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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탐방] 산 안토니오의 명문 사립 트리니티 대학교 - Trinity University


미국내 다른 지방에서는 폭설과 혹한 몰아치고 있다는 보도가 있어도 겨울을 모르는 텍사스 남부의 트리니티 대학 캠퍼스에서는 언제나 시원한 분수가 치솟고 있습니다. 다른 역사 오랜 학교들 처럼 고색이 짙은 건물은 없지만 조그만한 여러개의 현대식 학교 건물들은 아름답게 꾸며진 잔디밭과 정원 사이로 조화를 이루며 서있습니다.

트리니티 대학교 학생들은 저마다 조금씩 다른 이유를 갖고, 이 학교에 입학을 했지만 가장 크고 공통적인 이유는 이 학교의 우수한 교육때문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이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모교의 홍보실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자신뿐 아니라 대부분 학생들이 이 학교를 선택하게 된 동기를 잘 요약해 주고 있습니다.

“ 언니가 이 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학교에 관한 내용을 미리 잘 알고 있습니다. 트리니티 대학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문리과 대학이고, 또 강한 인문 분야를 갖고 있다는데 매력을 느꼈습니다. 또 우수 교수가 많고, 교수 학생 비율이 낮은 점도 좋았습니다. 큰 학교에 가면 조교로부터 강의를 받을 수도 있는데 여기서는 그런 염려가 없습니다. 또 클라스 규모가 작아서 4년간 다니면서 30명이 있는 클라스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한반의 학생이 겨우7명내지 10명일때도 많았습니다.”

미국에는 트리니티 즉 삼위일체라는 이름의 대학이 여러개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으로는 코네티컷 주에 있는 트리니티 칼리지, 와싱턴 디씨에 있는 트리니티 칼리지, 그리고 이곳 텍사스 주 산 안토니오의 트리니티 유니버시티를 지적할 수 있습니다. 이들 3개 트리니티 대학은 기독교인들이 설립을 해서 우연히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을 뿐 같은 기구에서 운영하는 학교들은 아닙니다.

산 안토니오의 트리니티 유니버시티는 약 120여년전 예수교 장로회 신자들이 세운 작은 사립대학으로 현재의 학생수는 2천 700명 정도입니다. 연구 보다는 교육 중심의 트리니티 유니버시티, 약칭 TU는 미국의 여러 대학 평가에서 공통적으로 남서부 지역 우수 학교 그룹에 포함이 돼 있습니다.

70년대의 텍사스 석유 붐으로 재정이 풍부해진 이 학교는 질적 향상을 위해 과감하게 교수를 확보하고, 우수 학생유치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해왔습니다. 교무처의 한 관계자는 이 학교의 교육 환경중 가장 우수한 점은 교수라고 말합니다.

“교수들중에는 95% 이상이 박사 학위 소지자이거나 해당 분야의 최고 학위 소지자들입니다. 학생대 교수 비율은 11대1일입니다. 미국 동북부 우수 학교들이 10대1에서 14대 1가량의 학생 교수 비율을 보이는 것을 보면 우리 학교는 어느 곳 못지 않게 그 비율이 좋은것입니다. 그래서 학생 개개인에게 집중되는 교수의 관심도는 매우 높습니다.”

트리니티 유니버시티에는 약 50개의 전공과목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역사, 자연과학, 영어, 경영학, 교육학, 공학분야가 특히 뛰어납니다. 또 이 학교는 기본 형태가 문리과 대학 학부 과정이면서도 학생들의 전문직 진출을 위한 교육 학과, 경영학과, 방송학과등의 높은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갖고 있습니다. 이 학교 졸업생들은 특히 하바드, 예일, 시카고, 콜럼비아등 전국 최우수 고등 교육기 관의 법대나 의대, 경영대등의 고급 학위 과정으로 대거 진출을 하고 있습니다.

트리니티 유니버시티는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재정난으로 이곳저곳을 옮겨다녀야 하는 불운울 면치못했던 학교입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 학교는 불어난 재정과 질적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으로 드디어는 전국적인 수준의 대학으로 부상할 수 있었습니다. 뉴욕타임즈의 대학 평가서는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없으나 학교의 질은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트리니티 대학이 증명하고 있다고 평하고 있습니다. 트리니티 대학교의 공보 담당 관리는 이 학교 재정상태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재정을 학생 일인당 비율로 따져보면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하나로 들어갑니다. 물론 우리보다 재단 규모가 큰 학교들이 많이 있으나 학생수로 나누어보면 우리보다 낮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학교 재단은 민간인의 기부금, 종교 단체나 개인 단체의 지원, 기업체, 동창회등의 지원등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연방 정부나 주정부의 지원은 없습니다. 우리 학교 재학생은 외부의 보조를 안받고 전액 자비 부담인 경우라도 전체 교육비의 약 반정도는 학교로부터 면제를 받고 있을 정도로 학비가 싸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트리니티가 갑자기 훌륭한 재단을 갖게 된 것은 1970년대의 텍사스 오일 붐이었습니다. 즉 텍사스에 오일붐이 일어 부호가 된 개인이나 이익이 크게 늘어난 기업체들이 이 학교에 너그러운 기부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간혹 학교 당국이 학력 향상만을 위해 너무 집중을 하고 학생들의 흥미에 대해서는 등한시 한다는 불평을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트리니티 대학은 다른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식 축구라든가 농구등 스포츠 팀 하나도 변변한 것이 없습니다.

트리니티 대학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풍부한 재정으로 대학 기숙사로서는 드물게 아름다운 발코니나 고급 욕조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주변 아파트보다 싸서 학생들이 자연 기숙사를 택하도록 만들어놓은 것입니다. 학생들은 사교적 행사도 가능하면 교내에서 하도록 학교내에 각종 오락 시설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학생들이 반드시 학교안에 갖혀서 공부만 해야하는 숨막히는 환경만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버스로 불과 15분 내외면 갈 수 있는 산 안토니오의 다운 타운은 외부의 관광객은 물론 이 지역 학생들도 한껏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건전한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산 안토니오의 시내 한복판에는 멕시코와 텍사스 주민의 전쟁유적이 남아있어 전국적인 명소가 되고 있고 그 옆을 흐르는 파쎄오 델 리오 강은 양편에 화려한 화초로 장식된 긴 산책길과 함께 각종 히스패닉 문화를 보여주는 많은 카페와 식당들을 포용하고 있습니다.

산 안토니오의 트리니티 학생들은 미국의 다른 지역 명문 학교들이 맛보지 못하는 독특한 히스패닉 문화를 만끽하면서 학문을 닦을 수 있는 독특한 기회도 갖고 있는 것입니다.

트리니티 대학교 홈페이지

www.trinity.edu

트리니티 대학교 한국 학생회 홈페이지

http://www.trinity.edu/student%5Forg/k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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