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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남도 숙천군 약전리 협동농장 - 남북이 함께 벼베기 (오디오 첨부)


10월에 접어들면서 요즘 한반도 지역은 맑고 높은 전형적인 가을날씨를 보이고 있는데요. 북한의 들녘에서도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의 결실을 수확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달 28일 평안남도 숙천군 약전리 협동농장에서 아주 잘 익은 벼를 수확했다는 소식. 도성민통신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 추수의 계절 가을이군요. 이번 주말이면 추석인데... 햇살로 지은 밥을 조상께 올리는 것이 한민족의 오랜 전통이지요?

답: 그렇습니다. 한해 농사에 따라 차례상준비하는 분위기가 달라지는데 올해는 남쪽에도 벼 작황이 좋아서 차례상이 조금은 더 풍성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전해드릴 소식은 평안남도의 약전리 협동농장의 벼 수확 현장 이야기인데요. 지난 7월 엄청난 수해 피해에도 불구하고 말 그대로 꽉 찬 알곡을 거두는 풍년의 수확이었다고 합니다. 남한의 한민족복지재단 등 관계자 40여명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남-북 협력 농사의 첫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 평안남도 숙천 약전리 농장를 다녀왔습니다. 한민족복지재단 김형석회장은 대풍이었다는 말로 남북농업협력의 첫 수확을 소개했습니다.

(김형석, 한민족복지재단 회장)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풍년 대풍이 되어졌네요, 비가..다행히 저희들이 농사짓는 곳을 비롯해서 서해안의 평야지대에는 수해 피해가 거의 없었습니다. 기상조건이 금년 1년 동안 참 좋았고, 무엇보다 북측의 농민들이 참 정성껏.. 남측에서 간 농민들이나 농학자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헌신적으로 농사를 지어서 성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문: 풍년이라는 말이 참 넉넉하게 들리네요. 자, 이곳 평안남도 숙천군 약전협동농장에서 수확한 벼가 특별한 농법으로 결실을 얻은 것이라구요?

답: 그렇습니다. ‘복토직파법’이라는 방법인데요. 볍씨를 뿌려 모를 키웠다가 다시 논에 이앙하는 보통의 방법과는 달리 직접 볍씨를 논에 파종하는 방법인데 남한의 농업전문가들이 나서 파종부터 생장과 추수까지 지도를 했습니다.

(김형석, 한민족복지재단 회장) “모를 심지 아니하고 땅에서가 바로 볍씨를 심어주는 것이지요. 본래는 본래 벼농사가 전통적으로 볍씨를 바로 뿌리는 벼농사의 원류구요, 모내기를 하는 것은 조선시대 중기이후에 모내기를 하는 것보다 볍씨를 뿌리는 나라가 더 많습니다. ”

문: 그러니까 복토직파법이라는 것이 이앙법 보다 더 전통적인 방법이었다는 것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조선중기 이전까지는 한반도에서도 벼 종자를 직접 땅에 심는 복토직파법을 사용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후에는 종자를 심는 과정과 생육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따로 육모판에 모를 키워 심는 방법을 사용했다는 것인데,,, 이번에 한민족복지재단과 한국농업전문학교의 농학자를 중심으로 전통의 방법에 문제점을 보완해 비료를 땅 속 8㎝ 정도에 묻어 유실을 막고, 특수 제작된 기계로 종자를 적당한 깊이에 심고 그 위에 다시 비료를 덮어 노동력을 절감하는 동시에 병충해나 재해에 강한 벼를 키우는.보다 과학적인 복토직파법을 개발해 북한에 전수한 것입니다. .

문: 약전리 농장이라는 곳이 규모가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전체의 일부지역에서만 복토직파법으로 농사를 지었다는데 그것이 240만평이 넘는 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평양에서 황해도 지역으로 가까운 곳인데요. 황해 평야가 펼쳐지는 곳이 바로 평남 숙전군 약전리 협동농장입니다. 전체 농장의 규모는 840만평이고 그중의 1/3이 안되는 240만평의 논에 복토직파법으로 농사를 지었는데 이 땅의 넓이가 서울 여의도의 4배가량이 되고 여기에서 거둔 수확이 총 7천200만톤이나 됩니다.

(김형석, 한민족복지재단 회장) “금년에 남측에서 약 3500만평에 복토직파농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남측에서 생산되는 양에 비해서 많이 부족한데... 이 복토직파로 이번에 약전농장에서 수확을 거둔 것은 남쪽에서 아주 추수가 잘 된 그런 농장과 비교해도 조금도 손색이 없는 ...그래서 굉장히 북측에서는 뜻밖의 성과에 환호를 하고 있고, 저희들도 북측에서도 제대로 농사기술과 농자재만 지원이 되어지면 남쪽 못지 않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겠다고 확인하고 왔습니다.”

