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일본, 최신예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미국 군함 도착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 계획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신예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미국의 군함이 29일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미국과 일본의 군사 협력 강화는 침략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는, 동북아시아 주변 정세를 고도로 긴장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군의 최신예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이지스 순양함, 샤일로호가 29일 오전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에 입항했습니다. 9천 950톤급의 샤일로 호는 최첨단 해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 , 일명 SM-3를 탑재하고 있어 적군의 탄도 미사일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샤일로호의 일본 배치는 북한을 겨냥한 것으로서 이로써 양국이 미사일 방위체계의 본격적인 운용태세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이미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 고성능 대공 레이더로 탄도 미사일을 포착, 추적할 수 있는 이지스 구축함등 8척의 전투함을 배치하고 있지만 이들만으로는 요격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샤일로호는 지난 6월 하와이 인근에서 실시된 실험에서 중거리 미사일 로켓 추진체로부터 분리된 탄두를 성공리에 요격 ,격추시킨 바 있습니다.

이날 요코스카 기지에서 열린 입항 기념 행사에서 도널드 윈터 미 해군 장관은 샤일로호는 현시점에서 가장 뛰어난 최첨단 미사일 대처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미국은 일본과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방어할 결의로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샤일로 호의 일본 배치는 지난 7월 5일 북한이 대포동 2호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해 7기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이래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입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래 일본은 미국 정부에 양국의 미사일 공동 방어 협정의 신속한 이행을 촉구해왔습니다.

일본과 미국은 지난 6월 , 요격 미사일 공동 생산을 포함해 탄도 미사일 공동 방어 분야에 관한 협력 확대를 골자로 하는 협정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는 동북아시아 안정과 평화를 고도로 위협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 중앙 통신은 29일, 미국 본토와 일본, 태평양상에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배치하려는 미국의 음모는 전세계를 힘으로 통치하려는 그들의 야욕을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미사일에 위협받을 나라는 아무도 없다는 노동 신문의 논평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북한 기관지 민주 조선도 , 29일 개인 논평을 통해 미국은 일본을 대북한 적대시 정책과 아시아 태평양 지배 전략 실현의 돌격대로 내세우기 위해 , 그리고 일본은 국군 주의 해외 침략 정책 실현을 위해 군사적 결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면서, 두나라의 군사 협력 강화는 아시아 지역 정세에 불안과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일본 방위청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 미사일 방어체계 관련 예산으로는 사상 최고치인 2190억엔, 한화로 1조 8천억원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일본 교토 통신이 전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또 올해안에 오키나와의 가데나 미 공군기지등 일본 남부 두곳의 미군 기지에 최첨단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PAC 3를 배치할 계획입니다. 요코스카 기념식에서 한 일본 외무부 당국자는 샤일로 호 배치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 일본은 더 많은 능력과 더 많은 추가 장비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교토 통신은 미국이 최대 80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제공을 제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방위청은 자체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을 앞당기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추가 제공을 요청해왔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