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는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경제력도 가장 막강한 주에 속합니다. 따라서 이곳에는 학교의 수도 많고, 전국에 이름이 알려진 유명학교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주와 같이 캘리포니아도 공립대학은 크게 두개의 체제로 구성돼 있습니다. 하나는 University of California(UC) 체제이고 다른 하나는 California State University (Cal State) 체제입니다. 흔히들 UCLA라 부르는 학교는UC 체제의 학교로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의 약칭입니다.
UCLA는 설립 역사가 짧으면서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우수 학교로 성장한 학교입니다. 1882년에 설립돼 동부의 유명학교들에 비하면 짧은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오늘날 UCLA는, 미국 대학계에서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실력과 규모를 갖춘 대학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습니다.
UCLA는 미국에서 가장 화려한 동네로 알려진 ‘베벌리 힐즈’와 ‘벨 에어’의 중간 지대에 400에이커가 넘는 넓은 터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캠퍼스에는 여러개의 정원, 식물원, 조각품들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어, 붉은 기와 지붕의 건물들과 함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학생수는 총 3만 6천 800여명. 그중 대학원 과정 학생수는 만 천여명에 달합니다.
이 학교의 구성은 전통적인 문리대와 예술대, 건축및 도시 계획대, 사범대, 도서관대, 경영대, 공대, 간호대, 보건대, 사회 복지대, 치과대, 법대, 의대등11개의 단과 대학으로 돼있습니다.
UCLA는, UC 버클리와 쌍벽을 이룰만큼 여러 분야에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일부 소문난 분야들을 소개하면, 공학과 응용 과학의 거의 전 분야, 영화와 텔레비젼 제작 분야, 문리대의 정치, 심리, 경제, 역사, 지리학과등을 들수 있습니다. 예술대의 소수민족 예술과 무용도 전국 최상급입니다. 영화, 텔레비젼, 무용등이 전국 최상급으로 올라선데는, 헐리우드가 가까이 존재한다는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 학교에는 수시로 헐리우드의 유명 예술인들이 드나들며, 학생들에게 강의도 하고 쎄미나에 참석도 함으로써, 학생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 있는 영화 보관소는, 그 내용물의 충실도에 있어서, 셰계 최고 수준이란 평을 듣습니다. 헐리우드에서 제작돼 막 개방된 영화는 어김없이 금방 UCLA 캠퍼스에 들어와 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는 것도 영화 예술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기여하는 요소가 됩니다.
UCLA는 연구에 막대한 노력을 기울이는 학교입니다. 따라서 유명 연구소가 많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지구 물리- 천체 물리 연구소, 고분자 생물학 연구소, 두뇌 연구소, 생의학-환경과학 연구소, 의학-공학 연구소, 치과 연구소등을 들수 있습니다. UCLA는 연구자금을 받아들이는 규모에서 전국 7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태평양에 면한 대학인 만큼 이 학교의 사회 과학 계통 연구중에는 동양 연구가 많은 것도 특징입니다. 이 학교의 연구 활동 가운데는 한국 관련 연구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 학교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어 강의가 실시되고 있으며, 수강생 또한 매년 몇백명씩에 달하고 있습니다.
UCLA의 여러 교육 자원중 도서관 또한 빼놓을수 없는 요소입니다. 이 학교 도서관은 중앙 도서관과 17개 분산 도서관을 합쳐 모두 720만권의 장서를 보관하고 있는데, 이는 공 사립을 망라해 전국 10대 연구도서관의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UCLA는, 미국 대학계에서 캠퍼스 문화가 다양하고 왕성하기로 소문나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대학 스포쓰입니다. UCLA는 학교 대표팀의 수가 많기로 유명하며 학생들의 스포쓰 열의는 대단합니다. 그중에서도 농구, 풋볼, 테니스, 육상, 축구, 여자 배구등은 지역별 또는 전국 규모 대회에서 거의 언제나 상위권에 올라있는 강팀들입니다. 또하나 왕성한 문화는 연예 활동입니다. 헐리우드가 가까이 있어서이겠지만, 학생들은 흔히 전국 유명 텔레비젼에서 방영된 코메디 프로그람이 있다면, 불과 며칠도 되지 않아 그것이 학교의 어디선가 재연이 되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또, 이 학교에서 1년에 열리는 유명 음악인의 콘써트는, 200회가 넘습니다.
캘리포니아의 대학들이 소수민족 학생들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UCLA는, 학부의 경우 백인과 소수민족이 거의 50%씩 균형을 이루고 있을 만큼 소수민족 학생수가 많습니다. 대학원의 경우는 약 25%가 소수민족 학생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학부의 소수민족 중에는 동양계가 20%내외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히스패닉 16%, 흑인 7%의 순입니다.
한국계 학생이 많아,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여기저기서 쉽게 한국말 대화가 들리기도 하고 동양인이 많아 한국의 어느 대학에 와있는것 같은 착각을 느낄 정도입니다. 이곳에 한국계 학생이 많은 것은 로스 엔젤레스에 동포들이 많이 살기때문인 것은 말할것도 없습니다.
학생수가 많기 때문에, 대형 학교들이 갖는 여러 가지 불편한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학생들은 학교 행정 체제가 효율적으로 짜여져있지 않다고 불평을 하기도 하고, 학부 교육에는 그다지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기도 합니다. 또 등록때 마다 거쳐야 되는 번잡함, 주차 시설의 부족등도 대형 학교가 갖는 공통된 불편들입니다.
그러나 UCLA는 그런데서 오는 불편함보다는 그속에 내재돼 있는 귀중한 교육 자원과 여건들이 더욱 가치를 발하는 학교입니다.
UCLA 웹사이트 www.ucla.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