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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콤에어 여객기 추락 - 9/11 이후 최악의 항공기 사고


미국 신문들의 주요 기사와 한반도 관련 보도를 살펴 보는 `유에스 헤드라인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윤국한 기자가 함께 합니다.

문: 오늘자 신문들은 일제히 켄터키주에서 발생한 콤에어 여객기 추락사고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습니다. 사고원인이 밝혀졌습니까?

답: 어제 아침 추락한 콤에어 소속 제트여객기는 켄터키주 렉싱턴의 블루 그래스 공항에서 이륙하자 마자 곧바로 공항에서 반 마일 떨어진 곳에 추락했습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47명과 승무원 3명 등 50명이 타고 있었는데 1명을 제외한 49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는 2001년 9/11 테러사태 이후 5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항공기 사고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여객기가 소형 프로펠러 항공기들이 사용하는 짧은 활주로에서 이륙한 것이 추락의 이유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원래 요구되는 활주로 길이의 절반도 되지 않는 활주로를 이용했기 때문에 이륙을 위한 충분한 속도를 얻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사고 당시 공항에는 가벼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계가 흐린 상태여서 조종사가 착각을 했거나 관제사와의 통신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 신문은 미국경제는 지난 5년 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은 생산성 향상에 크게 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의 상황은 제2차 세계대전 이래 경제는 성장하는데 대부분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오르지 않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2003년 이후 미국 근로자들의 중간치 시간급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2% 하락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중 생산성이 꾸준히 상승한 것과 매우 대조적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 미국의 국내총생산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194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반면 기업의 이윤은 1960년대 이래 가장 많이 상승해 투자은행인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 상황을 `수익성의 황금기'로 묘사했다고 신문은 밝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미군이 이라크에서 살해한 이라크 민간인은 수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 실제 처벌을 받은 사례는 드물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군당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라크 민간인들을 불법으로 살해한 미군들은 기소돼도 대다수가 무죄로 석방되거나 아주 가벼운 처벌, 또는 재판 없이 행정조치에 처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2003년에서 올해 초 사이에 이라크 민간인들을 불법으로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미군은 39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 이들 가운데 살인이나 주의태만에 의한 살인으로 기소된 미군은 26명이었는데 이 중 감옥살이를 한 병사는 12명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들과 일부 전문가들은 전투요원과 민간인의 구별이 쉽지 않은 도심 전투에서 미군이 신중함과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지휘관들이 미군에 의한 이라크 민간인 살해 사건을 수사하거나 혹은 미군에게 책임을 지우기를 꺼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과테말라 등 가난한 중미지역 나라들에서 갈수록 많은 수의 미성년자들이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강도나 강간, 또는 사망에 이를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부모 없이 혼자 미국으로 밀입국을 감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혼자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하려다 적발된 중미지역 출신 미성년자는 6천460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35%가 늘었습니다. 미 당국에 의해 밀입국 중 체포되는 미성년자들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강화된 단속 때문일 가능성을 지적하면서도 거꾸로 엄한 단속이 이들의 위험한 미국행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이미 불법으로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 미성년자들의 부모가 강화된 법집행 때문에 본국으로 다시 돌아가 자녀들을 데려오려 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신문은 소득이나 교육 수준이 낮은 계층은 질병 발병률이나 사망률이 비교적 높다는 통설과 달리 미국에 거주하는 히스패닉계는 발병률과 사망률이 백인이나 흑인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문가들이 이런 상황을 어떻게 파악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경우 히스패닉계의 사망률은 백인에 비해 33%, 흑인에 비해서는 52%가 낮았으며 이는 미 전역에서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히스패닉계는 유아사망률도 백인과 흑인에 비해 각각 16%와 57%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히스패닉계의 음식과 스트레스를 덜 받는 생활방식, 강한 사회지원망 등을 꼽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처음부터 건강한 사람들이 이민을 오기 때문이라는 주장과 심각하게 아픈 이민자들은 본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등의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은 현지취재를 토대로 이란인들은 자국 정부의 핵 개발과 관련, 유엔의 제재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이를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이스라엘과 유대인 학살에 대한 발언들이 일부 논란을 빚기도 하지만 그는 강대국들에 대한 강경 대응방식과 소박한 생활태도,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헌신 등으로 인해 국민들로 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이밖에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 요격 시스템을 개발 중인 알래스카의 미군기지를 방문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북한과 이란을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불량국가'로 지칭하면서 이들의 공격에 대처할 완벽한 미사일 방어체제를 갖추기까지는 아직 더많은 시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특히 "북한을 한국에 대한 당면한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가까운 장래에 북한의 진정한 위협은 한국에 대한 위협보다는 무기 확산에 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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