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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수감되었던 탈북자 159명 모두 석방


지난 달 태국 방콕에서 불법입국 혐의로 수감된 탈북자 159명이 30일 간의 구류형을 마치고 전원 석방됐습니다.이들은 앞으로 한 달 내로 제 3국을 향해 태국을 떠날 것으로 보입니다. 손지흔 기자가 좀 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탈북자 159명은 21일 저녁을 기해 30일 간의 구류형을 마치고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의 키티 맥킨지 (Kitty Mckinsey) 선임 공보관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들 탈북자들은 구치소에서 나와 22일 오전에 태국 이민국 수용소로 이송됐고, 현재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59명 가운데는 어린이 23명이 포함돼있고, 이들 어린이들은 부모의 보호 아래 있는 것이 좋다는 판단아래 지금까지 줄 곧 부모들 곁에 있었다고 맥킨지 공보관은 설명했습니다.

맥킨지 공보관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은 아직도 탈북자들에 대한 면담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어느 제 3국으로 가길 희망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탈북자들은 한국행을 원해왔다고 맥킨지 공보관은 덧붙였습니다.

맥킨지 공보관은 또, 방콕 주재 한국 대사관은 이들이 소규모 집단으로 출국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 달 내지 그 이상 기간에 걸쳐 제 3국으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방콕 와이 쾅 지역에서 불법입국 혐의로 태국 경찰에 연행돼 일인당 벌금 6천 바트, 미화로 약 150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고, 벌금을 지불할 형편이 못되자 대신 30일간의 구류형을 택했습니다.

탈북자들은 북한을 탈출해서 중국과 미얀마를 거쳐서 태국에 밀입국했었습니다.

한편, 이들과 함께 체포된 또 다른 탈북자 16명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의 여행 증명서를 소지해 판무관실의 보호 아래 있다가 지난 주에 태국을 떠났다고 맥킨지 공보관은 말했습니다.

이들은 며칠 전에 남한에 입국한 것으로 남한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남한의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남한에 온 탈북자는 모두 1천 5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0 퍼센트 가량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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