문: 첫 시험농사의 성과가 이 정도이면 북한측에서도 농사 규모를 늘리고 싶은 욕심도 나겠는데요?

답: 약전리 농장관계자들도 기대이상의 성과에 상당히 흡족해 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36만 평을 첫 수확한 결과 300평당 쌀 540㎏으로, 남한의 평균 수확량인 500㎏보다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다른 농장에서의 300평당 300kg의 쌀을 생산한것과 비교해 봐도 월등히 높은 수확량이기 때문에 협동농장 관계자들과 북한 정부당국자들도 다른 지역으로 이 농법으로의 협력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문: 복통직파법 이외에도 다양한 농사를 함께 지어오고 있다구요? 보리를 봄-가을로 갈아 심는다고 하던데요?

답:그렇습니다. 볍씨를 심기이전에 봄 보리 농사를 지었었습니다. 100정보, 30만평의 땅에 보리를 심으면서 벼 농사를 짓는 기술도 이전하고 익히는 예행 연습을 했구요. 이번 추수이후에도 가을 보리를 심어 농장의 겨울나기를 시험해 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한가지 시험하고 있는 농사가 있는데요. 이른 봄 남한 제주도를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노란꽃으로 유명한 유채 농사를 시도했는데요. 추운지방에 약한 유채의 특성을 보완해 유채종자 파종을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북한에 유채를 심게 된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김형석, 한민족복지재단 회장) “유채종자가 식용유로 활용할 수 있구요. 비누를 만들 수 잇도 대자체가 좋은 비료가 되어지고 바이오 에너지를 만들어서 농장에서 필요한 농기계의 기름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활용방안이 있기 때문에 북측에다가 단순히 농사가 먹는 것만을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생활에 유익을 주는 종합적인 작물이라고 하는 것을 한번 확인시키고, 새로운 방안을 찾아보자는 의미에서 이번 유채 종자 파종이 시작되었습니다.”

문: 처음 해보는 농사법인 만큼 손길도 이만저만 필요한 것이 아닐 것 같습니다. 어떻게 남한의 전문가들이 농장에 상주를 하는 것인가요?

답:농장에서 지내면서 논밭을 살피고 곡식의 성장을 관찰해야 할 것 같은데... 대부분의 경우 방북단을 꾸려 중국을 거쳐 평양으로 다시 평양에서 약전리로 들어갔다가 다시 중국으로 서울로 돌아오는 방법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추수를 위해 약전리를 찾은 지난달 27일 방북도 13번째였다고 하는데... 김형석 회장이나 이번 농법의 책임자였던 한국농업전문학교 박광호 교수는 매달 2번씩 10여차례 약전리 출장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김회장은 피곤한 몸도 몸이지만 새로운 농법에 대해 불신하는 주의의 소리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라면서 지난 1년의 농사를 되돌아 봤습니다.

(김형석, 한민족복지재단 회장) “처음 해보는 농법이기 때문에 농법의 성과를 기다리지 아니하고 비판하고 방해하는 목소리가 남에서도 북에서도 그렇고 이중으로 마음고생을 하는 일도 있었구요, 또 하나는 농사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데 거의 2주 만에 북에 상주하는 것이 되지 않으니까 대표단이 확인하기 위해서 방문하다 보니까”

문: 올해안으로 남-북 농업협력의 성과와 전망을 타진해보는 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농사협력을 확대해 달라는 북측의 요구에 아직 답변을 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합니다. 이번 농사의 결과만을 가지고 예단하지 말고 조금 더 과학적인 기반을 가지고 내년 농사를 계획하겠다는 것인데요. 남북한 농업전문가들이 함께 참가하는 농업 심포지엄을 열어 그 방안을 모색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형석, 한민족복지재단 회장)일단은 남북양측의 농업 전문가들이 모여서 금년에 북측에서 이렇게 농사지은 것에 대한 문제점과 가능성과 성과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다음에 저희들 재단에서 사업할 수 있는 능력까지를 포함해서 그렇게 우리가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려고 .. 그래서 아직까지 내년도 사업에 대해서는 좀더 검토하고 있습니다.

답: 한편 같은 시기에 추수를 한 평안남도 강서군 당곡리 협동농장은 남한 경기도와의 농업협력사업을 펼쳐 지난해 3hr 농사에 이어 올해 100hr로 규모를 확대했으며 올해 8∼9월 사이의 충분한 일조량과 경기도의 농기계 비료지원 등으로 북한의 다른 지역보다 수확량이 훨씬 많은 1ha 당 5∼6t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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