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요덕 스토리’ 북한 수용소 참상 미국에 알린다 - 미국 정부도 출연진 비자발급 등 지원


다음달 4일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 인근에서 공연될 뮤지컬 ‘요덕 스토리’ 기자회견이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센터에서 29일 열렸습니다. 탈북자 출신으로 뮤지컬의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정성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북한 수용소의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김정일에게 ‘더 이상 무고한 사람을 죽이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워싱턴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도 28일 국무부 주재로 제작진을 위한 리셉션을 개최하는 등 공연에 관심과 지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세한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한국 언론사를 비롯해서 미국의 주요 통신사 기자들이 참석해서, 뮤지컬 ‘요덕 스토리’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출연진과 함께 회견장에 나온 정성산 감독은 워싱턴 공연의 목적은 북한문화의 참상이 국제사회에 알려지고, 이를 통해 김정일 정권에 더 이상 무고한 사람을 죽이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성산 감독은 평양 영화 대학 출신의 탈북자로 1994년 한국에 온 후 방송, 영화계에서 일했으며, 2001년 자신 한국 내 활동 때문에 북한에 있던 가족이 정치수용소에서 공개처형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본격적으로 이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요덕 스토리는 한국에서 지난 4개월여 간 총 99회 공연에 10만명 이상이 관람하는 등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한편 부쉬 정부와 의회는 이번 공연에 관심과 지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을 공동 주최한 디펜스 포럼 수잔 숄티 대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출연진의 미국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을 돕고 줬고, 이들을 위한 환영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부쉬 정부와 의회로 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다”며 “국무부에서 정 감독과 출연진을 위해서 27일 특별 리셉션을 개최했고, 그 전에는 출연진의 비자 발급에도 직접 도움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또 “에드 로이스 의원 등은 의회 청문회 등에서 요덕스토리에 대해 소개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내 인권단체인 프리덤 하우스와 북한인권위원회도 각각 3만5천달러와 2만 달러의 공연 비용을 후원했습니다.

한편 정 감독은 숄티 대표가 부쉬 대통령에게 공연 초청장을 보낸 것과 관련해 “부쉬 대통령의 관람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부쉬 대통령이 요덕 스토리를 대해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새로운 마음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숄티 대표에 따르면 부쉬 대통령은 개막 공연 초청에 대해 참석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요덕 스토리는 내용 면에서 김정일 독재 정권에 대한 고발 보다는, 수용소의 참상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을 통해 인권의 존엄성과 인간애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감독은 미국 공연의 의미도 전세계에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의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이들의 인권 회복에 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감독은 또 이 공연을 통해 북한을 걱정하시는 분들께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이번 공연이 숨겨져 왔던 북한 정치수용소 내의 인권 유린을 국제 인권 사회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북한은 인권 상황이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곳이지만 인권 운동가들의 접근이 불가능하고 내부 사정도 수용소를 경험했던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만 전해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참상이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며 “하지만 뮤지컬 ‘요덕스토리’는 북한 정치 수용소의 실상을 공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직접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그래서 많은 인권단체들이 이 공연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