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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청소년을 위한 취업캠프’ - 캠프 통해 남한의 직업정보 제공 (오디오 첨부)


지난 11일부터 13일 까지 남한 경기도 광주에 있는 노동교육원에서 ‘탈북청소년을 위한 취업캠프’가 열렸습니다. 캠프를 통해 남한사회의 직업세계를 알려준다는 것이 이 행사의 취지였는데 탈북청소년들의 직업의 대한 꿈과 준비는 남한 청소년들에 비해 훨씬 더 구체적이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도성민 통신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문: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취업캠프가 열렸네요. 주로 청장년층을 위한 직업을 구하기 위한 취업 설명회는 많았지만 청소년을 위한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라구요.

답:그렇습니다. 지난달 노동부 서울남부지청 고용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새터민 취업 누리터가 문을 열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새터민 취업 누리터가 미래의 직업인이 될 탈북청소년들에게 남한에 대한 직업세계를 알기 쉽게 교육하고 또 희망찬 미래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마련한 것이 었습니다. 새터민 취업누리터 정영환 팀장입니다.

(정영환, 새터민 취업누리터 팀장): “취업캠프는 청소년들은 성인 새터민(탈북자) 에 비해서 진로지도를 잘해주면 학생들에게 맞는 방향으로 그리고 남한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문: 셋넷학교 학생들이 참여했네요. 지난번 ‘동북아벨트 대장정’을 떠났던 친구들 아닌가요?

답: 그렇습니다. 8월13일부터 17일 동안 자신들이 지나온 제3국들을 돌아보고 오는 대장정을 다녀왔는데요. 오는 22일 여행 보고회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은 또 보고회에 다녀와서 전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문: 자, 셋넷학교 학생들이 이 취업캠프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떻게. 만족스러운 캠프였는지 궁금하네요.

답: 탈북청소년들에게도 아주 유익한 캠프였던 것 같습니다. 셋넷학교에서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인 17명 참여했는데요, 사흘간의 합숙동안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찾는 가장 현실적인 사회적응을 위한 예비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오늘은 학생들의 소리 대신에 아이들과 함께 취업캠프에 참여한 셋넷학교 태한성 선생님의 목소리로 취업캠프의 분위기를 전해들었습니다.

(태한성, 셋넷학교 교사): 일단 그것이 어떤 식으로 연결지어지던지 간에 상당히 자기의 직업과 관련 된 것.. 자기 적성 진로 이런 부분이니까 굉장히 ..제가보기에도 그렇고 ..아이들 자신들도 그렇고 경제적인 연결된 것이 많아서 굉장히 구체적인 것이 많고 적극적으로 많이 참여를 했지요. 이런 교육은 계속 되었으면 하는 것이고 좀 도 세부적으로 길게 이런 부분들이 요구되는 바였지요. 이번 캠프에서는 ..

문: 2006 성공하는 취엄캠프, 어떻게 보면, 남한 정부의 탈북자 지원프로그램이 탈북청소년들을 사회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되는 대안학교의 교육프로그램 속으로 들어갔다...이렇게 볼 수 도 있지 않을까요?

답: 그렇습니다. 남한에서 가장 많은 탈북자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서울 영등포구인데요. 이번에 탈북청소년 취업캠프를 마련한 서울남부고용지원센터는 그동안 탈북자들의 취업지원센터 ‘새터민 취업누리터’를 여는 등 상당히 적극적인 탈북자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탈북자들의 취업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살려 각종 직업지도프로그램과 탈북청소년들의 셋넷학교 프로그램을 연계해 좀더 효과적인 취업지도를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직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동시에 탈북청소년들의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파악하는 것, 또 능력을 향상시키고 스스로에게 적합한 합리적 직업과 진로를 선택해 이를 위한 공부와 자격취득 등 사전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각종 프로그램으로 구성, 진행됐습니다.

캠프당당자와 셋넷학교 교장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지요.

(정영환, 새터민취업누리터 팀장): 취업캠프는 진로지도하고 취업기술하고 복합적으로 운영했었거든요. 성인들 같은 경우는 면접을 본 적도 이력서도 써본 적도 있지만 청소년들은 그런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사회에 나가게 되었을 때 그때 가장 필요한 것이 그 부분이니까 ...

