.

.”저는 손이 많이 늙어서 자신이 없었어요. (수술하면) 아가씨 손보다 더 예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하려고 해요” .”치열이 고르지 않아서 음식물이 낀다거나 충치가 생기는 불편한 점이 있어서 이번에 긴 연휴 이용해서 치료를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

요즘 제례문화가 간소화해 졌다고는 하지만 증조에 고조 이상의 조상들 차례상을 따로 올리는 가정에서는 명절지내는 것이 집안의 큰 행사입니다.

“아무래도 맏이니까 친척들이 오면 음식하는 게 제일 걱정이죠. 제사가 6상이나 되는데. “

추석 연휴 내내 부엌에서 힘들게 일한 주부들, 오늘 저녁 허리야, 어깨야.. 주부들의 몸은 아프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아픈 데가 많아요. 허리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19.돈이 많이 들고 이런 거 저런 거 사고 그래서 더 힘들지. “

흔히 말하는 명절 증후군이라는 것이지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죠. 남편은 자기 형제들 편을 많이 들죠. 속상하지만 그냥 넘겨요 “

애타게 기다리던 자식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고 난 뒤의 허전함

“며느리들은 친정 간다고 제사 지내고 밥 먹고 나면 친정으로 다 가고 둘이만 영감 마누라만 남지. 마음이 허전하지.”

출가한 자녀들이 비운 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가족을 위해 추석음식을 준비한 어머니 마음의 트기 만큼이 아닐까요. 그래도 추석명절이 기다려 지는 건.... 늘 베풀어주고 안식이 되는 부모님과 고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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