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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카 장금송, 프랑스에서 자살해


북한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카인 장금송씨가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금송씨의 자살 원인은 결혼을 약속한 상대 남성의 사회 계급적 출신 성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부모가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남한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에서의 계급적 성분의 중요성에 새삼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 제 1부부장과 김 위원장의 친 여동생인 김경희씨 사이에서 난 외동딸인 금송씨가 지난달 유학 중이던 프랑스 파리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 언론들에 따르면, 금송씨는 결혼을 약속한 남성을 집안에서 “출신 성분이 나쁘다” 며 반대하자 이를 비관해 술을 마신 뒤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29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금송씨는 8월에 자신의 빌라에서 사망 이틀 만에 그녀를 보살피던 북한인 운전기사와 가정부에 의해서 발견됐습니다.

금송씨는 집안에서 결혼을 반대하고 또 북한 당국이 평양으로 귀환하라고 지시하자 이에 대해 거부감을 피력하면서 고민했던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금송씨는 “훤칠한 키에 서구적인 미모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북한 출신이란걸 알아차리지 못 할 정도였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녀의 유해는 프랑스 당국의 협조 하에 항공편으로 극비리에 평양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남한 언론들의 보도는 독자적으로 확인돼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금송씨와 결혼을 약속한 상대 남성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신분관계를 철저히 따지기 때문에 결혼에 있어서 계급적 성분은 매우 중요시 여겨진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북한에서는 최근에 자유연애가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간부 계층은 아직까지도 출신성분을 강하게 따지는 것으로 남한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중앙당 간부들 외에도 일반 간부집 부모님들은 성분이 나쁜 가족과의 결혼을 반대합니다.

여기서 성분이 나쁜 가족이란 특히 지주 자본가 집안, 반당 종파분자 집안, 그리고 기독교 집안 등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출신 성분이 나쁜 자녀들은 아무리 두뇌가 명석하고 장래가 촉망돼도 항상 사회의 소외계층으로 버림을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실 금송씨의 결혼을 반대한 부모도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습니다.

김경희씨의 부친인 고 김일성 전 북한 국가주석은 1960년대 말에 경희씨의 마음을 사로잡은 모스크바 유학생 출신인 미남청년 지식인 장성택과의 결혼을 반대했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60년대 후반에 여배우 성혜림씨와 사랑에 빠져서 몰래 살림을 차려 71년에 아들 정남씨를 낳았는데 부친 김일성 주석으로 부터 끝내 인정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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