(김상영, 셋넷학교 교장) 그럼요 사실은 저희가 학교를 하게 된 것은 애들을 대학에 보내려고 한 것이 아니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남한에서 자기네들이 합당한 직업을 찾고, 건강하게 자기 삶의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어제 했던 직업 캠프는 굉장히 소중하거든요, 일단 실험적으로 했지만 아이들하고 논의를 해서 지속적으로 해서 한번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계속되는 프로그램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문: 아이들의 꿈이 다양하고 , 구체적이네요. 축구선수, 중국전문사업가, 원예전문가. 선생님.... 이런 장래희망들은 남한 청소년들에게 들어도 다르지 않은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캠프 관계자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탈북청소년들이 되고 싶어하는 미래의 모습은 남한의 일반청소년들과 별반 다름이 없었는데요. 5살에서 23살의 탈북청소년들이 함께함 캠프에서 열띤 시간으로 진행된 ‘미래모습 인터뷰하기’ ... 이들이 미래의 모습을 그려가는데는 남한에 언제 들어왔는지 그 적응의 시간에 따라 달라지지..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영환, 새터민 취업누리터 팀장): 처음에는 학생들이 매스컴을 쫒아가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서 그런 희망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오히려 이야기를 다 들어 보니까 선교사 하고 싶다는 학생도 있었고, 중국에서 사업을 해 보겠다는 학생도 있었고, 유치원 선생님 그리고 헤어디자이너 그리고 원예쪽 일을 하고 싶다는 학생들도 있었고... 다양하게 남한 일반 청소년들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그래서 더 가능성을 발견 했거든요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탈북청소년들의 장래에 대한 모습그리기가 남한의 또래 아이들에 비해 훨씬 구체적이었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정영환, 새터민 취업누리터 팀장): 17명 참여를 했는데요. 16명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그것도 놀랐습니다. 보통 그렇게 구체적으로 생각을.. 저희가 일반 청소년들의 학교에 많이 나가니까 비교가 되거든요, 오히려 장래 자기가 하고 싶은 직업 같은 경우에는 더 구체적으로 갖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문: 취업캠프 프로그램 안에 명함을 만드는 시간도 있었나보군요. 학생들의 특징이 잘담겨 있는 듯한데요. 디자인도 개성 있고... 또 나름대로의 자신감이 담기 문구도 들어있네요.

답: 그렇지요. 태극문양의 로고를 만들어 넣은 이영진 학생(23)은 나이는 많은편이지만 북한에서 축구선수였던 경험을 살려 축구감독의 명함을 만들었습니다. 또 축구로 선교를 하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구요. 2007학년도 대학수시모집에 합격해 예비대학생이기도 한 김진섭씨(23)는 중국어실력을 살려 중국전문 사업가의 명함을 , 나무를 아주 좋아한다는 18살 안호기 학생은 ‘항상 뿌리가 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미래 조경연구원으로서의 강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셋넷학교 김상영 교장은 탈북청소년들의 이런 의지는 분명 남한 청소년들이 경험 할 수 없었던 탈북이라는 강한 삶의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김상영, 셋넷학교 교장): 아마 그것은 그 차이점일 거예요. 남한 애들은 별로 일상 속에서 자기삶의 동기를 부여받거나 생각해 보는 시간이 적었다면, 이 아이들은 탈북이라는 강한 삶의 동기가 어렸을 때 있었거든요. 그 계기를 통해서 이 아이들이 어렵게 어렵게 새로운 삶의 터전을 왔으니까 그 속에서 뭔가 꿈을 이루고 싶고, 성공하는 삶을 꿈꾸면서 굉장히 구체적으로... 나이 답지 않게 자신의 삶의 지도를 그리고 있는 것 같아요

한편 노동부 서울남부지청 새터민 취업 누리터는 이번 취업캠프를 계기로 탈북 청소년의 JOB SCHOOL 등 직장체험프로그램을 기획해 지역 기업의 인턴쉽 코스나 공공기관의 근로 등 실제 취업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셋넷 학교 수업과의 주기적 연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진로지도와 취업알선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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